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충남 비상, 최고 120mm...'극한 호우'도 우려

밤사이 충남 비상, 최고 120mm...'극한 호우'도 우려

2025.09.06.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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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안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충남 지역에는 최고 120mm 이상의 가을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지역에는 '극한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날씨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밤사이 호우 피해에 주의해야 할 곳이 충남 지역인 건가요?

[기자]
네, 서해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이 충남과 일부 경기 남부 지역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마치 여름 장마철에 볼 수 있을 법한 가늘고 긴 띠 형태로 형성되어 있는데요.

남서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수증기가 들어오는 가운데, 북서쪽에서는 찬 공기를 동반한 비구름이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성질이 다른 공기들이 충돌하면서 긴 띠 모양의 비구름을 만든 겁니다.

현재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남 태안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밖에 홍성과 천안, 예산, 세종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데요.

이들 지역에도 시간당 10에서 15mm 안팎의 다소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밤사이에는 충남과 전북 지역을 오르내리면서 비구름대가 더 압축돼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충남 내륙과 호남에도 호우 특보가 추가로 내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일까지 충남과 전북에는 최고 120mm 이상, 전남에도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되는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7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겠고, 그 밖의 지방에도 시간당 5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단비가 시급한 강원 영동 지역은 이번에도 비구름이 비껴가면서 가뭄을 해소할 만한 충분한 비가 내리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비는 중부는 내일 새벽이나 아침까지, 남부는 내일 밤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남부 지방은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더라도 다시 시작돼, 가을장마처럼 다음 주 초반까지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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