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못하는 '시선 유도봉'...깨지고·뽑히고

역할 못하는 '시선 유도봉'...깨지고·뽑히고

2019.03.16. 오전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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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밤중 운전할 때 도로 위 원통 모양 막대인 '시선 유도봉'의 도움이 고마울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주 지역에 있는 시선 유도봉 대부분이 깨지고 뽑힌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KCTV 문수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 시내 한 도로입니다.

중앙선 침범, 불법 유턴 방지, 보행자 보호 등의 역할로 곳곳에 설치된 시선 유도봉.

그런데 차선을 따라 설치된 시선 유도봉이 군데군데 뽑히고 넘어져 있습니다.

차량에 깔려 찌그러지고 깨지면서 도로에는 시선 유도봉 파편이 흩어져 있습니다.

주변에는 뽑히고 깨진 유도봉이 곳곳에 나뒹굽니다.

[김윤성 / 제주시 이도동 : 여기 차들이 계속 주행하니까. 저기 (중앙선 침범해서) 바로 나가면 위험이 따르니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빨리 (보수를) 해주면 좋죠.]

다른 곳도 마찬가집니다.

약한 힘에도 유도봉이 마구 흔들리고 바닥에 고정했던 볼트가 풀려 도로 위로 노출돼 있습니다.

이렇게 도로에 설치된 상당수의 시선 유도봉이 파손된 채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시선 유도봉 재질 자체가 파손이 쉬워 훼손율이 높지만 대체 시설물은 없습니다.

행정은 보수에 손 놓고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합니다.

[제주시 관계자 : 설치한 곳(읍면동)에서 보수하는 게 맞는 거고요. 신규 설치는 지양하고 있고 읍면에서 협의가 들어오면 주정차 금지 목적으로는 설치 안 되고 한번 돌아보고 보수할 수 있는 부분은 처리하겠습니다.]

깨지고 뽑히고, 도로의 시선 유도봉이 망가진 채 방치되면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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