태풍 서해 따라 북상...충남도 긴장 고조

태풍 서해 따라 북상...충남도 긴장 고조

2019.09.07.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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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전 지역 태풍 경보…여객선 운항 통제
보령시 외연도,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1.7m 기록
9년 전 ’곤파스’와 경로 비슷해 큰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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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북상하면서 충남 서해안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충남 태안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상곤 기자!

충남 지역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갔죠?

[기자]
네, 이곳도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습니다.

비는 약하게 내리고 있지만 주변 나무들이 심하게 바람에 흔들리면서 태풍 영향권에 들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태안 지역은 지형이 서해를 향해 툭 튀어나온 곳으로 태풍이 지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점차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충남 전 지역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곳 신진항을 비롯해 충남 지역 항포구에는 어선 등 5천여 척의 배가 대피해 있으며,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다행히 충남 지역은 태풍이 몰고 오는 비구름의 영향은 덜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태풍이 가까워 지면서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보령시 외연도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1.7m를 기록했습니다.

나무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도 충남소방본부에 30여 건 접수됐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9년 전 충남 지역에 큰 피해를 남긴 곤파스와 비슷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당시 충남에서만 5명의 사상자와 천억 원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번 태풍의 위력이 더 강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충남 지역은 지금부터 오후 1시까지가 태풍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마지막까지 큰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충남 태안 신진항에서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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