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이어 호남도 150mm 호우 ...시간당 50mm 강한 비

충청 이어 호남도 150mm 호우 ...시간당 50mm 강한 비

2025.06.21. 오전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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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임늘솔 앵커
■ 출연 :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은 호남 지방에 150mm 이상의 장맛비가예고된 가운데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자세한 장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호우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어제부터 밤사이에 수도권과 충청에 비가 집중됐는데 지금은 정체전선이 내려간 것 같아요. 어디에 비가 많이 옵니까?

[반기성]
현재는 전북과 전남의 북부 지역입니다. 이쪽 서쪽으로 가장 강한 비구름대가 들어가고 있고요. 현재 곡성 같은 경우에는 시간당 40mm 정도의 아주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정체전선이 남하한 것으로 보이는데 남부지방으로 호우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봐야 될까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전선 자체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만 바뀌는 것뿐이지 오후부터 내일 아침까지 주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 전북 전 지역, 그다음에 전남의 북부 광주 지역, 이 지역들은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앞으로 더 올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언제까지 얼마나 더 비가 내릴까요?

[반기성]
보통 충청 지역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충청 남부 지역은 오늘까지 해서 앞으로 80mm, 최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고요. 지금 말씀드린 전북이라든가 전남 북부 지역은 최대 150mm가 내일 아침까지 더 올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 밑에 전남 남부라든가 경상 쪽, 이쪽으로는 최대 100mm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것도 문제지만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50mm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질 수도 있서 걱정이기도 한데 오늘도 그런 가능성 있을까요?

[반기성]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지금 현재 상당히 불안정한 형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낮으로 접어들면 강수량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할 텐데 이게 또다시 밤에 들어서 내일 새벽 사이에는 상당히 강해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50mm 이상 내릴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앵커]
말씀하신 시간당 50mm 이상이 많은 비인 것은 알겠는데 우리가 체감하기에 어느 정도 비라고 생각하면 됩니까?

[반기성]
일단은 우리가 기상청의 호우특보에 관련된 게 대개 시간당 20~30mm 내릴 때입니다. 시간당 20~30mm 내린다는 것이 굉장히 강한 비거든요. 보통 차에서 운전할 때 와이퍼를 움직이기가 어렵고 다음에 저지대 같은 데 침수할 수 있고 그런 정도입니다. 그때 시간당 50mm가 넘었다면 어떤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되냐면 그대로 물통을 내려쏟는 이런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일단 운전은 불가능하고요. 그리고 또 시계도 거의 안 되고 하수라든가 이런 것들이 역류하고, 저지대는 침수하고 그런 형태고요. 만일 시간당 100mm가 넘어가면 이것은 폭포 밑에 들어가 있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때부터는 거의 옛날 관악구 142mm 내렸을 때 반지하방에 살던 분들 돌아가시는 것처럼 반지하 방이라든가 지하주차장이라든가 산사태라든가 이런 것들이 급속히 늘어나게 됩니다.

[앵커]
밤사이에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그 지역에서는 피해가 일부 발생하기도 했거든요. 이제는 정체전선이 남하했기 때문에 지금 전남, 전북 지역에 계신 분들 호우 피해에 대비를 좀 하셔야겠네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직접적인 호우 피해 가능성이 높고, 그러니까 비도 시간당 강수량이 많으니까 상당히 극한호우 영향을 받을 수 있거든요. 거기다가 지금 같은 경우는 산사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여기에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저지대나 산간 지역, 그런 위험 지역에 계신 분들이 특별히 뭘 더 유의하면 좋을까요?

[반기성]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이 지금 물론 문자도 보내고 하지만 대개 지자체에 있는 분들이 그런 위험성이 있는 지역, 그러니까 저지대 침수 위험이 있거나 산사태 위험이 있거나 이런 지역 주민들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것이 가장 좋고요. 하루니까. 일반 주민들은 만약 그런 것이 없다면 이렇게 극한호우가 내릴 때는 가급적 노약자들 같은 경우에 특히 외출하면 안 되고요. 다음에 하천변이라든가 혹은 지하 차도라든가 지하의 이런 공간 같은 데는 절대로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차도 거기 안에 들어가서 최근에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그런 게 있고 또 산사태 같은 경우는 산사태 일어나기 전에 징후가 있거든요. 물이 안 나던 샘에서 갑자기 쏟아져 나온다든가 아니면 그 반대 현상이라든가 나무가 갑자기 흔들린다든가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빨리 대피를 하시되 집에 있는 전기라든가 가스 같은 거 다 끄시고 또 산 위에 계신다면 밑으로 내려오지 마시고 더 위로 대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오늘 남부 지역에서는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지금 짚어주신 징후들이 혹시나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 깊게 보셔야 될 것 같고요. 호우 상황 짚어봤는데 지금 바람도 강해졌더라고요. 강풍특보 내려진 곳들도 있던데 바람은 왜 갑자기 강해진 겁니까?

