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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연구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오후 경남 밀양에서 시작된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대응 2단계로 격상하며진화에 총력전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오늘 전국에 천금 같은 단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이병두 국립 산림과학원 연구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연구장님 나와 계십니까?
[이병두]
안녕하세요, 이병두입니다.
[앵커]
부장님,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밤사이에 밀양 쪽에서 산불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이병두]
어제 오후 4시 11분경에 밀양시에서 발생한 산불은 1시간 만에 영향구역 10헥타르를 넘어서 1단계가 발령되었고요. 약 9시간 후인 새벽 2시에 2단계가 발령되었습니다. 2단계가 발령되었다는 의미는 영향구역이 대형산불 기준인 100헥타르를 넘었다는 의미인데요. 산림청은 대형화 우려가 있자 선제적으로 00시에 산불 현장 지휘권을 밀양시장에서 산림청장으로 변경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밤새 지상에서 진화대원을 동원해서 율대리, 집중 보호했고요. 마침 5시 기준으로 영향구역은 124헥타르이고 이 중 51%를 진화 완료하였습니다.
[앵커]
밤사이에 피해 면적이 확 늘어난 건데, 그만큼 진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이병두]
맞습니다. 산불의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 1시간 만에 10헥타르를 넘겨서 1단계가 발령되었는데요. 2월, 즉 겨울 산불치고는 확산 속도가 빨랐습니다. 겨울 산불은 발생 건수에 비해서 피해 면적이 작은 특성이 있는데 이 공식이 깨졌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례적인 겨울 산불, 이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 내용은 잠시 뒤에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겠고요. 일단 다행인 점은 오늘 전국에 비 예보가 있습니다. 영남 지역에 최대 10cm 눈이 예상된다고 하는데 산불 피해를 줄이는 데 이게 도움이 될까요?
[이병두]
지금은 한 방울의 비, 한 점의 눈이라도 산불 진화에 의미가 있습니다. 경남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0. 9mm로 10년 평균 1. 5% 수준입니다. 이로 인해서 12월 이후 건조특보가 발령된 날짜는 59일인데요. 겨울 내내 건조특보가 발령되었다고 보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산불이 발생한 밀양은 더 심한데요. 기상청 통계를 보면 1월부터 누적강수량이 0입니다. 강우일수도 0일인데요. 모든 대기와 숲이 바짝 말라붙어 연료더미와 같은 상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하지만 산불 위험이 워낙 큰 영남지방은 3월에도 건조하고 또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될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대형 산불 고비, 계속된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이병두]
오히려 이제부터 대형 산불의 고비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온이 높아지면 공기 중 상대습도는 낮아지고 상대습도가 낮아지면 낙엽과 대기 중 수증기압 차이가 발생해서 연료 내 수증이 빠르게 대기중으로 증발합니다. 이 경우에는 산불이 발생하기도 쉽고 빨리 확산합니다. 3, 4월이 되면서 온도가 올라가고 습도는 더 내려가면서 대형 산불의 고비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편 올해 첫 대형 산불로 기록됐던 함양. 저희가 어제도 전해 드렸는데요. 44시간 사투 끝에 주불이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주불을 잡으면 어느 정도 안심해도 된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이병두]
주불 진화의 의미는 산불이 거의 다 현재의 방화선보다 외곽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방화선 안에는 군데군데 불이 피어오를 수 있습니다. 또 기상 조건이 악화되면 잔불이 되살아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주불 완료가 되었다고 진화 인력이 다 철수하지는 않고요. 2~3일 현장에 머물면서 연기가 피어나면 즉시 진화하는 작업을 반복할 예정입니다. 어제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열화상 드론으로 촬영을 했는데 잔불은 다행히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앵커]
다행이네요. 앞서도 부장님께서 언급을 해 주신 부분인데 지금 이례적으로 대형 산불들이 조금 일찍 발생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산불의 누적 발생 건수도 이미 벌써 예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하는데 이 배경은 뭘로 봐야 합니까?
