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실종→여름 길어진다"...'슈퍼 엘니뇨' 가능성

"봄 실종→여름 길어진다"...'슈퍼 엘니뇨' 가능성

2026.04.19.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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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 이른 더위에 계절의 시계가 한 달 이상 앞서가고 있습니다.

5월, 6월도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예보되면서 올해 여름이 더 빨라지고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올해는 기상이변의 신호탄인 '슈퍼 엘니뇨'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하게 내리쬐는 한낮 햇살 아래 가벼운 옷차림.

양산에 시원한 음료를 든 모습까지 거리 풍경은 이미 여름입니다.

맑은 날씨, 강한 햇볕에 산맥을 타고 넘어온 고온 건조한 동풍이 더해진 탓인데, 서울 등 서쪽 지방은 4월 중순부터 계절의 시계가 한 달 이상 앞서가고 있습니다.

[강혜미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최근 맑은 날씨에, 산맥을 넘어 고온 건조해진 공기의 영향으로 서쪽 지방은 예년보다 5~10도 가량 높은 기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0일 이후에는 기압계가 변화하면서 예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이 예상됩니다.]

비가 내리고 기온이 잠시 주춤하더라도, 이른 더위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다음 달과 여름이 시작하는 6월까지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실상 6월 전부터 여름이 시작할 가능성이 큰 겁니다.

한반도의 여름은 점점 빨라지고 길어지고 있는데, 과거 6월 11일쯤 시작되던 여름이 최근 5월 31일로 열흘 이상 앞당겨졌고, 여름의 길이도 98일에서 118일로 20일가량 늘었습니다.

1년 중 3분의 1이 여름인 셈입니다.

특히 올해는 해수면 온도가 크게 오르며 10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여름철 극한 날씨가 잦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백민 /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엘니뇨 발달 초기로 완전히 진입을 했고요. 바닷속 깊숙이까지 열용량이 가득 차 있으면 엘니뇨가 크게 발달하는데 그런 전조가 지금 보이고 있어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무덥고 습하면서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많이 내리는 여름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길어진 여름은 곧 치명적인 위험 기상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나는 걸 의미합니다.

기록적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과 예측하기 힘든 복합 재난에 대비해, 더욱 정교하고 선제적인 방재 대책이 시급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김서연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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