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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40도에 달하는 극한 더위, 극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날씨 얘기를 할 때 '극한'이라는 표현이 빠지지 않는 것 같은데요. 올해 여름 더위, 왜 이렇게 강한지 그리고 언제까지 이어지는 건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요즘 더위의 기세가 정말 무서울 정도인데요. 양산 같은 경우는 이틀 연속 40도를 넘어섰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대구가 더운 지역으로 유명한데 양산도 원래 더운 곳인가요?
[오재호]
양산이 부산 지역에서 조금 더운 지역에 들어갑니다. 해안가에서 멀고 검정산이라는 높은 산 뒤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남풍이나 서풍이 불 때는 다른 지역보다 온도가 높습니다.
[앵커]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도 39도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관측값으로는 122년 만의 더위를 기록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제 바닷바람도 소용이 없는 건가요?
[오재호]
전 세계적으로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보는데 북극 쪽 온도가 한 20도 이상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금. 서풍이 불면서 대기 상층에서는 편서풍이라는 우리는 제트기류라고 하는 바람이 부는데 이것은 온도 차이가 크면 클수록 빨리 붑니다. 그런데 북극 온도가 올라가니까 얘네들이 돌지 못하고 남북으로 서행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지역는 폭염이 되고 유럽 지역에서는 오메가 폭염, 그런 것들이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앵커]
북극 쪽 온도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여름 뙤약볕에 40도를 넘는 기온. 이 정도면 생명에 위협이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죠?
[오재호]
우리가 느끼는 정도는 사우나 가시면 건식사우나 문을 열었을 때 순간적으로 호흡을 멈추게 됩니다. 그럴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부산 지역에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는데 폭염주의보나 경보와 다르게 이 폭염중대경보 같은 경우는 기준이 높다고 들었거든요. 어떤가요?
[오재호]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 이틀 계속될 때 더워지니까 준비하세요. 그리고 폭염경보는 대피를 해야 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35도 이상 이틀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폭염중대경보는 39도 이상이 될 때 하던 작업을 멈추고 빨리 피신하십시오. 그니까 즉각 행동에 옮기라는 경고입니다.
[앵커]
그만큼 위험하니까 더위에 주의를 해야 한다라는 말씀입니다. 해안가 습식 폭염, 이런 표현도 나오던데 이건 어떤 건가요?
[오재호]
우리가 피부에 느낄 때 습도가 굉장히 낮으면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합니다. 왜냐하면 땀이 금방 말라버리기 때문에. 그런데 습식 폭염은 수증기를 많이 머물고 있는 공기가 들어왔을 때 발생을 하는데 그때는 피부에서 땀이 나도 마르는 역할이 줄어들어서 체온을 낮춰주는 효과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습식 폭염이 위험하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찜통더위 이런 표현과 비슷한.
[오재호]
그렇습니다. 옛날에 무더위라고 했고.
[앵커]
그리고 낮의 열기가 밤에도 이어지다 보니까 온 국민이 더위에 하루 종일 시달리고 있는 상황인데 올해 열대야일수도 최장 기록을 깼다고 하더라고요.
[오재호]
그렇습니다.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거의 8일 정도, 예년에는 1년 통틀어서 5일, 7일 이랬는데 올해는 여름이 채 시작되기 전인데도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아마 8월달에도 상당히 많은 날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아침 뉴스 보시면서 오늘은 더울까 걱정하시는데 경남지방에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오늘도 이어질까요?
[오재호]
그렇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8월달인데 이제 8월 초입에 들어가는 시기라서 아마 8월 중순까지는 40도 이하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장마 때 비 형태를 보면 비가 오는 곳과 안 오는 곳, 지역별로 편차가 컸거든요. 더위도 지금 그런 양상인가요, 어떻습니까?
[오재호]
더위는 그거보다는 편차가 작지만 우리 기록상 보면 현재는 영남 지방 중심으로 폭염과 무더위가 나타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지역이 괜찮은 것이 아니고 숫자만 35도 경보 수준에 도달해 있지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같은 한반도 안에서도 이렇게 더 더운 지역의 경우에는 지형적인 효과도 더해진 거다라는 설명이 있던데 다시 한 번 쉽게 설명해 주시죠.
