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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열전] 범종 만들기 43년
Posted : 2007-01-13 18:24
[앵커멘트]

천년의 소리를 살려내는 범종 제작 명장 원광식 씨를 소개합니다.

HCN 충북방송 채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범종 분야의 대한민국 명장.

주철장 원광식 씨의 작업장인 충북 진천의 성종사.

범종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거푸집에 쏟아지는 것은 펄펄 끊는 쇳물, 빨갛다 못해 샛노랗습니다.

그렇다보니 작업장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주철장 원광식 씨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사실 원 명장은 38년전 이 시뻘건 쇳물티에 다쳐 오른쪽 눈을 잃었습니다.

원망과 좌절의 나날들.

그러나 원 명장은 이 일로 오히려 범종을 제대로 만들겠다는 오기를 발동시켰습니다.

[인터뷰:원광식, 주철장(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한동안 방황하다 돌아왔다..."

원 명장이 이때부터 매달린 것이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신라 종의 복원작업.

정교한 문양과 유장한 소리를 만든다는 밀랍 주조기법 재현에 나선 것입니다.

말로만 전해질뿐 실체가 없는 기법인 터라 원 명장의 허송세월은 무려 7년이상 계속됐습니다.

신라의 고도 경주를 정처 없이 떠돌던 원 명장은 그곳에 널려있던 활석이 밀랍주조기법의 핵심임을 우연찮게 깨닫게 됩니다.

원 명장이 지금까지 만든 종만 7천여개.

국내 최고의 종은 대부분 그의 손길을 거쳤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강원 산불로 소실됐던 낙산사 동종도 그의 손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제야의 종을 울리는 보신각 종은 물론 신라 범종도 부활했습니다.

이제 종만 만들다가 죽는 일만 남았다는 원 명장의 소원은 에밀레종이라 불리는 성덕대왕 신종의 복원.

사재를 털어서라도 모든 종의 으뜸이란 이 종에 생명의 소리를 불어넣겠다는 장인으로서의 마지막 소명의식 때문입니다.

먹고 살려고 시작했던 종 만들기, 어느덧 천년의 소리를 잇는 대한민국 종의 역사가 됐습니다.

HCN 뉴스 채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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