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세월호 분향소 철거...'기억공간'으로 재탄생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 철거...'기억공간'으로 재탄생

2019.03.18.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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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년 8개월 동안 서울 광화문광장을 지키던 세월호 분향소가 오늘 오전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시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천막 주변에 펜스를 친 뒤 분향소 구조물과 천막 등을 걷어내는 등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가족협의회는 합의에 따라 어제 영정을 옮기는 '이운식'을 시작으로 철거에 나섰습니다.

전체 영정들 가운데 미수습자와 이미 가족 품으로 돌아간 이들을 제외한 289명의 영정은 천막을 떠나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에 임시로 옮겨졌습니다.

천막이 떠난 자리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조성돼 참사 5주기인 다음 달 16일 공개될 예정입니다.

세월호 천막은 사고 3개월 만인 2014년 7월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기 위해 당초 3개가 설치됐다가 이후 정부의 협조 요청에 따라 서울시가 11개를 추가로 설치하면서 14개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유족 등이 설치한 천막 3개는 허가를 받지 않아 수차례 불법 논란이 일었고, 서울시는 천막을 철거하고 기억공간을 설치하기로 가족협의회와 협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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