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불도 공식 깨졌다"...본격 봄철 대형산불 경고등

"겨울 산불도 공식 깨졌다"...본격 봄철 대형산불 경고등

2026.03.22. 오전 04: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영남 지방의 초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올해도 건조한 날씨 탓에 겨울부터 산불 발생과 규모가 컸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미 겨울 산불의 공식이 깨졌다며 올봄에도 지난해와 같은 산불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짙은 연기와 함께 산림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입니다.

지난달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은 1시간 만에 10헥타르 이상으로 번졌습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YTN 재난자문위원(2월 24일 YTN '뉴스 START') : 겨울 산불치고는 굉장히 확산 속도가 빨랐습니다. 겨울 산불은 발생 건수에 비해서 피해 면적이 작은 특성이 있는데 이 공식이 깨졌습니다.]

겨울 산불의 특징도 예년과 달랐습니다.

올해 1∼2월에 발생한 산불은 153건으로 10년 평균 117건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과거에도 2월에 대형산불이 난 적은 있었지만, 올해처럼 잇따른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문제는 산불 위험이 이제부터 더 커진다는 점입니다.

최근 10년 평균을 보면 3월 산불은 138건, 4월은 113건으로 두 달 사이 발생 건수가 1년의 45%를 차지합니다.

[안희영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과 박사 : 보통 3월부터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습도가 낮아지는데요. 낙엽과 대기 사이의 수증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연료에 포함된 수분이 대기 중으로 빠르게 증발이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봄철에는 산불이 발생하기도 쉽고, 확산되기도 쉬워서 산불 위험이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봄철 기상 조건도 산불 확산을 키웁니다.

봄철에는 남쪽은 고기압, 북쪽은 저기압인 이른바 '남고북저' 기압배치가 자주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서풍이 강해지면서 동해안과 영남 지역에는 강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지난해 3월, 영남 지역에서 역대 최악의 초대형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올해는 간간이 비나 눈이 내리고 있지만 영남 지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여전히 매우 건조한 상태입니다.

이미 올해도 대형 산불이 두 차례나 발생한 상황.

전문가들은 산불 원인의 대부분이 사람의 부주의에서 시작되는 만큼, 작은 실수가 올봄 또 한 번의 악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권향화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