[이병두]
26년 들어서 어제까지 총 143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10년 평균 값이 101건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1. 5배나 많은 수치의 산불이 발생했다는 의미인데요. 가장 큰 원인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겨울철 가뭄입니다. 겨울 가뭄이라는 용어가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작년의 경우 보시면 겨울 가뭄으로 강릉시의 물부족 사태가 지속되었고 올해에는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산에 눈이 쌓이면서 지속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줘 토양과 낙엽이 마르지 않는데 지금은 눈이 전혀 없고요. 143건의 산불 중에 65건, 즉 44%가 가뭄이 극심한 영남 일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뿐 아니라 또 지난해 최악의 산불이 영남 지역에서 있었는데 잿더미가 된 산림만 10만 헥타르가 넘는다. 이런 집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불 피해를 본 지자체 중에 숲 복원 계획을 마련한 곳은 3곳에 불과하다고 들었는데 이게 쉽지 않은 이유가 뭡니까?
[이병두]
산불 피해지 숲 복원 계획의 가장 큰 제1 원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서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 복원 계획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작년 산불 피해 면적이 10만 헥타르가 넘어 워낙 광범위했고 또 산 소유주, 주민, 지방정부 간의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지역 환경에 맞춘 복원 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는 겨울 산불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봤는데요. 앞서서 부장님께서도 전해 주신 것처럼 봄철이 산불을 정말 조심해야 되는 기간이잖아요. 1월 산불 경계 발령이 사상 최초라고 하는데 봄철에 특히 더 산불을 조심해야 되는 이유는 뭡니까?
[이병두]
봄철에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기가 건조해지고 양간지풍이라고 불리는 강풍이 주기적으로 불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번 일요일에도 20건의 산불이 전국적으로 발생했는데 전형적인 양간지풍 조건이었습니다. 이런 고온, 건조, 강풍 조건이 맞물려서 봄철에는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확산할 수 있습니다. 더욱더 조심해야 합니다.
[앵커]
기억해야겠습니다. 꽃이 피어나는 3월이 되면 등산객도 늘어날 텐데요. 산불이 만약에 발생한다면 대피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산불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막는 대피 요령을 알려주신다면요?
[이병두]
산불을 만나면 현장을 즉시 벗어나야 합니다. 대피가 가장 우선인데요. 산불이 확산되는 반대 방향. 즉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피하고 산비탈 아래쪽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연기에 질식되지 않도록 손수건 등으로 호흡기를 보호하시고 불길을 피할 여유가 없을 때, 즉 불길에 사로잡혔을 때는 암석지대 등 탈 물질이 없는 곳이나 주변에 낙엽이나 잔가지를 모두 치운 다음 땅에 바짝 엎드려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나라 산불은 대부분 사람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건조 시기에는 화기 사용, 소각, 흡연 절대 안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도 산불 예방에 대해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사실 산불은 진화하는 것보다 예방이 훨씬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저희가 앞서 뉴스 시간에도 80대가 춥다고 불을 피워서 산불을 낸 혐의로 검거됐다라는 소식도 전해드리기도 했었는데요. 이렇게 실화,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분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해 주시겠어요?
[이병두]
지금 봄철에는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조건하에서의 불 사용은 곧바로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불을 내신 분들에게 여쭤보면 수십 년간 불을 피웠다. 하지만 산불로 번지지 않았다라는 경험이 바탕이 되고 있는데요. 현재와 같은 건조와 강풍 조건에는 조그마한 불씨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생활권 주변, 그러니까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용접이나 절단 등의 작업 등도 산불로 연결될 수 있고요. 소각은 절대로 지금 상황에서는 안 됩니다.
[앵커]
밀양 산불 이야기 나누면서 저희가 통화를 하고 있는데요. 밀양 산불 오늘 주불 잡는 게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날이 밝는 대로 헬기 투입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오늘 내로 주불 진화 가능하겠다고 보십니까?
[이병두]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 날이 밝자마자 그 일대에 진화헬기를 동원할 예정이고요. 진화차량도 159대를 동원할 예정인데 아마 오늘 중으로 주불이 진화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전해 드린 것처럼 산불은 진화보다는 예방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계속 말씀드린 것들 소각이라든지 이런 것들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으니까요. 이 부분은 반드시 이행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병두 국립 산림과학원 연구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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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연구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오후 경남 밀양에서 시작된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대응 2단계로 격상하며진화에 총력전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오늘 전국에 천금 같은 단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이병두 국립 산림과학원 연구부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연구장님 나와 계십니까?
