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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 폭락...이른 김장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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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는 김장을 조금 일찍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배춧값이 크게 떨어진데다, 소비가 조금이라도 늘어야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최대의 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의 배추밭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막바지 농약작업이 한창입니다.

올해는 병충해도 적고 날씨도 좋아 풍작을 이뤘지만, 값이 폭락하는 바람에 과연 수확이나 할 수 있을런지 걱정입니다.

[인터뷰:오정림, 전남 해남군 산이면]
"인건비, 농약비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갔는데 팔아봤자 오히려 마이너스인 상황..."

지난해엔 없어서 못 팔던 배추가 도매시장 한 켠에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값이 안 맞아 유찰되는 물량만 하루에 20여 톤에 달합니다.

[인터뷰:이병수, 광주 서부농산물도매시장 경매사]
"한 포대 만들어 시장으로 갖고 오는데 1500~1600원 들어가는데 경매가가 1500원 나오니까..."

실제로 배춧값은 매주 더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3에 불과한 값입니다.

가을배추의 경우 재배 면적은 전국적으로 28%나 늘었지만 수요가 없다보니 값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대로 가다간 통째로 갈아엎는 게 더 낫다는 얘기가 터져나오고 있지만 정부로서도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농협에 계약재배 면적을 확대해줄 것을 요청하고, 수입배추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는 게 최선인 상황입니다.

반면 겨울배추는 재배면적이 오히려 줄어 내년 1월에는 배춧값이 크게 폭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
"분산출하 등 출하시기 조정, 김장 더 담그기 홍보 등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시장도 한 치 앞을 가늠하지 못하는 가운데, 팔리지 않는 배추를 바라보는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whitepape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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