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빠르고 맛 좋은 제주 흑돼지 신품종 인기

성장 빠르고 맛 좋은 제주 흑돼지 신품종 인기

2019.07.14. 오전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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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흑돼지는 쫄깃쫄깃한 맛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반돼지보다 성장 속도가 늦고 번식력이 떨어져 상품화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맛까지 더 좋아진 흑돼지가 보급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일반돼지를 키우던 이 농장은 지난 2015년부터 제주 흑돼지로 품종을 바꿨습니다.

제주 재래돼지와 유럽에서 들여온 돼지를 교배해 만든 신품종입니다.

'난축맛돈'이라고 이름 지어진 이 흑돼지는 성장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 제주 흑돼지의 맛을 지니면서 출하 시기는 10일 정도 단축했습니다.

여기에 번식력까지 높아 그만큼 경제성도 좋아졌습니다.

[양성룡 / 삼호 농장 대표 : 낳는 새끼 수가 일반 흑돼지는 9마리 정도지만 난축맛돈은 10마리 이상이고 성장 속도가 10일 정도 차이가 나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이 이 흑돼지는 일반돼지보다 마블링이 3배 이상 많습니다.

이 때문에 육질이 부드러워 삼겹살과 목살 외에 주로 수육으로 이용되던 다리 살도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고기 맛을 본 사람들의 재방문율이 90%를 넘을 정도입니다.

[송민규 / 난축맛돈 전문 식당 대표 : 저의 가게에서 난축맛돈을 먹었던 사람음 하나같이 소고기를 먹은 것 같다고 합니다. 돼지 특유의 잡내 같은 것이 없어서 계속 찾고 있습니다.]

난축맛돈 흑돼지는 8년여의 연구 끝에 탄생했습니다.

기술이전을 통한 실용화의 성공적인 사례입니다.

[박병도 /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팀장 :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돼지나 닭 품종을 새롭게 개발해서 농업 현장에 보급 실용화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생산되는 난축맛돈 흑돼지는 연간 3천여 마리.

맛과 육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해마다 인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yooj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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