[오재호]
장마가 끝나고 나면 하늘의 구름이 어느 정도 벗겨지고 그러면 햇볕이 내리쬡니다. 그러면 지표가 가열돼서 영향을 받는데 대개 분지 지역이 주변에서 열기를 뿜은 공기가 산을 넘어오면서 더 가열이 됩니다. 일종의 푄 현상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면 분지는 그게 넘어오면 거기에 갇혀서 빠지지도 않고. 그래서 분지 지역이 더 강하게 폭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맘때쯤 더운 거야 사실 당연하기는 한데 올해 여름은 유독 더운 것 같습니다. 폭염 원인을 놓고 이중고기압, 열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부분도 쉽게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오재호]
대기 상층에는 티베트고기압이라고 해서 그 고기압이 위치합니다. 고기압이 위치하면 공기가 내려오는 쪽이거든요. 다시 말해서 더운 공기가 빨리 빠져줘야 되는데 굴뚝을 막고 있는 셈이고 그 상태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하층에서는 덥고 습기를. 굴뚝이 막혀 있는데 아궁이를 지피는 식이죠. 거기다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표 기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바닥에서 따뜻한 열기가 계속 올라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마솥 안에 갇힌 것처럼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올해는 원래 뚜껑이 하나여야 되는데 두 개여서 더 더운 거다 이렇게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오재호]
그렇습니다. 뚜껑이 생기는 것도 과거에 없었던 일도 아닙니다. 과거에는 간혹 생겼습니다. 그런데 북극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이런 현상들이 더 자주, 더 길게,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게 전 지구적인 이상기후 현상의 일환이다라고 보면 되겠군요.
[오재호]
과거 관점에서는 이상기후인데 새로운 기후 관점에서는 이게 일상이 되는 보통 기후로 변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말씀하신 이중고기압, 두 개의 뚜껑이 사라지려면 어떤 변수가 생겨야 되는 걸까요?
[오재호]
우리가 전리고기압이라고 하기도 하고 오메가 고기압 이런 여러 가지 형태로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게 생기면 이동이 굉장히 느립니다. 그래서 쉽게 말하면 태풍이 큰 게 와서 깨뜨려주든지 아니면 가을로 가야 완화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여름 내내 있다고 보시는 게 옳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소 다음 주까지는 극한 더위가 이어질 거다, 이런 예보가 나오고 있는데 다음 주 예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서울 낮 기온이 37도까지 나와 있더라고요. 이 정도 더위면 정말 견디기 힘들 것 같은데요.
[오재호]
다음 주라고 이야기한 것은 기상청에서 예보하는 기간이 한 10일, 신뢰성 있게. 그래서 그게 끝나고 시원해지는 게 아니고 우리가 볼 수 있는 게 그 정도라서 다음 주는 무더위가 계속 된다고 하는데 아마 제 생각에는 8월 말까지도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다음 주 서울 낮기온 37도면 다른 남부지방 같은 경우는 40도를 넘는 지역도 꽤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오재호]
그럴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 말씀하신 분지 지역이라든가 올해는 영남 지역에서 장맛비도 거의 없었습니다. 장맛비가 없다는 것은 대기 지표가 같은 햇볕을 받아도 더 더워져서 아마 영남 지방 중심으로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께서 태풍이 한 차례 오면 더위를 식혀줄 수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태풍을 기다려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지금 슈퍼태풍 돌핀이 북상하고 있는데 지금 진로가 어떻게 되나요?
[오재호]
현재는 태평양상에서 일본 남쪽에서 중국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우리를 도와줄 수도 있고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태풍의 바람 방향에 의해서 더운 공기를 더 많이 불어올 수도 있고 또는 북쪽에 있는 공기를 끌어내릴 수도 있는데 지금 현재는 우리나라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 상황을 가늠하기는 힘들고요. 다음 주 내내 태평양에 위치할 것 같아서 조금 시간이 지나야 그 유동적인 특성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태풍의 이동 속도를 봤을 때 언제쯤이면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있을까요?
