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후 정체전선 형성…시작부터 요란한 비
중부 강한 비, 서산 등 시간당 100mm↑ 극한 호우
남부도 극한 호우, 수증기 유입·지형 효과 겹쳐
중부 강한 비, 서산 등 시간당 100mm↑ 극한 호우
남부도 극한 호우, 수증기 유입·지형 효과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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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정체전선은 지난 16일 이후 나흘 동안 전국 곳곳에 극한 호우를 쏟아내며 역대급 기록을 남겼습니다.
특히 경남 산청에는 어제 오후까지 무려 800mm에 달하는 괴물 폭우가 내렸는데, 장마철 한 달 내릴 비의 2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만들어진 정체전선은 시작부터 요란한 비를 쏟아부었습니다.
중부지방에서 전국으로 비가 확산하며 곳곳에 강한 비가 집중됐고,
서산 등에서는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 호우로 수백 년 주기의 물 폭탄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남부 지방으로 비구름의 주 무대가 이동한 뒤엔 전남과 경남 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장마가 끝난 것으로 보였던 남부 지방이지만 수증기 유입과 지형적인 영향이 겹친 탓에 기록적인 극한 호우를 피해가지 못한 겁니다
특히 경남 산청에서 주말 오후까지 나흘 동안 700mm가 넘는 호우가 쏟아졌는데, 장마철 평균 강수량의 2배를 웃돌았습니다.
주말 오후까지만 내린 하루 강수량도 무려 353.5mm로 장마철 한 달 내릴 비의 양과 비슷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반도 주변으로 상하층을 가득 메운 열대 수증기가 비구름을 더 강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반기성/YTN 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 대표 : 북쪽에 아주 차고 매우 건조한 공기와 남쪽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부딪치면서 강력한 대기 불안정이 만들어졌고요. 또 지상부터 상층까지 정말로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공급되었습니다.]
특히 밤사이 더 폭발적으로 발달해 피해를 키운 게릴라성 호우도 이번 장맛비의 특징이었습니다.
[반기성/YTN 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 대표 : 밤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갑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까 주로 밤 늦게부터 새벽 사이에는 남북 간에 기온 차이가 더 커지거든요. 이렇게 될 경우 대기 불안정이 더 강해지면서 야행성 호우를 만들어냅니다.]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가 일요일 아침까지 내륙에 막바지 국지성 호우를 내릴 수 있다며 남부 지방에서는 산사태와 침수, 범람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은경 디자인 : 박지원
YTN 정혜윤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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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체전선은 지난 16일 이후 나흘 동안 전국 곳곳에 극한 호우를 쏟아내며 역대급 기록을 남겼습니다.
특히 경남 산청에는 어제 오후까지 무려 800mm에 달하는 괴물 폭우가 내렸는데, 장마철 한 달 내릴 비의 2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만들어진 정체전선은 시작부터 요란한 비를 쏟아부었습니다.
중부지방에서 전국으로 비가 확산하며 곳곳에 강한 비가 집중됐고,
서산 등에서는 시간당 100mm 이상의 극한 호우로 수백 년 주기의 물 폭탄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남부 지방으로 비구름의 주 무대가 이동한 뒤엔 전남과 경남 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장마가 끝난 것으로 보였던 남부 지방이지만 수증기 유입과 지형적인 영향이 겹친 탓에 기록적인 극한 호우를 피해가지 못한 겁니다
특히 경남 산청에서 주말 오후까지 나흘 동안 700mm가 넘는 호우가 쏟아졌는데, 장마철 평균 강수량의 2배를 웃돌았습니다.
주말 오후까지만 내린 하루 강수량도 무려 353.5mm로 장마철 한 달 내릴 비의 양과 비슷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반도 주변으로 상하층을 가득 메운 열대 수증기가 비구름을 더 강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반기성/YTN 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 대표 : 북쪽에 아주 차고 매우 건조한 공기와 남쪽에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부딪치면서 강력한 대기 불안정이 만들어졌고요. 또 지상부터 상층까지 정말로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공급되었습니다.]
특히 밤사이 더 폭발적으로 발달해 피해를 키운 게릴라성 호우도 이번 장맛비의 특징이었습니다.
[반기성/YTN 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 대표 : 밤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갑니다. 이렇게 되다 보니까 주로 밤 늦게부터 새벽 사이에는 남북 간에 기온 차이가 더 커지거든요. 이렇게 될 경우 대기 불안정이 더 강해지면서 야행성 호우를 만들어냅니다.]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가 일요일 아침까지 내륙에 막바지 국지성 호우를 내릴 수 있다며 남부 지방에서는 산사태와 침수, 범람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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