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사건 피의자, 범행 후 '다 죽였다'고..." 소름 끼치는 증언

"진주 아파트 사건 피의자, 범행 후 '다 죽였다'고..." 소름 끼치는 증언

2019.04.17.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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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경남 진주시 가좌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사건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 40대 남성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며 15분가량 대치하다 붙잡혔습니다.

사건은 오늘 새벽 4시 반쯤 제가 나와 있는 진주시 가좌동 아파트에서 벌어졌습니다.

42살 안 모 씨가 4층에 있는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을 상대로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른 건데요.

흉기에 5명이 숨졌습니다.

또 흉기에 찔린 5명과 연기를 마신 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는 10대 2명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은 부근 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건인데 피의자는 아직 입을 열지 않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안 씨가 변호사를 불러달라는 말 말고는 입을 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안 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혼자 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로 의료급여까지 받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본 아파트 주민들은 평소 안 씨가 주민들과 갈등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층간 소음 문제로 주민들과 다퉜고 이 과정에서 달걀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고 주민들이 전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자신의 집에서 창밖을 보며 큰 소리로 욕설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집을 찾았지만, 마구 욕을 해 왜 그랬는지 물어볼 수도 없었다고 합니다.

오늘 새벽 경찰에 붙잡히고 나서는 "다 죽였다"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는 주민도 있습니다.

안 씨는 지난 2010년부터 공주 치료감호소에 수용됐다가 출소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안 씨가 정신 질환이 있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범죄심리분석관 2명을 포함해 수사전담 기획단을 꾸리고 범행 동기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주 방화, 흉기 난동 사건 현장에서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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