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필로폰 투약 임부 2명 적발

[부산] 필로폰 투약 임부 2명 적발

2011.09.10. 오전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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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임신한 주부 2명이 필로폰을 투약해 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금단현상을 견디지 못해 필로폰을 투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약 판매책인 39살 강 모 씨가 모텔 객실에서 18살 심 모 양에게 필로폰을 투약하고 있습니다.

강 씨는 부녀자들에게 접근해 직접 필로폰을 투약해주는 방법으로 판매망을 확장해 왔습니다.

강 씨의 고객 가운데 한 사람에 대한 필로폰 투약 감정서입니다.

머리카락이 한 달에 1cm 정도 자란다는 점을 감안하면 7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을 알 수 있는데 감정서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임신 9개월째인 주부.

필로폰을 투약한 7개월 동안 뱃속에서는 아이가 자라고 있었지만 필로폰을 끊지 못한 것입니다.

강 씨의 고객 가운데에는 임신 4개월째인 주부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윤병욱,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임부가 예전부터 마약을 투약해오고 있던 상황입니다. 그래서 금단증상이 나고 그걸 끊지 못해서 계속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과연 엄마가 투약한 필로폰은 뱃속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인터뷰:성문수, 부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생활 습관이나 또 알코올도 같이 병행하고 있다든지 그런 것 때문에 아기 성장 저하라든지 조산이라든지 그런 것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런데 투약 자체로는 기형을 유발한다거나 하지 않아요."

경찰은 필로폰 판매책과 투약자 26명을 검거해 12명을 구속하고 14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임부인 두 사람은 마약투약 전과가 있어 구속수사 대상이었지만 임신 상태인 점이 감안돼 불구속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여성 필로폰 투약 문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부산에서만 55명이 검거됐는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45%나 증가한 것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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