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최악의 가뭄'...광복절 연휴에 단비 예보 [뉴스나우]

남부지역 '최악의 가뭄'...광복절 연휴에 단비 예보 [뉴스나우]

2026.08.14.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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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죠. 내일부터 광복절 연휴 내내 비 예보가 나와있는데요.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 날씨 관련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최악의 가뭄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느 정도 심각한 가뭄입니까?

[공항진]
지난해 우리가 강릉에서 아주 심각한 가뭄을 경험했잖아요. 그러니까 지난해 강릉보다는 조금 못 미치지만 지금 물이 필요한 시기에 가문 거라서 그래서 걱정이 큽니다. 그런데 수치적으로도 경남지방 가뭄이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나와 있는데 올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정도 돼요. 문제는 최근 두 달 동안으로 좁혀보면 부산, 경남에 23.6%에 머물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4분의 1 정도에 머물고 있고 한 달로 좁혀보면 더 심각한데 최근 한 달 동안 내린 비가 16.5mm, 그러니까 보통 여름철에 소나기 한 번 오면 20~30mm 비가 오잖아요. 그런데 16.5mm의 비가 한 달 동안 왔다는 것은 안 와 너무 안 온 거죠. 그래서 평년과 비교해 보면 평년의 6.2%, 그러니까 아예 안 온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태로 조금 더 이어지면 조금 더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국가소방동원령이 연장될 정도라는데 이건 어느 정도 수준이에요?

[공항진]
가뭄 상황이 벌어지면 일단 지역에서 할 거 아니에요? 물을 대기도 하는데 그 상황 갖고는 부족하다는 얘기죠. 국가가 나서서 어디에 물이 있는지, 또 어떻게 공급돼야 하는지, 장비들은 어떻게 갖춰져 있는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에 빠른 시기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 이런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불 끄는 소방차가 동원된 건 오랜만에 본 것 같아요.

[공항진]
너무 힘드신 것 같아요, 소방 관련하신 분들이. 산불도 꺼야 되죠. 여름철에는 가뭄도 해결해야 하고 가을 되면 겨울 되면 산불이 또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물을 공급해야 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물이 있는 소방차를 동원해서 많은 물을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이 나와 있습니다.

[앵커]
가뭄이 실제로 많이 심각한 경남지역의 주민들은 물 한 방울도 아껴쓰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현지에 있는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문병오 / 경북 청도군 삼평1리 이장]
수돗물을 가지고 밥을 한다든가 생수로 이용한다든가 (하고) 모든 주민들이 합심하여 빨래는 빨래터에 가서 빨기로 결의하여 가정주부들은 모든 빨래는 빨래터에 가서 빨고 있습니다. 보기 드문 현상이죠. 앞으로 날씨가 더 안 가물어야 되는데 가물어 이런 행동도 지속적으로 하면 아마 불편할 것 같습니다. 평생 농사 지어도 감나무가 시들지 않았는데 올해 가뭄에는 감나무도 새들하게 시들고…(후략)

[앵커]
냇가에 가서 빨래한다는 얘기,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 아닙니까?

[공항진]
그렇죠. 지금은 상수도가 잘 보급이 돼서 웬만한 물이 있는 곳은 잘 공급되잖아요. 그래서 좀처럼 냇가에 갈 이유가 없었는데 최근에는 물이 워낙 귀하니까 물이 있는 곳에 모이는 것이죠. 그래서 식수 같은 것을 저장을 해 놓고 허드렛물은 냇가로 쓰자, 이런 것 같은데 그만큼 아픔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빨리 비가 와야 되는데 다행히 비 소식이 있기는 한데 어느 정도 비가 올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부 지역에서는 기우제를 지낸다고 해요.

[공항진]
보통 기우제는 아주 답답한 마음이 아니면 요즘에는 잘 실행으로 옮기기는 어려운 건데 그런데 워낙 힘드니까. 그리고 우리나라 비가 여름철에 4분의 3이 쏟아집니다. 1000mm 가까운 비가 쏟아지는데 지금 문제는 여름에 비가 안 오는 거거든요. 여름에 비가 안 오는 이유는 폭염하고도 연관지어서 생각할 수가 있죠. 폭염이 계속되니까 중부지방은 비가 7월 중순까지는 왔지만 남부지방은 일찍 장마가 끝나면서 폭염이 이어졌잖아요. 그래서 경남 양산 지역 기온이 42도를 넘기도 하고 이런 기록적인 폭염이 결국 토양을 아주 마르게 한 거죠. 그래서 원래 토양 속에 수증기가 있으면 이게 올라가면서 냉각을 시켜서 공기가 시원해지기도 하는데 올해는 그것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고 그러니까 모든 수증기들이 다 밖으로 빠져나간 상태니까 땅이 쩍쩍 갈라질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지하수를 쓰는 데도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결국 물이 있는 곳을 찾아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그리고 그것도 안 되니까 이제는 비가 제발 내려달라 하는 의식을 치르는 상황까지 있는 거죠.

