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폭염' 해양열파...한반도 주변 3.7배 급증

'바다의 폭염' 해양열파...한반도 주변 3.7배 급증

2026.08.30.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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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네팔 대홍수의 근본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바다가 뜨거워지며 빙하를 빠르게 녹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둘러싼 바다의 온도가 가장 빨리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바닷물이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상태가 5일 이상 지속하는 '해양열파' 현상이 최근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전 세계 해수면 평균 온도가 21.1℃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보통 해수면 온도는 남반구 여름이 끝나는 3, 4월에 최고치를 찍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남반구의 겨울이 한창인 8월에 이미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바다는 이 중에서도 가장 빨리 데워지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온도를 평년과 비교해보니 전 세계가 0.3℃, 북서태평양이 0.5℃ 오를 동안 우리나라 주변 해역은 0.7℃나 상승했습니다.

바다가 저장하고 있는 열도 비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해의 상승 폭이 남해, 서해보다 두 배 이상 높은데, 이로 인해 해수면 온도도 더 급속히 올랐습니다.

하루 평균 해수면 온도가 평년 분포의 상위 10%를 5일 넘게 웃도는 '해양열파'는 보통 한 해에 22.6일 정도 발생하는 '이상 기후'지만, 최근 10년 사이, 365일 중 83.3일이 해양열파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론 이 이상기후가 일상이 될 전망입니다.

긍정적인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도, 21세기 말이 되면 해양열파가 1년의 83%에 달하는 304일 내내 발생한다는 게 기상청 전망입니다.

바다가 뜨거워지면 해양 생물이 살아가기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폭염과 극한 호우도 더 심해집니다.

[이원길 / 기상청 통보관 : 지구 시스템에서 해양은 대기와 긴밀히 상호작용하는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로, 폭염·호우 등 극한 기상현상과도 연관되어 국민 생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양식장의 물고기와 멍게가 고수온으로 폐사하는 현실, 올겨울 역대 가장 강한 엘니뇨까지 올 거라는 예측이 들어 맞는다면 해수면 온도는 더욱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디자인 : 김서연

YTN 장아영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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