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많은 비...수도권도 '극한 호우' 가능성

[앵커]
보름 가까이 이어진 무더위가 주춤하면서 밤사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특히 수도권에도 시간당 최고 80mm의 '극한 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여 대비가 필요합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엔 폭우 뒤 폭염이 찾아왔지만 이번엔 폭염이 주춤하면서 폭우 비상입니다.

8호 태풍 꼬마이가 남긴 많은 수증기가 한반도로 몰려온 겁니다.

이 때문에 강한 비구름대가 서해 상에서 상륙하면서 거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밤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문제는 집중호우입니다.

많은 지역에서 1시간에 30~50mm의 폭우가 내리겠고

수도권과 충남, 남해안에 시간당 최고 80mm의 물 폭탄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사흘 동안 남해안에는 최대 250mm가 수도권과 충청 호남에도 100~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대비가 취약한 야간 시간에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됩니다.

[공항진 /YTN 재난전문위원 : 전체적인 비의 양은 지난번(지난달)보다 줄었지만 파괴력은 여전하다. 그동안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비가 적게 내려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산림청은 오후 1시를 기해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습니다.

그러면서 산림 주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산림과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 마을회관 등 지정된 장소로 신속하게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35도를 넘나들던 극한 더위는 주춤하겠습니다.

다만 습도가 높아서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고 당분간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