[앵커]
기우제 그래픽이 준비돼 있는 것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울산 울주군이나 경남 함안군에서 이렇게 비를 내려달라, 기우제까지 지내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렇게 가뭄이 극심한 상황에서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비 예보가 있더라고요.

[공항진]
다행인 건 주말에 비 예보가 있는데 오늘도 오다 보니까 하늘이 어제는 굉장히 높고 푸르렀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먹구름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중부지방에도 소나기 예보가 나와 있는데 내일은 본격적인 굵은 빗줄기가 꼭 비가 필요한 남해안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가뭄지역에 비가 오는 거군요?

[공항진]
그렇죠. 내일 예보되는 비는 사실은 중국에 상륙했던 13호 태풍이 비구름을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이 비구름이 나오면서 서해를 지나면 바다죠. 바다를 지나면 수증기 공급이 원활하기 때문에 비구름들이 더 발달할 수 있거든요. 발달한 비구름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데 강한남동풍이라고 해서 남쪽으로 들어오는 강한 기류가 생겨요. 우리나라 지도를 보면 남부지방에 산이 높은 데가 많습니다. 남해안 전남에는 장흥 쪽으로 높은 산맥들이 있고요. 그리고 지난번에 폭염을 몰고 왔던 경남 부근에도 큰 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강한 남동풍이 불면 이 산에 부딪히면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지리산에도 그렇고. 그래서 내일부터 비가 시작돼서 모레 그리고 월요일까지 이어지는데 지금 최고 경남지방에는 150mm 이상의 비가 예보된 상황이에요. 그래서 비가 가장 많이 쏟아지는 건 아마 토요일 밤에서 일요일 새벽 그리고 일요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지방에는 시간당 50mm 정도의, 극한 호우 수준에 가까이 가는 그런 강한 비가 쏟아질 것 같아서 이 비가 골고루 쏟아졌으면 좋겠어요. 150mm의 비가 골고루 오게 되면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되는데 이 비가 골고루 내리지 않고.

[앵커]
지금 예상 강수량이 나오고 있는데 지역별로 어떤지 짚어주세요.

[공항진]
150mm 이상으로 나와 있는 곳이 부산 경남 남해안 쪽이고요. 지리산이라든지 산악지역도 역시 150mm 이상이 나와 있고요. 120mm는 전남도 비가 부족하거든요. 그래서 전라남도에도 120mm 이상의 비가 나와 있고. 그밖에 남부지방은 대부분 80~100mm 정도, 많게는 그렇게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중부지방으로는 비 예보가 나와 있기는 하지만 양은 매우 적어요. 그래서 5~30mm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전망할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매년 비슷한 가뭄들이 반복되잖아요. 그럼에도 계속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대책 부분에서 조치가 필요한 거 아닌가요?

[공항진]
지구가 열병을 앓잖아요. 열병을 앓고 있어서 예전에 보기 힘든 기상현상들이 계속 나오거든요. 그런 현상들이 이제는 아예 매년 그런 현상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거죠. 여름철에 가뭄이 온다는 건 그렇게 자주 오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비가 오더라도 일부 지방만 비가 안 오는 현상들이 나타나는 거죠. 그러니까 지난해 경우에도 비가 전국적으로 대부분 많이 왔는데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에만 비가 안 온 거고요. 올해도 비가 전국적으로 비교적 많이 왔는데 부산 경남지방에만 비가 적은 거고요. 이렇게 국지적으로 가뭄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아예 뉴노멀의 하나, 그러니까 늘 겪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할 수가 있는 거죠. 대책으로는 비를 어떻게 하면 잘 모을 수 있을지, 그 모은 빗물을 어떻게 하면 잘 공급할 수 있을지를 체계적으로 국가적인 지도를 그려서 그런 공급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면밀한 계획들이 만들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비 예보가 호우가 되면 안 되겠고 가뭄을 해결하는 것도 좋지만 광복절 연휴에 비 온다니까 어디 가기로 했는데 걱정하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요.

[공항진]
지금 휴가가 막바지죠. 피서라고 하면 보통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바닷가를 많이 가잖아요. 바닷가가 좀 위험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비가 많이 오는 지역도 바닷가지만 물결, 너울 이런 것들이 높게 밀려올 수 있어요. 내일과 주말 동안에. 그렇게 되면 함부로 바다에 들어갔다가는 끌려나갈 수도 있거든요, 파도에 의해서. 이안류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도 조심을 하셔야 되고. 그다음 풍랑도 있고 강풍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태풍이 변질돼서 생긴 저기압이지만 그 저기압이 소용돌이가 세거든요. 그래서 그 소용돌이 때문에 해안에도 높은 파도가 있다는 것, 그런 것도 생각을 하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물놀이가는 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정유진 (yjq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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