[오재호]
지금 현재는 방향이 우리나라와 조금 떨어져서 중국 쪽을 향하고 있어서 계속 중국으로 간다면 우리 쪽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에 상륙한다든가 아니면 또 태풍이 순조롭게 가는 경우도 있지만 꼬여서 S자도 있고 L자도 있고 여러 가지 형태가 있어서 이 태풍이 어떻게 갈지는 아마 다음 주에 있는 대기 상태가 그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특별함 없이 계속 서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 태풍이 이번 돌핀뿐만 아니라 또 발생해서 올라올 가능성도 있을 텐데 우리나라에는 언제쯤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오재호]
대부분 여름철 기상 발표할 때 태풍 정보라고 해서 그건 뭐냐 하면 통계를 가지고 올해는 몇 개쯤 오겠다. 예보는 아니고요. 그게 한 2~3개입니다.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태풍 시즌이 8월부터 시작해서 10월까지 본격적으로 오는데 태풍의 수명이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밖에 되지 않아서 지금 현재로 우리나라에 몇 개 영향이 있냐는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운명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좀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돌핀도 만약 중국 쪽으로 향하게 되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이 없을 거다라는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당분간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런 더위가 계속된다라는 말씀이잖아요.
[오재호]
저는 8월 내내 이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이 절정은 아니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오재호]
8월 초순이 절정이 되고 그다음에 온도가 좀 떨어져도 과거에 비해서 우리가 여름이라고 하면 6, 7, 8월을 꼽았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기후로 보면 5월 중순부터 9월 하순까지가 여름으로 봐야 될 지경입니다. 그러니까 8월이면 새로 생긴 여름 개념의 가장 가운데 토막이라서 계속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어떻습니까? 앞으로 점점 더 날씨가 이렇게 더워지는 걸까요, 해가 갈수록? 어떻게 보십니까?
[오재호]
유럽에서 굉장한 폭염이, 스페인의 최고 온도가 45도, 프랑스가 44도, 영국이 40도 그런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거기서 나온 이야기를 보면 두려운 것은 이게 가장 시원한 여름이다. 우리가 앞으로 겪을 여름의. 그래서 이게 유럽 쪽뿐만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인데 그 통계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게 제일 위험한 게 유럽에서 난 폭염이 과거 기후 기록에 비하면 7000년 만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기록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단군 이래로 처음 나타났는데 그게 내년에도 될 수 있다는 게 걱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으로 이런 극한 더위가 뉴노멀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 만큼 철저한 국가적인 대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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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40도에 달하는 극한 더위, 극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날씨 얘기를 할 때 '극한'이라는 표현이 빠지지 않는 것 같은데요. 올해 여름 더위, 왜 이렇게 강한지 그리고 언제까지 이어지는 건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요즘 더위의 기세가 정말 무서울 정도인데요. 양산 같은 경우는 이틀 연속 40도를 넘어섰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대구가 더운 지역으로 유명한데 양산도 원래 더운 곳인가요?
[오재호]
양산이 부산 지역에서 조금 더운 지역에 들어갑니다. 해안가에서 멀고 검정산이라는 높은 산 뒤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남풍이나 서풍이 불 때는 다른 지역보다 온도가 높습니다.
[앵커]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도 39도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관측값으로는 122년 만의 더위를 기록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제 바닷바람도 소용이 없는 건가요?
[오재호]
전 세계적으로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보는데 북극 쪽 온도가 한 20도 이상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금. 서풍이 불면서 대기 상층에서는 편서풍이라는 우리는 제트기류라고 하는 바람이 부는데 이것은 온도 차이가 크면 클수록 빨리 붑니다. 그런데 북극 온도가 올라가니까 얘네들이 돌지 못하고 남북으로 서행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지역는 폭염이 되고 유럽 지역에서는 오메가 폭염, 그런 것들이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앵커]
북극 쪽 온도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여름 뙤약볕에 40도를 넘는 기온. 이 정도면 생명에 위협이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죠?
[오재호]
우리가 느끼는 정도는 사우나 가시면 건식사우나 문을 열었을 때 순간적으로 호흡을 멈추게 됩니다. 그럴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부산 지역에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는데 폭염주의보나 경보와 다르게 이 폭염중대경보 같은 경우는 기준이 높다고 들었거든요. 어떤가요?
[오재호]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 이틀 계속될 때 더워지니까 준비하세요. 그리고 폭염경보는 대피를 해야 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35도 이상 이틀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폭염중대경보는 39도 이상이 될 때 하던 작업을 멈추고 빨리 피신하십시오. 그니까 즉각 행동에 옮기라는 경고입니다.
[앵커]
그만큼 위험하니까 더위에 주의를 해야 한다라는 말씀입니다. 해안가 습식 폭염, 이런 표현도 나오던데 이건 어떤 건가요?
