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에 휩쓸린 드라마 세트장...폭삭 주저 앉은 건물

화마에 휩쓸린 드라마 세트장...폭삭 주저 앉은 건물

2019.04.05. 오전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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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고성과 속초 일대에 산불이 시작된 지 벌써 11시간 가까이 지났는데요.

처음 불이 시작된 곳 주변은 이미 불길이 한 번 휩쓸고 지나가서 곳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그냥 잿더미만 있는데요.

그곳이 원래 드라마 세트장이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극 드라마를 촬영장으로 쓰였던 곳인데요.

보이는 것처럼 지금은 드라마 촬영장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폐허가 됐습니다.

사방을 둘러보면 제 머리 위로 솟아있는 건물이 하나도 없는데요.

원래는 드라마 세트로 쓰던 초가집이 입었던 곳인데 모두 불에 타서 흔적도 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한 건물이다 보니 목조 건물이 대부분이었고, 날아드는 불길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모두 불에 탄 것으로 보입니다.

이쪽을 보시면 모두 무너지고 무너져 내린 기와만 남을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세트장 바로 옆에는 한화 콘도가 있는데요.

한때 한화 콘도 본관에 불이 붙었다고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현장을 확인한 결과 본관 건물로 불이 옮겨붙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식당으로 이용하는 별관 건물이 전소했고, 건물 주변 잔디도 대부분 불에 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곳은 이미 산불이 모두 지나가 불길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처음 산불이 시작된 곳에 불과 2km 정도 떨어져 있었던 탓에 어젯밤에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겁니다.

제가 한화 콘도에 일하는 직원을 만나봤더니 어젯밤에는 사방에서 불길이 날아들었다고 합니다.

투숙객들을 모두 대피시켰고, 건물 등에 불이 붙지 않도록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덕분에 이곳 한화 콘도 주변에서는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지금은 투숙객들이 하나둘 두고 갔던 짐을 찾으러 오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피해 상황을 확인하려는 공무원들이 오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아직은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고, 또 인명 피해를 중심으로 파악하고 있어 이런 시설물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속초 산불 피해 현장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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