[이병두]
안녕하세요, 이병두입니다.
[앵커]
부장님,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밤사이에 밀양 쪽에서 산불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이병두]
어제 오후 4시 11분경에 밀양시에서 발생한 산불은 1시간 만에 영향구역 10헥타르를 넘어서 1단계가 발령되었고요. 약 9시간 후인 새벽 2시에 2단계가 발령되었습니다. 2단계가 발령되었다는 의미는 영향구역이 대형산불 기준인 100헥타르를 넘었다는 의미인데요. 산림청은 대형화 우려가 있자 선제적으로 00시에 산불 현장 지휘권을 밀양시장에서 산림청장으로 변경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밤새 지상에서 진화대원을 동원해서 율대리, 집중 보호했고요. 마침 5시 기준으로 영향구역은 124헥타르이고 이 중 51%를 진화 완료하였습니다.
[앵커]
밤사이에 피해 면적이 확 늘어난 건데, 그만큼 진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이병두]
맞습니다. 산불의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 1시간 만에 10헥타르를 넘겨서 1단계가 발령되었는데요. 2월, 즉 겨울 산불치고는 확산 속도가 빨랐습니다. 겨울 산불은 발생 건수에 비해서 피해 면적이 작은 특성이 있는데 이 공식이 깨졌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례적인 겨울 산불, 이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 내용은 잠시 뒤에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겠고요. 일단 다행인 점은 오늘 전국에 비 예보가 있습니다. 영남 지역에 최대 10cm 눈이 예상된다고 하는데 산불 피해를 줄이는 데 이게 도움이 될까요?
[이병두]
지금은 한 방울의 비, 한 점의 눈이라도 산불 진화에 의미가 있습니다. 경남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0. 9mm로 10년 평균 1. 5% 수준입니다. 이로 인해서 12월 이후 건조특보가 발령된 날짜는 59일인데요. 겨울 내내 건조특보가 발령되었다고 보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산불이 발생한 밀양은 더 심한데요. 기상청 통계를 보면 1월부터 누적강수량이 0입니다. 강우일수도 0일인데요. 모든 대기와 숲이 바짝 말라붙어 연료더미와 같은 상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하지만 산불 위험이 워낙 큰 영남지방은 3월에도 건조하고 또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될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대형 산불 고비, 계속된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이병두]
오히려 이제부터 대형 산불의 고비가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온이 높아지면 공기 중 상대습도는 낮아지고 상대습도가 낮아지면 낙엽과 대기 중 수증기압 차이가 발생해서 연료 내 수증이 빠르게 대기중으로 증발합니다. 이 경우에는 산불이 발생하기도 쉽고 빨리 확산합니다. 3, 4월이 되면서 온도가 올라가고 습도는 더 내려가면서 대형 산불의 고비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편 올해 첫 대형 산불로 기록됐던 함양. 저희가 어제도 전해 드렸는데요. 44시간 사투 끝에 주불이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주불을 잡으면 어느 정도 안심해도 된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이병두]
주불 진화의 의미는 산불이 거의 다 현재의 방화선보다 외곽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방화선 안에는 군데군데 불이 피어오를 수 있습니다. 또 기상 조건이 악화되면 잔불이 되살아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주불 완료가 되었다고 진화 인력이 다 철수하지는 않고요. 2~3일 현장에 머물면서 연기가 피어나면 즉시 진화하는 작업을 반복할 예정입니다. 어제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열화상 드론으로 촬영을 했는데 잔불은 다행히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앵커]
다행이네요. 앞서도 부장님께서 언급을 해 주신 부분인데 지금 이례적으로 대형 산불들이 조금 일찍 발생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산불의 누적 발생 건수도 이미 벌써 예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하는데 이 배경은 뭘로 봐야 합니까?
