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mm 폭우 쏟고 떠난 정체전선...이제 다시 '폭염 시작'

300mm 폭우 쏟고 떠난 정체전선...이제 다시 '폭염 시작'

2025.08.14.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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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안에 폭우 쏟은 정체전선, 중부에도 물 폭탄
정체전선에 ’작은 저기압’ 발달…단시간 폭우 쏟아
고기압 확장에 정체전선 북상…폭우 영향권 벗어나
"서풍 영향, 동쪽 지역 기온 더 오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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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장마가 찾아오며 남부에 이어 중부에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역대급 기록을 세운 정체전선이 물러나자 이제는 또다시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남 해안에 300mm 이상의 폭우를 퍼부은 정체전선은 중부에도 강력한 물 폭탄을 쏟아냈습니다.

이틀 사이, 경기 파주에는 317.5mm의 비가 쏟아졌고, 인천과 동두천, 김포, 포천, 서울 곳곳에서도 20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정체전선에서는 '작은 저기압'까지 만들어지면서 짧은 시간에 유독 강한 비가 집중됐습니다.

인천 옹진군에서는 1시간에 149.2mm의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폭우가 쏟아졌고,

김포와 고양, 서울 은평구 등 5곳에서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관측됐습니다.

[이창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굉장히 높은 고온 다습한 영역에서 대류불안정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중규모 대류계(저기압 비구름)가 여러 번 강하게 발달해서 통과하는 형태로 진행됐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넓혀 정체전선을 밀어 올리면서 우리나라는 폭우 영향권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바로 또다시 폭염이 찾아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에 더해 대기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까지 확장하면서 우리나라가 다시 두 겹의 고기압에 뒤덮이기 때문입니다.

폭염특보가 다시 확대·강화되며 광복절 연휴 내내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겠습니다.

특히 서풍의 영향으로 동쪽 지역의 기온은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기상청은 7월에 나타났던 '극한 폭염'까지는 아닐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창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양 고도각이 지난번보다는 다소 낮아지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일사량 자체는 조금 지난번보다는 좀 적을 수 있고요.]

하지만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 수준의 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호우 피해 복구 현장에서는 온열 질환 등 2차 피해에 대비해야 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은경
디자인;김보나, 윤다솔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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