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안전장비 없는 소방헬기 '아슬아슬' 비행

[자막뉴스] 안전장비 없는 소방헬기 '아슬아슬' 비행

2018.11.28. 오후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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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포항에서 해병대원 5명이 희생된 사고.

지난 2014년 광주 도심에 소방헬기가 추락해 소방대원 5명이 숨진 사고.

군용헬기는 물론 소방헬기 등 헬기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헬기는 조종사의 눈에 의존하는 시계비행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각종 안전장비가 필수적입니다.

항공기의 다양한 사고 위험에 대비해서 블랙박스와 함께 기상레이더, 공중충돌경고장치, 지상충돌경고장치 등의 안전장비가 나와 있지만, 국내 소방헬기에는 이들 장비가 제대로 장착돼 있지 않습니다.

경기도가 보유한 소방헬기는 모두 3대.

인명 구조와 응급의료용으로 사용하는 아구스타 헬기는 2010년.

비슷한 용도의 더핀 헬기와 까모프 헬기는 2001년에 제작됐습니다.

이들 헬기에는 블랙박스가 유일한 안전장비.

빌딩 화재 혹은 산악지대 출동이나 야간 출동, 기상변화 때 사고위험이 크지만, 예산문제로 다른 안전장비의 장착이 미뤄졌습니다.

중앙 119와 전국 지자체가 보유한 소방헬기 29대 가운데 4가지 안전장비를 모두 갖춘 건 불과 4대.

서울시가 보유한 헬기 3대는 블랙박스를 포함해 아무런 안전장비가 없는 등 최근 들여온 일부 기종을 제외하곤 제대로 된 안전장비 없이 운항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는 뒤늦게 27억여 원의 예산을 세워 소방헬기에 안전장비를 갖출 계획이지만, 장비 설치에만 1년 넘는 시간이 필요해 소방헬기의 아슬아슬한 비행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취재기자 : 김학무
촬영기자 : 권혁용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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