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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누리호 4차 발사, 중요한 요건은 바로 '날씨'입니다.
바람과 번개, 비 등 하나라도 기준을 벗어나면 발사는 미뤄질 수 있는데요.
발사 여부를 결정짓는 기상 조건은 무엇인지,
김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누리호 발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바람'입니다.
실제 2차 발사 때도 돌풍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송 당일, 고흥 나로도에는 순간풍속 16.7㎧의 강풍이 불면서 발사가 결국 하루 미뤄졌습니다.
[오승엽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추진기관 개발부장(2022년 6월 14일) : 예상됐던 날씨가 이송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발사대에서 작업하는 인원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결국에는 하루의 발사 지연을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발사 당일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순간 풍속이 초속 21m를 넘으면 모든 작업은 즉시 중지됩니다.
돌풍이 발사체의 자세를 흔들거나 비행 궤도를 틀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정된 비행경로에 번개가 관측돼도 전자 부품에 손상을 줄 수 있어 발사는 진행되지 않습니다.
발사체가 견딜 수 있는 온도에도 기준이 있습니다.
영하 10℃에서 영상 35℃ 사이인데,
11월 하순 고흥의 최저 기온은 0∼2도, 최고 기온은 12∼14도로, 온도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 시기입니다.
누리호는 거대한 추진력으로 구름층을 뚫고 올라가기 때문에 발사 당일 비나 눈은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발사 33시간 전, 누리호를 이동시키는 '이동일'에 내리는 비는 결정적인 변수가 됩니다.
[공철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발사체 연구소 발사체 체계연구부장 : 발사장 들어가는 입구가 200m 되는 구간에 한 6도 정도의 경사가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 미끄러져서 혹시나 발사체가 전복되거나 하면 안 되기 때문에….]
땅 위의 날씨뿐만 아니라 우주에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느냐도 관건입니다.
발사체가 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국제우주정거장과 200km 이상 거리 확보가 필요합니다.
또, 태양 흑점 폭발과 같은 '우주 기상'도 점검 대상입니다.
사상 첫 야간 로켓 발사, 밤에는 작은 기상 변화도 큰 변수로 다가오는 만큼, 발사의 최종 문을 열어주느냐는 당일의 하늘에 달려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정민정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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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앞으로 다가온 누리호 4차 발사, 중요한 요건은 바로 '날씨'입니다.
바람과 번개, 비 등 하나라도 기준을 벗어나면 발사는 미뤄질 수 있는데요.
발사 여부를 결정짓는 기상 조건은 무엇인지,
김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누리호 발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바람'입니다.
실제 2차 발사 때도 돌풍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송 당일, 고흥 나로도에는 순간풍속 16.7㎧의 강풍이 불면서 발사가 결국 하루 미뤄졌습니다.
[오승엽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추진기관 개발부장(2022년 6월 14일) : 예상됐던 날씨가 이송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발사대에서 작업하는 인원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결국에는 하루의 발사 지연을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발사 당일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순간 풍속이 초속 21m를 넘으면 모든 작업은 즉시 중지됩니다.
돌풍이 발사체의 자세를 흔들거나 비행 궤도를 틀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정된 비행경로에 번개가 관측돼도 전자 부품에 손상을 줄 수 있어 발사는 진행되지 않습니다.
발사체가 견딜 수 있는 온도에도 기준이 있습니다.
영하 10℃에서 영상 35℃ 사이인데,
11월 하순 고흥의 최저 기온은 0∼2도, 최고 기온은 12∼14도로, 온도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 시기입니다.
누리호는 거대한 추진력으로 구름층을 뚫고 올라가기 때문에 발사 당일 비나 눈은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발사 33시간 전, 누리호를 이동시키는 '이동일'에 내리는 비는 결정적인 변수가 됩니다.
[공철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우주발사체 연구소 발사체 체계연구부장 : 발사장 들어가는 입구가 200m 되는 구간에 한 6도 정도의 경사가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 미끄러져서 혹시나 발사체가 전복되거나 하면 안 되기 때문에….]
땅 위의 날씨뿐만 아니라 우주에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느냐도 관건입니다.
발사체가 궤도에 안착할 때까지 국제우주정거장과 200km 이상 거리 확보가 필요합니다.
또, 태양 흑점 폭발과 같은 '우주 기상'도 점검 대상입니다.
사상 첫 야간 로켓 발사, 밤에는 작은 기상 변화도 큰 변수로 다가오는 만큼, 발사의 최종 문을 열어주느냐는 당일의 하늘에 달려있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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