[이병두]
26년 들어서 어제까지 총 143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10년 평균 값이 101건입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1. 5배나 많은 수치의 산불이 발생했다는 의미인데요. 가장 큰 원인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겨울철 가뭄입니다. 겨울 가뭄이라는 용어가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작년의 경우 보시면 겨울 가뭄으로 강릉시의 물부족 사태가 지속되었고 올해에는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산에 눈이 쌓이면서 지속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줘 토양과 낙엽이 마르지 않는데 지금은 눈이 전혀 없고요. 143건의 산불 중에 65건, 즉 44%가 가뭄이 극심한 영남 일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뿐 아니라 또 지난해 최악의 산불이 영남 지역에서 있었는데 잿더미가 된 산림만 10만 헥타르가 넘는다. 이런 집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불 피해를 본 지자체 중에 숲 복원 계획을 마련한 곳은 3곳에 불과하다고 들었는데 이게 쉽지 않은 이유가 뭡니까?
[이병두]
산불 피해지 숲 복원 계획의 가장 큰 제1 원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서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 복원 계획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작년 산불 피해 면적이 10만 헥타르가 넘어 워낙 광범위했고 또 산 소유주, 주민, 지방정부 간의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지역 환경에 맞춘 복원 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는 겨울 산불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봤는데요. 앞서서 부장님께서도 전해 주신 것처럼 봄철이 산불을 정말 조심해야 되는 기간이잖아요. 1월 산불 경계 발령이 사상 최초라고 하는데 봄철에 특히 더 산불을 조심해야 되는 이유는 뭡니까?
[이병두]
봄철에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기가 건조해지고 양간지풍이라고 불리는 강풍이 주기적으로 불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번 일요일에도 20건의 산불이 전국적으로 발생했는데 전형적인 양간지풍 조건이었습니다. 이런 고온, 건조, 강풍 조건이 맞물려서 봄철에는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확산할 수 있습니다. 더욱더 조심해야 합니다.
[앵커]
기억해야겠습니다. 꽃이 피어나는 3월이 되면 등산객도 늘어날 텐데요. 산불이 만약에 발생한다면 대피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만약에 산불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막는 대피 요령을 알려주신다면요?
[이병두]
산불을 만나면 현장을 즉시 벗어나야 합니다. 대피가 가장 우선인데요. 산불이 확산되는 반대 방향. 즉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피하고 산비탈 아래쪽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연기에 질식되지 않도록 손수건 등으로 호흡기를 보호하시고 불길을 피할 여유가 없을 때, 즉 불길에 사로잡혔을 때는 암석지대 등 탈 물질이 없는 곳이나 주변에 낙엽이나 잔가지를 모두 치운 다음 땅에 바짝 엎드려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나라 산불은 대부분 사람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건조 시기에는 화기 사용, 소각, 흡연 절대 안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도 산불 예방에 대해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사실 산불은 진화하는 것보다 예방이 훨씬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저희가 앞서 뉴스 시간에도 80대가 춥다고 불을 피워서 산불을 낸 혐의로 검거됐다라는 소식도 전해드리기도 했었는데요. 이렇게 실화,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분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해 주시겠어요?
[이병두]
지금 봄철에는 건조하고 강풍이 부는 조건하에서의 불 사용은 곧바로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산불을 내신 분들에게 여쭤보면 수십 년간 불을 피웠다. 하지만 산불로 번지지 않았다라는 경험이 바탕이 되고 있는데요. 현재와 같은 건조와 강풍 조건에는 조그마한 불씨도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생활권 주변, 그러니까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용접이나 절단 등의 작업 등도 산불로 연결될 수 있고요. 소각은 절대로 지금 상황에서는 안 됩니다.
[앵커]
밀양 산불 이야기 나누면서 저희가 통화를 하고 있는데요. 밀양 산불 오늘 주불 잡는 게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날이 밝는 대로 헬기 투입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오늘 내로 주불 진화 가능하겠다고 보십니까?
[이병두]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 날이 밝자마자 그 일대에 진화헬기를 동원할 예정이고요. 진화차량도 159대를 동원할 예정인데 아마 오늘 중으로 주불이 진화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전해 드린 것처럼 산불은 진화보다는 예방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계속 말씀드린 것들 소각이라든지 이런 것들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으니까요. 이 부분은 반드시 이행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병두 국립 산림과학원 연구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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