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올가을 '자주·많이' 쏟아지는 비...이유는?

[날씨] 올가을 '자주·많이' 쏟아지는 비...이유는?

2025.09.20. 오전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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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채운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공항진 YTN 재난 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요즘 비가 왜 이렇게 자주, 많이 오는 걸까요? 다음 주 날씨 전망까지 같이 알아보겠습니다.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님 나와 계시죠?

[공항진]
안녕하세요.

[앵커]
밤사이 전국에 많은 비가 왔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온 곳은 어디인가요?

[공항진]
비구름이 어제부터 영향을 줬죠. 어제 서울지방에도 비가 왔는데 조금 남쪽으로 내려가고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어요. 그래서 밤사이에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가장 많은 비가 온 곳은 140mm 이상의 비가 왔는데 충남하고 경상북도 울릉도에 140mm가 넘는 비가 왔습니다. 그리고 그밖에 경북 울진에 100mm 이상의 비가 왔는데 지금 레이더에서도 보듯이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 경기지방, 충청남도, 경상북도 이쪽에 많은 비가 집중되고 있고요. 지금도 시간당 20~30mm의 비가 오는 곳이 제법 많습니다. 가을비라고 넘기기에는 많은 비라서 미리 대비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비는 오늘 계속 올 것으로 보이고요. 오전에 서쪽 지방부터 비가 점차 그치고요. 그리고 경상북도와 강원도 쪽은 오늘 오후까지 비가 오고 특히 강원도 영동에는 내일 오전까지 비가 올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최고 강수량이 충청과 남부지방은 20~60, 최고 80mm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요. 경기 남부에도 일부 지방에는 최고 50mm, 그리고 그 밖의 수도권에도 5~30mm 정도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하고 경남에도 10~40mm 정도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오후에 비가 그칠 것이니까 활동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겠지만 충청과 남부지방은 오후 그리고 강원 영동에는 내일 오전까지 비에 대한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지역별로 편차가 있지만 밤사이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었고 지금도 내리는 곳이 있다, 이렇게 전해 주셨습니다. 최근 비가 자주 또 많이 오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요?

