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서 못 쓰는 아파트 환기장치

몰라서 못 쓰는 아파트 환기장치

2018.07.12. 오후 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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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 걱정이 커지면서 가정마다 공기청정기를 들여놓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아파트에 의무적으로 설치된 세대별 환기장치는 몰라서 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 유투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베란다 천장에 설치된 환기시설의 내부를 들여다봤습니다.

입주 8년째, 한 번도 가동하지 않은 탓에 까맣게 먼지가 내려앉아 있습니다.

[김영수 / 아파트 주민 : 딸이 공기청정기를 사줘서 봄부터 가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관리사무소에서 이런 미세먼지 잡는 장치가 있다고 해서….]

사실 2006년 이후 승인된 100세대 이상의 아파트에는 의무적으로 환기장치가 설치됐습니다.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걸러서 각 방과 거실에 동시에 공급합니다.

이렇게 의무적으로 환기장치가 설치된 아파트가 서울에서만 30만5천 가구가 넘습니다. 하지만 정작 80%는 잘 몰라서, 아니면 관리를 잘못해서 무용지물이 되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를 이용해 장시간 실내 공기만 순환시키면 오히려 건강에 더 좋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1시간에 10분 정도만 환기장치를 가동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보통 6개월이나 1년인 주기에 맞춰 내부 필터를 교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만,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내려면 별도로 헤파필터를 설치하거나 공기청정기를 같이 사용해야 합니다.

세대별 환기장치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장덕석 / 서울시 건축기획과 : 관리사무소에서 이왕이면 (필터를) 공동구매해서 비치해놓은 상태에서 개별 세대주가 요구하면 그때그때 저렴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론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게 필터 설치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생각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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