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호남, 세밑 한파에 폭설...교통 통제 잇따라

제주·호남, 세밑 한파에 폭설...교통 통제 잇따라

2018.12.29.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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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밑 한파에 많은 눈이 내린 제주와 호남에선 교통 통제가 잇따랐습니다.

해상에서는 궂은 날씨에 사고가 이어졌고, 바닷물이 하늘로 솟구치는 용오름 현상도 목격됐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파가 몰고 온 눈구름은 제주 산간과 호남 서해안 지역에 많은 눈을 뿌렸습니다.

한라산 어리목에 20cm의 눈이 쌓이는 등 폭설로 등산로와 주요 산간 도로 차량 운행이 제한됐습니다.

호남 서해안에는 전남 영광에 19cm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곳곳에 눈이 쌓이고 얼어 진도 두목재 등 일부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신안군 흑산도, 여수 거문도 등 10여 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끊겼습니다.

강풍과 높은 파도에 해상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제주에서는 파력발전소가 침수됐습니다.

경유 등 기름 8백 리터가 있어 해양 오염이 우려되지만 높은 파도에 해경의 접근이 어렵습니다.

해경은 계속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날씨가 좋아지는 대로 발전소에 접근해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울산에서는 500톤급 유조선이 방파제에 좌초됐습니다.

사고가 나자 해경 50톤급 경비정 2척과 구조대가 승선원 7명을 구조하고 유조선은 장생포항으로 예인했습니다.

해경은 선장과 선원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강력한 한파에 제주에서는 바닷물이 하늘로 솟구치는 용오름 현상이 잇따라 목격됐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앞바다에서 길고 뚜렷한 물기둥이 2분여 정도 바다에서 하늘로 이어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용오름은 영하 35도에 달하는 찬 공기가 따뜻한 바다 위로 밀려오면서 강력한 상승·하강 기류가 만들어지고 상승기류가 바닷물을 끌어 올리면서 발생합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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