[공항진]
가을로 가기 위해서 가을이 시작됐지만 보통 가을이 시작되는 지점에는 수증기의 길이 우리나라 쪽으로 열리거든요. 남쪽에 더운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고 북쪽에서는 찬 공기가 밀려오잖아요.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가 가을이니까. 그래서 이렇게 두 공기의 충돌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자주 있고 그리고 수증기의 길이 우리나라 쪽으로 열리면 많은 수증기가 공급되거든요. 그러니까 비가 올 수 있는 확률이 점점 높아지는 것이죠. 그리고 이렇게 두 공기가 마주치게 되면 불안정이 심해집니다. 불안정이 심해지기 때문에 작은 규모의 저기압 이런 것들이 발달할 가능성이 있죠. 한마디로 공기가 모일 수 있는 조건이 강화됐다, 이렇게 보는 거죠. 그래서 보통 2차 장마, 가을장마 이런 표현도 쓰는데 이번 경우는 장마라는 표현을 쓰기는 그렇고요. 고기압이 지나고 바로 뒤에 저기압이 오고 저기압 지나면 바로 고기압이 오는 전형적인 패턴에서 저기압이 올 때 그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비를 많이 뿌리는 이런 형태가 나타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 남쪽으로는 태풍이 자주 발생하면서 태풍으로부터 수증기 공급 이런 것도 원활하게 이루어지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남쪽의 더운 공기가 완전히 빠지지 않고 조금 버티는 상황에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오면서 두 공기가 심하게 충돌하고 그리고 공기가 모이면서 동시에 수증기도 모이는 이런 현상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비가 자주 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방금 태풍 이야기 해 주셨는데 지금 17, 18, 19호까지 태풍 3개가 동시에 발생했잖아요. 이 태풍들이 밤새 내린 비에 미친 영향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공항진]
태풍이 우리나라 남쪽에서, 사실은 좀 멀죠. 필리핀 동쪽이나 일본 남쪽에서 발생을 하고 있는데 이 태풍이 다행히도 우리나라에 직접 오지 않고 중국이나 북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하지만 이렇게 태풍이 남쪽에서 발달해서 지나가게 되면 수증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많이 공급이 되죠. 그래서 영향을 주고 있는데, 현재 17호 태풍은 이미 중국에 들어가서 약해졌어요. 그렇지만 약해진 구름에서 남은 비구름들이 다음 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 18호 태풍 라가사가 있는데 이 태풍은 현재는 필리핀 동쪽에 있는데 점차 발달하면서 아마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태풍은 중국 남부, 홍콩 남부를 지나서 중국 쪽으로 향할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큰 영향은 없겠고. 지금 그림에 나오고 있는 17호 태풍 미탁은 이미 소멸된 상태고요. 라가사가 현재 홍콩으로 향하고 있고. 19호 태풍이 있거든요. 너구리라는 태풍인데, 이 태풍은 일본 동쪽 해상에서 방향이 동쪽으로 빠져버릴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이 태풍의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튼 태풍들이 현재 우리나라 남쪽 먼바다, 그러니까 제주도 남부나 또는 일본 남쪽의 해상이 해수면 온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평년보다 1, 2도 높은 상태고. 태풍이 발달하기 위해서는 해수면 온도가 26도, 28도 이상 올라가면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도 많은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그런 조건들이 형성되고 있는데. 올해는 9월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준 태풍이 없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10월까지도 태풍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되는데. 실제로 10월 태풍이 2015년 이후에 자주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태풍 차바가 있었고요. 2018년에는 태풍 콩레이, 그리고 2019년에는 태풍 미탁이 있었는데. 이 세 태풍 모두 9월 말에 생겨서 10월 초에 영향을 줬습니다. 특징적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몰고 와서 큰 피해를 줬거든요. 태풍 차바는 울산 태화강을 범람시켰고 태풍 콩레는 부산 해운대 기억나실 겁니다. 해운대에 큰 물난리를 겪게 했고. 19년 태풍 미탁은 동쪽 여러 곳에 비 피해를 남겼습니다. 그래서 사망자도 잇따랐고 그래서 큰 피해를 줬는데 앞으로 태풍이 10월 중순까지는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꼭 기억을 해 두셔야 될 것 같아요. 참고로 우리나라에 가장 늦게 영향을 준 태풍은 1998년 태풍이 있었는데 이 태풍은 10월 18일까지 영향을 줬습니다. 그러니까 10월 중순까지도 태풍에 대한 대비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가을 태풍에 대한 주의도 남겨주셨습니다. 최근 비가 자주 오다 보니까 왜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거야라고 하실 테지만 지금 내리는 비가 그야말로 단비처럼 반가운 지역도 있습니다. 바로 강릉인데요. 이번 비로 인해서 해갈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공항진]
강릉지방 정말 다행이죠. 그동안에 엄청나게 비가 안 와서 특히 여름철에 비가 안 왔어요. 우리나라는 여름철에 비가 1년의 3분의 2 이상이 여름철에 내리는 비인데 비가 내리지 않아서 여러 분들이 고초를 겪고 계시는데. 다행히 12일 이후에 비가 자주 오면서 많은 비가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강릉지방이 어제도 비가 많이 왔어요. 어제, 오늘 사이에 60mm 이상의 비가 와서. 강수량이 9월 강수량으로 따지면 280mm를 넘어섰는데 평년 강수량이 220mm 정도 돼요. 그러니까 평년 강수량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어제 강릉을 비롯한 제한급수 지역이 어제 해제가 됐죠.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8%를 넘어섰는데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요. 그래서 2일 동안 이어진 제한급수는 해제됐는데. 다만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점차 오를 것으로 보여요. 그동안 지난 2일 동안 내린 비가 스며들면서 조금씩 조금씩 모여서 꾸준히 유입될 거거든요. 그래서 좋은 소식이긴 한데. 다만 강릉시 1년 강수량으로 보면 아직도 60% 안팎 이렇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300~400mm의 비가 더 내려야 완전 해갈로 볼 수 있는데. 강릉지방에 비 소식이 다음 주에도 있고 또 밑에서 태풍이 발달하게 되면 특징적으로 태풍이 우리나라 근처로 오면 동풍이 불거든요. 강한 동풍이 불면 영동지방에 비가 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래서 영동지방에 올해 가문 것은 7, 8월에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한데. 어찌 됐든 이렇게 태풍이 영향을 줄 경우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안 주더라도, 다른 곳으로 비껴가더라도 강한 동풍이 유입되면 비가 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금 기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 완전 해갈은 앞으로 내릴 비의 양이 워낙 많아서 조금 어렵지 않나 생각이 되는데 아무튼 저수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으니까 하루에 저수율이 오르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대를 가져봐야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올라가는데 다음 주에 큰 비가 예보되어 있더라고요. 그 비도 영향을 줄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얼마나 비가 올까요?

