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장비로 '신의 한수' 도박 발각

특수 장비로 '신의 한수' 도박 발각

2014.10.28.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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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수 장비를 이용해 내기 바둑을 두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바둑을 두는 습관과 달라진 실력을 주위 사람들이 의심하면서 범행이 발각됐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기 바둑을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신의 한 수'.

영화에서는 초소형 무선 카메라를 이용해 훈수꾼이 바둑판을 훤히 보며 내기 바둑을 합니다.

영화랑 똑같이 특수 장비를 이용해 내기 바둑을 두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1살 서 모 씨는 특수 장비를 착용하고 실제 바둑판 앞에서 바둑을 두는 이른바 '선수'.

49살 장 모 씨는 무선으로 전송된 화면을 보고 훈수를 두는 이른바 '멘트 기사'를 맡았습니다.

윗옷이나 모자 창에 단 초소형 카메라는 렌즈 직경 1mm에 불과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장 씨 등은 이런 식으로 3명과 내기 바둑을 해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장 모 씨, 피의자]
(훈수를 두면 다 이겼다는 말인가요?)
"하면 다 이기고, 서 씨가 그냥 하면 지고 그렇습니다."

서 씨의 바둑 실력은 아마추어 5급, 사기 피해자들은 서 씨에게 몇 수를 접어주고 내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훈수를 통해 실제 바둑을 두는 사람은 아마추어 5단 실력의 멘트기사인 장 씨.

결국 피해자들은 서 씨가 아닌 장 씨에게 몇 수를 접어주고 내기 바둑을 둔 셈입니다.

시 단위 바둑대회에서 우승한 실력자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인터뷰:이성민,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바둑 고수자들 가운데 승부욕이 강한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 바둑 장비를 이용해서…."

경찰은 장 씨가 특수 장비를 직접 제작해 전국에 팔아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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