[오재호]
우리가 피부에 느낄 때 습도가 굉장히 낮으면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합니다. 왜냐하면 땀이 금방 말라버리기 때문에. 그런데 습식 폭염은 수증기를 많이 머물고 있는 공기가 들어왔을 때 발생을 하는데 그때는 피부에서 땀이 나도 마르는 역할이 줄어들어서 체온을 낮춰주는 효과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습식 폭염이 위험하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찜통더위 이런 표현과 비슷한.
[오재호]
그렇습니다. 옛날에 무더위라고 했고.
[앵커]
그리고 낮의 열기가 밤에도 이어지다 보니까 온 국민이 더위에 하루 종일 시달리고 있는 상황인데 올해 열대야일수도 최장 기록을 깼다고 하더라고요.
[오재호]
그렇습니다. 맞습니까? 그렇습니다. 거의 8일 정도, 예년에는 1년 통틀어서 5일, 7일 이랬는데 올해는 여름이 채 시작되기 전인데도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아마 8월달에도 상당히 많은 날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아침 뉴스 보시면서 오늘은 더울까 걱정하시는데 경남지방에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오늘도 이어질까요?
[오재호]
그렇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8월달인데 이제 8월 초입에 들어가는 시기라서 아마 8월 중순까지는 40도 이하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장마 때 비 형태를 보면 비가 오는 곳과 안 오는 곳, 지역별로 편차가 컸거든요. 더위도 지금 그런 양상인가요, 어떻습니까?
[오재호]
더위는 그거보다는 편차가 작지만 우리 기록상 보면 현재는 영남 지방 중심으로 폭염과 무더위가 나타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지역이 괜찮은 것이 아니고 숫자만 35도 경보 수준에 도달해 있지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같은 한반도 안에서도 이렇게 더 더운 지역의 경우에는 지형적인 효과도 더해진 거다라는 설명이 있던데 다시 한 번 쉽게 설명해 주시죠.
[오재호]
장마가 끝나고 나면 하늘의 구름이 어느 정도 벗겨지고 그러면 햇볕이 내리쬡니다. 그러면 지표가 가열돼서 영향을 받는데 대개 분지 지역이 주변에서 열기를 뿜은 공기가 산을 넘어오면서 더 가열이 됩니다. 일종의 푄 현상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면 분지는 그게 넘어오면 거기에 갇혀서 빠지지도 않고. 그래서 분지 지역이 더 강하게 폭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맘때쯤 더운 거야 사실 당연하기는 한데 올해 여름은 유독 더운 것 같습니다. 폭염 원인을 놓고 이중고기압, 열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 부분도 쉽게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오재호]
대기 상층에는 티베트고기압이라고 해서 그 고기압이 위치합니다. 고기압이 위치하면 공기가 내려오는 쪽이거든요. 다시 말해서 더운 공기가 빨리 빠져줘야 되는데 굴뚝을 막고 있는 셈이고 그 상태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하층에서는 덥고 습기를. 굴뚝이 막혀 있는데 아궁이를 지피는 식이죠. 거기다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표 기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바닥에서 따뜻한 열기가 계속 올라옵니다. 그러다 보니까 가마솥 안에 갇힌 것처럼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올해는 원래 뚜껑이 하나여야 되는데 두 개여서 더 더운 거다 이렇게 이해해도 괜찮을까요?
[오재호]
그렇습니다. 뚜껑이 생기는 것도 과거에 없었던 일도 아닙니다. 과거에는 간혹 생겼습니다. 그런데 북극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이런 현상들이 더 자주, 더 길게,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게 전 지구적인 이상기후 현상의 일환이다라고 보면 되겠군요.
[오재호]
과거 관점에서는 이상기후인데 새로운 기후 관점에서는 이게 일상이 되는 보통 기후로 변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말씀하신 이중고기압, 두 개의 뚜껑이 사라지려면 어떤 변수가 생겨야 되는 걸까요?
[오재호]
우리가 전리고기압이라고 하기도 하고 오메가 고기압 이런 여러 가지 형태로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게 생기면 이동이 굉장히 느립니다. 그래서 쉽게 말하면 태풍이 큰 게 와서 깨뜨려주든지 아니면 가을로 가야 완화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여름 내내 있다고 보시는 게 옳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소 다음 주까지는 극한 더위가 이어질 거다, 이런 예보가 나오고 있는데 다음 주 예보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서울 낮 기온이 37도까지 나와 있더라고요. 이 정도 더위면 정말 견디기 힘들 것 같은데요.
