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제어구조 풀 실마리 찾았다

뇌 제어구조 풀 실마리 찾았다

2019.04.19. 오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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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신비의 영역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복잡하게 연결된 뇌의 네트워크에 내재한 제어구조와 설계 원리를 풀 실마리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습니다.

뇌 질환 연구와 인공지능 발전에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체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뇌.

뇌의 인지기능은 여러 영역 사이에 상호작용으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뇌의 동작 원리와 제어 구조에 대한 연구 성과는 아직 내세울 게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숨겨있던 뇌 제어 구조와 설계 원리를 밝혀내는 데 한발 다가갔습니다.

[조광현 / 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 : 뇌의 서로 다른 영역 간에 복잡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그 네트워크에서 실제로 정보처리가 어떻게 이뤄지고, 정보의 흐름이 어떻게 통제되는지 그것을 담당하는 주요 영역들이 어디 있는지를 최초로 파악한 연구입니다.]

제어 기능을 담당하는 뇌 영역들은 서로 형태가 다른 구조로 돼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영역들이 어느 정도 겹쳐 있어서 효율적으로 기능하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동시에 어떤 부분이 고장 났을 때 원래 뇌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강인한 성질을 진화 과정에 터득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IT와 BT가 융합된 시스템생물학 접근을 통해 밝혀진 이번 연구는 AI, 즉 인공지능 발전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욱 / KAIST 바이오·뇌공학과(제1저자) : 최근에 AI 네트워크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중요한 대목인데 이러한 뇌의 실제 영역 간의 연결성, 네트워크를 파악함으로써 뇌를 모사한 AI를 이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뇌의 설계 원리를 풀 실마리를 제공한 이번 연구는 융합과학 국제학술지 '아이사이언스(iScience)'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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