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주말 밤사이 가을비...수능일 강추위 없지만 일교차 커

[앵커]
주말에는 초미세먼지가 옅어지지만, 밤사이 전국에 가을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앞둔 다음 주에는 강추위는 없는 대신 일교차가 커질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이 희뿌연 잿빛 장막을 드리운 듯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정체된 대기에 초미세먼지가 뒤엉킨 탓에 주변 건물도 윤곽이 흐릿합니다.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방은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50㎍ 안팎까지 짙어졌습니다.

[이재정 / 케이웨더 예보팀장 :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대기가 정체한 데다 바람까지 약해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이틀째 초미세먼지가 나타났습니다. 주말에는 청정한 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대기 상하층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미세먼지는 점차 열어지겠습니다.]

다만 주말에는 점차 비구름 영향권에 들면서 하늘이 흐려지겠고, 밤사이에는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겠습니다.

비의 양은 제주도에 최고 60mm, 내륙은 5~20mm로 많지 않겠습니다.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이번 주말에는 서쪽에서 접근하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은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은 일요일 새벽부터 낮까지 비가 내리겠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다소 쌀쌀해지겠고, 다음 주 초반에는 예년 기온을 1∼3도 밑돌 전망입니다.

수능 예비소집일과 수능일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비교적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기온도 평년과 비슷해 크게 춥지 않겠습니다.

다만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나는 데다 시험장으로 향하는 이른 아침에는 쌀쌀한 가을 날씨가 예상돼 체온 조절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비구름 영향권에서 풍랑특보가 내려질 수 있어 섬 지역 수험생들은 대비가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김도윤, 정민정


YTN 정혜윤 (jh0302@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