[오재호]
다음 주라고 이야기한 것은 기상청에서 예보하는 기간이 한 10일, 신뢰성 있게. 그래서 그게 끝나고 시원해지는 게 아니고 우리가 볼 수 있는 게 그 정도라서 다음 주는 무더위가 계속 된다고 하는데 아마 제 생각에는 8월 말까지도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다음 주 서울 낮기온 37도면 다른 남부지방 같은 경우는 40도를 넘는 지역도 꽤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오재호]
그럴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 말씀하신 분지 지역이라든가 올해는 영남 지역에서 장맛비도 거의 없었습니다. 장맛비가 없다는 것은 대기 지표가 같은 햇볕을 받아도 더 더워져서 아마 영남 지방 중심으로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께서 태풍이 한 차례 오면 더위를 식혀줄 수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태풍을 기다려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지금 슈퍼태풍 돌핀이 북상하고 있는데 지금 진로가 어떻게 되나요?
[오재호]
현재는 태평양상에서 일본 남쪽에서 중국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우리를 도와줄 수도 있고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태풍의 바람 방향에 의해서 더운 공기를 더 많이 불어올 수도 있고 또는 북쪽에 있는 공기를 끌어내릴 수도 있는데 지금 현재는 우리나라하고 멀리 떨어져 있어서 상황을 가늠하기는 힘들고요. 다음 주 내내 태평양에 위치할 것 같아서 조금 시간이 지나야 그 유동적인 특성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태풍의 이동 속도를 봤을 때 언제쯤이면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있을까요?
[오재호]
지금 현재는 방향이 우리나라와 조금 떨어져서 중국 쪽을 향하고 있어서 계속 중국으로 간다면 우리 쪽에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에 상륙한다든가 아니면 또 태풍이 순조롭게 가는 경우도 있지만 꼬여서 S자도 있고 L자도 있고 여러 가지 형태가 있어서 이 태풍이 어떻게 갈지는 아마 다음 주에 있는 대기 상태가 그 진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특별함 없이 계속 서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 태풍이 이번 돌핀뿐만 아니라 또 발생해서 올라올 가능성도 있을 텐데 우리나라에는 언제쯤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오재호]
대부분 여름철 기상 발표할 때 태풍 정보라고 해서 그건 뭐냐 하면 통계를 가지고 올해는 몇 개쯤 오겠다. 예보는 아니고요. 그게 한 2~3개입니다.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태풍 시즌이 8월부터 시작해서 10월까지 본격적으로 오는데 태풍의 수명이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밖에 되지 않아서 지금 현재로 우리나라에 몇 개 영향이 있냐는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의 운명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좀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돌핀도 만약 중국 쪽으로 향하게 되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이 없을 거다라는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당분간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런 더위가 계속된다라는 말씀이잖아요.
[오재호]
저는 8월 내내 이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이 절정은 아니다라는 말씀이신 거죠?
[오재호]
8월 초순이 절정이 되고 그다음에 온도가 좀 떨어져도 과거에 비해서 우리가 여름이라고 하면 6, 7, 8월을 꼽았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기후로 보면 5월 중순부터 9월 하순까지가 여름으로 봐야 될 지경입니다. 그러니까 8월이면 새로 생긴 여름 개념의 가장 가운데 토막이라서 계속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어떻습니까? 앞으로 점점 더 날씨가 이렇게 더워지는 걸까요, 해가 갈수록? 어떻게 보십니까?
[오재호]
유럽에서 굉장한 폭염이, 스페인의 최고 온도가 45도, 프랑스가 44도, 영국이 40도 그런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거기서 나온 이야기를 보면 두려운 것은 이게 가장 시원한 여름이다. 우리가 앞으로 겪을 여름의. 그래서 이게 유럽 쪽뿐만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인데 그 통계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게 제일 위험한 게 유럽에서 난 폭염이 과거 기후 기록에 비하면 7000년 만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기록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단군 이래로 처음 나타났는데 그게 내년에도 될 수 있다는 게 걱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앞으로 이런 극한 더위가 뉴노멀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인 만큼 철저한 국가적인 대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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