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밀 재배 농가 '고소득' 인기

봄밀 재배 농가 '고소득' 인기

2014.06.21. 오전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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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밀은 보통 가을에 파종합니다

벼 수확기에 바쁘거나 잦은 비로 파종을 못 했을 때에는 봄에 파종해도 된다고 합니다.

수확량도 가을에 파종한 것과 비슷합니다.

조영권 기자입니다.

[기자]

밀을 수확하는 농민들의 손길이 바쁩니다.

초봄에 파종한 밀인데 넉 달 만에 수확할 만큼 잘 여물었습니다.

지난해 가을, 벼를 수확하고 보리를 가느라 미처 밀 파종을 못 해 걱정이 컸던 탓에 수확하는 농민의 기쁨은 두 배로 커집니다.

[인터뷰:고정석, 밀 재배 농민]
"가을에 벼 수확하다 보면 바빠서 못 하는데, 춘파를 하면 봄에 일이 없을 때 하니까 그것이 한 가지 좋습니다."

기후 변화로 파종기인 가을에 비가 자주 오는 것도 봄에 밀을 파종하는 큰 이유입니다.

봄에 파종한 밀은 이삭 수가 적다는 게 단점이지만 파종량을 늘리면 그만큼 수확량도 많아집니다.

봄에 파종한 밀은 가을에 하는 것보다 종자량을 20~30% 늘려서 파종합니다.

이렇게 되면 가을에 파종한 밀 수확량의 90% 가까이 거둘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실험한 결과 봄에는 1ha 논에 200~250kg을 파종하는 게 수확량이 더 많았습니다.

우리 밀 35품종 가운데 봄에 파종하면 좋은 품종도 선별했습니다.

[인터뷰:박광근, 농촌진흥청 벼맥류부 과장]
"수량성이 우수한 조숙성인 품종을 선정했습니다. 그래서 '조품밀'을 비롯해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 '금강밀'까지도 봄에 충분히 파종해서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이 되겠고..."

가을에 못 했더라도 봄에 밀을 파종하면 벼만 재배할 때보다 소득을 50% 넘게 올릴 수 있어 봄밀 재배 농가는 꾸준히 늘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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