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이틀째 '초열대야'...'극한 더위' 수도권도 위협?

강릉 이틀째 '초열대야'...'극한 더위' 수도권도 위협?

2026.08.02.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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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더워도 너무 덥다, 전국에 숨 막히는 '극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낮이고 밤이고 폭염에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건강까지 위협하는 극한 더위,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좀더 자세히 짚어 보겠습니다. 전국이 펄펄 끓는 가마솥 더위에 시름하고 있어. 그냥 '덥다' 정도가 아니라더위에 죽거나 쓰러지는 사람이 속출하는데이번 더위 어느 정도인 겁니까?

[김승배]
이번 더위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가장 상징적인 게 경남 양산인데요. 어제 낮 최고기온이 41.6도까지 치솟아서 1973년 이후 관측 사상 가장 양산에서 높은 기온인데 종전 전국 최고기온을 넘어선 겁니다. 중요한 건 고온이 하루이틀에 그치지 않고 누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낮에는 40도 안팎의 열이 쌓이고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으면서 우리 몸이 회복할 시간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온열질환 위험도 크게 올라가는데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야외에서 일하는 분들은 체온조절능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더워서 불편한 수준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으로 봐야 합니다.

[앵커]
폭염중대경보, 오늘도 발표됐고 특히나 경남 양산 쪽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저희가 계속 보도해 드리고 있거든요. 이 지역 유독 폭염이 심각한 이유가 뭡니까?

[김승배]
적어도 당분간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폭염이 이어질 겁니다. 현재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영남과 전남지역은 강한 햇볕과 고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 지역이 중부지방 장마기간 동안에 비가 적게 와서 건조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토양이 메마르기 때문에 낮에 강한 햇빛을 받으면 바로 기온이 치솟는 그런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40도를 하루 최고기온 숫자로 볼 게 아니라 이 폭염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를 봐야 합니다. 그리고 폭염은 누적효과가 굉장히 건강에 크게 미칩니다. 낮에 뜨겁게 달궈진 건물과 도로가 밤에도 열을 뿜어내기 때문에 밤기온까지 높아지고 결국 다음 날 또 다른, 더 심한 폭염을 만들게 됩니다.

[앵커]
낮도 낮이지만 밤마저 덥습니다. 일반 열대야보다 더 더운 강원도 강릉에서는 이틀째 나타나고 있는 초열대야 현상, 이것도 아주 이례적인 밤더위라고 하는데 이 현상, 이유는 뭡니까?

[김승배]
밤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은 열대야라고 하는데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을 초열대야라고 합니다. 강릉과 속초에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릉에서는 이틀째 이어지고 있어서 이례적입니다. 이런 현상은 여러 요인이 겹칩니다. 우선 현재 한반도 주변에 강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하면서대기가 안정되고 구름이 적게 나타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 밤에도 열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강릉 같은 동해안은 지역적인 영향도 있습니다. 바람 방향과 태백산맥을 넘는 공기의 흐름에 따라 밤에도 기온이 더 높아지는 푄현상이 더해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낮에만 뜨거운 게 아니라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게 그런 건강 측면에서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앵커]
이번 주에는 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보가 많은데 특히나 수도권으로 폭염이 극심해질 전망이라고 하던데 어떻다습니까?

[김승배]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은 남부지방의 낮더위가 강하지만 이번 주, 앞으로는 기압계와 바람의 방향이 동풍으로 바뀌면서 폭염의 중심이 서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게 되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공기가 고온 건조해지는 푄현상이 서쪽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면 동해안보다는 앞으로는 산맥 서쪽 지역 서울, 경기, 강원 이쪽 지역의 기온이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권도 안심하기 어려운데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인구가 밀집되고 있고 도시 자체가 열을 저장하는 도시 열섬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낮기온뿐만 아니라 밤더위까지 심해질 경우 체감하는 폭염의 강도가 앞으로는 서쪽 지역에 상당히 커질 수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이번주 태풍 소식이 하나 있던데요. 초강력 태풍 돌핀이라고 하던데 이 태풍의 경로가 이번 폭염의 변수가 될 거라는 예보도 있던데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태풍의 공식 진로 예보가 5일이기 때문에 아직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데 13호 태풍의 이동 경로가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변수입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태풍이 폭염을 끝낸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태풍이 북상하면 주변에 강한 바람과 수증기 그리고 저기압성 회전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나 세력에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한반도에 들어오는 바람의 방향이나 뜨거운 공기 유입 경로가 달라질 수 있죠. 반대로 태풍이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져 이동하면 폭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단계에서 태풍이 오니까 폭염이 끝날 것이다라고 보는 건 이르고요. 태풍이 어디로 얼마나 북상하느냐에 따라 폭염의 지속과 완화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데 저는 이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오지 못하고 왜냐하면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 때문에 그대로 서진해서 중국에 상륙해서 약해질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앵커]
관측 사상 처음이라고 하면서 40도가 넘고 있는 그런 지역들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러한 40도가 넘는 극한 폭염이 특별한 일이 아닐 것이다, 뉴노멀이 될 것이다, 이런 전망도 나오더라고요. 어떻습니까?

[김승배]
40도 폭염 자체가 매년 일상적으로 넘는다는 것은 아직 조심해야 된다고 봅니다. 특정 해에 40도를 넘는 극단적인 폭염이 나타나는 것과 그것이 매년 반복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다만 큰 방향에서는 분명히 경고 신호가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진행될수록 폭염의 빈도와 강도 그리고 지속 기간이 증가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상당히 확실한 전망입니다. IPCC도 지구온난화가 지속될수록 극한 고온과 폭염이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과거에는 매우 드물었던 40도 안팎의 기온이 실제 관측되고 있고 이번에 41도를 넘어서는 기록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40도가 뉴노멀이다라는 표현보다 과거에는 예외적이었던 극한폭염이 앞으로는 우리가 대비해야 할 현실적인 위험이 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하다고 봅니다. IPCC 역시 한국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열 관련 사망 위험 증가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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