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총장 점거...갈등 최고조

현대중공업 주총장 점거...갈등 최고조

2019.05.31. 오전 10: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현대중공업의 분할을 결정할 주주총회는 예정된 시간에 열리지 못했습니다.

반드시 열겠다는 회사 측과 기필코 막겠다는 노조가 곳곳에서 충돌과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당초 조금 전인 오전 10시에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었는데, 지금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현대중공업의 주주총회는 노조의 대치와 반발이 이어지면서 예정된 오전 10시에 열리지 못했습니다.

조금 전 회사 측이 주주총회 장소가 변경됐다는 소식을 주주들에게 전해왔는데요.

오전 11시 10분에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라고 주주들에게 공지를 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원래 이곳 울산 동구에 있는 한마음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주주총회는 주주총회 장소가 변경되어서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 측에서 장소를 옮겨 총회를 열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조원 일부는 이곳에서 500m 정도 떨어진 본사 정문으로 이동하기도 했는데요.

주주총회 장소는 울산대학교의 체육관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노조는 2시간 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주총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즉시 울산의 모든 사업장에서 총파업을 시작하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회사 측이 주총 시도를 포기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충돌이 우려되면서 경찰도 대거 투입됐습니다.

4천 명이 넘는 경찰 기동대가 현장에 투입됐는데 주총장 주변 도로와 골목길 등에 배치돼 있습니다.

[앵커]
지금 주주총회 장소가 변경됐다라고 전해주셨는데 그러면 노조라든지 회사 측의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봐야 될까요?

[기자]
회사 측과 현대중공업 노조의 대치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회사 측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오늘 예정대로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장소가 제가 있는 이곳 한마음회관에서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현대중공업 회사 측은 주총 준비인력들은 이곳 한마음회관에 오전에 투입하기도 했는데 노조와 대치가 계속되면서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우호주주와 주총 준비요원 등 5백여 명이 주총장 입구에 도착했지만, 노조의 점거가 워낙 완강해 들어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앞서 어제 법원은 주총장인 한마음회관의 점거를 노조가 풀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노조가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으니, 회사에 돌려줘야 한다'고 회사 측이 가처분 신청을 하자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앵커]
지금으로 봐선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이렇게 급박한 사태까지 벌어지게 된 원인이 뭔지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보죠.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의 이번 주총장 점거 사태는 주총을 개최하게 된 이유가 바로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 때문입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했는데 그 과정에서 지주사를 세우면서 회사를 나누기로 한 겁니다.

오늘 예정된 주주총회도 그 안건을 결정하기 위해서 열립니다.

노조는 회사가 분할되면 구조조정과 지역경제 악화가 우려된다는 입장인 반면, 사측은 노조와 지역경제에는 악영향이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왔습니다.

오늘 주주총회가 열릴 경우 회사 분할은 진행될 수 있지만 노사 충돌로 무산될 경우 다시 주총을 열어야 해서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YTN 차상은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