[공항진]
현재로서는 아직 시간이 멀어서 어느 지역에 얼마나 온다라고 딱 집어서 얘기를 드리기는 어렵고요. 다만 어제, 오늘 오는 비의 형태가 다음 주에도 비슷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그러니까 시간당 50mm 안팎의 비가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전체적으로 보면 1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리고 불안정이 심해지고 수증기의 길도 열리고 공기가 모이기도 하고 이런 조건들이 맞아떨어지게 되면 아마 이번처럼, 이번 150mm 안팎의 비가 온 데도 있고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온 곳도 있기 때문에 다음 주에도 이런 형태의 비가 올 가능성이 높고요. 그리고 지역적으로도 이번 비가 쏟아진 기후 움직임하고 비슷하기 때문에, 구름 움직임하고 비슷하기 때문에 다음 주에도 중부와 남부에 걸쳐서 비가 올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 더 강한 비가 올 가능성도 있어요. 왜냐하면 태풍이 중국 남쪽으로 지나면서 중국 대륙과 우리나라 쪽으로 강한 남서기류, 수증기를 많이 머금은 기류가 들어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다음 주에도 큰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까 대비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로 비가 올 것인지 아직 예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호우 수준의 비가 내린다면 추석을 앞두고 수확할 과일, 농작물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지도 걱정이 되거든요?

[공항진]
시간당 50mm 이상의 두세 시간 오게 되면 우리가 극한 호우라고 하잖아요. 이렇게 극한 호우의 형태로 쏟아질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비가 많이 오게 되면 여러 가지 농작물이 피해를 보죠. 그래서 수확기인데 많은 농작물이 수확기를 놓치게 되면 직접적인 피해를 받죠. 이렇게 되면 농산물 가격이 오르게 되고 그러면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출하량이 들쑥날쑥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미리 정부에서 대책을 세워야 될 것 같고요. 다만 올해는 가을철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폭염이 한풀 꺾였잖아요. 그래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나타날 것 같지 않고요. 어찌 됐든 이번 추석을 앞두고 생기는 비 때문에 혹시 출하량이 문제가 되면 또 가격에 문제를 주고 해서 여러 분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앞섭니다.

[앵커]
농작물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고요. 끝으로 요즘 확실히 아침에 출근할 때 일교차가 커진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비가 그치고 나면 다음 주쯤에는 일교차가 더 벌어질까요?

[공항진]
본격적인 가을이 열렸다고 볼 수 있고요. 그러면 가을이 되면 가장 큰 특징이 일교차죠. 하루에 10도에서 15도까지 벌어지는 일이 많은데. 일교차가 커지면 우리 몸이 리듬을 잃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대사량이 줄고 해서 그래서 감기에 걸리기가 쉽죠. 그래서 일교차가 클 때는 옷을 여러 벌 준비를 하셔서 기온에 대한 대비를 하시는 게 좋겠고요. 이렇게 리듬을 잃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문제는 10월 정도 들어가면 9월하고 날씨가 확 변하거든요. 변하면서 낮에는 기온이 25도, 30도 가까이 오르는 지역도 있지만 단 하루나 이틀 사이에 기온이 20~30도까지 떨어지는 지역이 있어요. 갑자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오면 산간지방 같은 경우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10월의 특징을 보면 기온이 우리나라 전체로 볼 때 30~40도 정도의 기온 편차를 보일 수 있거든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낮 최고기온이 25도 올라갔는데 아침이 영하로 떨어진다든지 이렇게 되면 30도 가까이 기온이 벌어질 수 있잖아요. 보통 일교차가 우리가 생각하는 10도, 15도선에서 20도까지도 크게 벌어질 수 있으니까 이런 점을 특히 유념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일교차가 커지는 현상도 기후가 변하면서 새로 생기는 현상 중의 하나인데. 그래서 10월에는 특히 기온이 변화가 크다. 그리고 11월에 들어가면 서리도 내릴 가능성도 있고요. 그다음에 일부 지역에서는 첫눈이 내릴 가능성도 11월 되면 있거든요. 이렇게 기온의 변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계절이 가을이다라고 생각하면 여기에 대해서 매일매일 아침에 그날의 기온을 확인하고 거기에 맞는 옷차림을 준비하시는 것이 환절기 또는 가을철의 기온이 변화하는 이런 시기에 건강을 지키는 하나의 지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건강 잃지 않도록 건강 잘 챙겨야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공항진 YTN 재난자문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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