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캡슐로 편안하고 쉬워진다

내시경, 캡슐로 편안하고 쉬워진다

2019.03.15.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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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검진 할 때 위내시경은 구역질과 트림 등을 유발해 고통스러운 경우가 많은데요.

국내 연구진이 캡슐을 이용해 간편하게 식도와 위를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유선 내시경은 재사용에 의한 교차 감염 우려와 이물감이나 공기 주입으로 인한 복부 불편감 등이 있어 검진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식도와 위에 대한 검사를 정확하면서도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캡슐 내시경이 우리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인체 통신기술을 활용해 기존 캡슐 내시경 영상 전송속도보다 4배 빠른 초당 24장의 고속 전송이 가능합니다.

[박형일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능형반도체연구본부 : 속도가 빨라져서 식도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곳을 촬영할 수 있게 됐고, 위 같은 경우에는 캡슐을 자석으로 제어하면서 위치를 자세를 바꿔가면서 검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캡슐의 크기는 두께 1cm, 길이 3.1cm.

내부에 LED 램프, 전·후방카메라, 배터리, 자석 등으로 구성돼 송신기 역할을 합니다.

촬영 영상은 몸에 붙이는 전극 또는 벨트 타입의 수신부를 통해 체외에 있는 휴대전화 크기의 수신기로 전송되고, 저장됩니다.

유선 내시경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이 기술은 국내는 물론 먼저 중국과 유럽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위장질환의 발병률이 가장 높은 중국과 식도 질환 발병률이 높은 영국과 유럽 등을 우선 공략할 계획입니다.

[이병석 / 캡슐 내시경 개발업체 연구소장 : 저희 제품 같은 경우에는 핸디 타입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의사분들이 조작이 간편한 제품으로 기존 제품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캡슐 내시경 세계 시장규모는 매년 10% 정도씩 수요가 증가해 2022년에는 1조 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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