[반기성]
이번에 남고북저 형태죠. 남쪽에 고기압이 있고 북쪽에 저기압이 있는 상태인데 보통 강풍이 있을 때 그런 배치입니다. 그러니까 이것도 마찬가지인데 북쪽에 찬 공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밀어내리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북쪽에서 찬공기가 내려오는데 아래쪽에서는 따뜻한 공기가 안 내려가려고 버티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 사이가 굉장히 기온경도라고 그래서 기온 차이가 커집니다. 기온 차이가 커지면 기온은 기압의 함수가 되기 때문에 기압커지거든요. 그렇게 되면 바람이 강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1.5km 상공에 초속 25m 정도의 아주 강풍이 붑니다. 이건 저희들은 하층제트라고 부르는데 이런 하층제트가 불 때는 1.5km 상층에 있는 굉장히 강한 바람이 하층으로 전달이 됩니다. 그러니까 이런 현상까지 겹치면서 강풍이 불었던 것이죠.

[앵커]
이렇게 그런데 강풍이 불게 되면 도심 지역에서는 빌딩풍에 대한 우려도 생길 것 같거든요. 빌딩풍에 대한 우려는 없습니까?

[반기성]
이 정도 바람이라면 빌딩풍 우려도 있죠, 대도시에. 특히 최근에는 4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 있는 지역들, 이런 지역들은 빌딩풍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빌딩풍은 말 그대로 빌딩의 영향으로 인해서 풍향이 바뀐다거나 풍속이 증가하는 이런 형태거든요. 그런데 빌딩풍은 단순히 그냥 수평 쪽으로 가는 풍속만 강해지는 게 아니고 떨어지는 풍속도 강해지고 위로 가는 풍속도 강해지고 풍압이라고 그러죠. 압력도 강해지기 때문에 유리창들이 다 깨지는 겁니다. 그래서 태풍보다는 덜 하겠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도 바람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특히 농촌 지역은 해당이 안 되고 도시 지역에 고층빌딩이 있는 지역은 조심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앞으로의 정체전선의 전망도 좀 짚어볼게요. 지금은 정체전선이 남하한 상황이잖아요. 이게 다시 올라올 수 있습니까?

[반기성]
그렇습니다. 어차피 정체전선이라는 것은 고기압이 강하면 밀고 올라오고 북쪽에 찬 공기가 강하면 밑으로 내리는 형태입니다. 이게 우리나라 장마철에 계속 오르내리는 형태가 되는데 일단 내려가는 장마전선은 다음 주 초반까지는 주로 제주하고 남부지방을 왔다갔다 할 것 같아요, 오르내릴 것 같고. 그 이후에 다음 주 주말 정도, 다음 주 금요일 정도 이때 다시 중부지방에 장마가 다시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올 여름 장마가 예년보다 조금 빨리 시작했잖아요. 그렇다면 이 장마 기간은 어느 정도 지속될 거라고 보십니까?

[반기성]
장마가 지금 중부지방 같은 경우에는 1973년 관측 이후에 가장 빠릅니다. 6월 20일에 시작했던 게 이 이전에는 2020년에는 6월 24일이 가장 빨랐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빠른 장마인데 대개 장마가 빨리 오니까 보통 분들은 장마 기간이 한 달 정도거든요, 31일 정도니까 일찍 끝나겠구나,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 그러냐면 올해는 밑의 고기압도 빨리 확장했지만 북쪽에 있는 찬 공기도 강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 주변으로 상당히 장마전선이 오르내리는 기간이 길어지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하고요. 또 통계를 보니까 장마가 일찍 시작했던 순위 1번, 2번, 3번, 4번, 5번까지 통계를 내보니까 전부 장마기간이 길어요. 거의 40일에서 45일 정도.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도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7월 25일, 서울이라든가 중부지방은 7월 31일 전후에 가서 장마가 끝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최근에 호우 양상을 보면 극한호우 같은 양상도 나타나고 또 기간도 길어지거나 빨라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경향들은 결국 기후위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까?

[반기성]
그렇죠, 우리는 옛날에 장마전선, 고전적인 장마, 최근의 장마 개념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거든요. 옛날 장마 같으면 정말 그때도 물론 비가 많이 왔지만 지금 정도는 안 왔죠. 그리고 비가 넓은 지역에서 자잘자잴하게 내리는 이런 비가 많았는데 지금은 말 그대로 극한호우까지 발달했거든요. 이게 뭐냐 하면 기상청에서는 호우특보나 호우주의보를 만들었는데 그 기준 가지고 최근에 오는 비의 양이 설명이 안 되는 거예요. 단시간에 내리는 비가. 그러다 보니까 2023년에 처음으로 극한호우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이죠. 시간당 50mm 이상, 또 3시간에 90mm 이상 조건이 맞을 때, 혹은 1시간에 72mm 이상이 내릴 때 이때를 극한호우라고 부르는데 저희들이 예보를 하면서도 1년에 우리나라 전국에서 비가 내리면서 100mm가 넘는 게 한 군데 아니면 두 군데 정도 봤어요. 못 본 해도 있었고. 그런데 작년에는 16번이나 발생했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사실 100mm는 극한호우보다 훨씬 더 강한 호우거든요. 그런 비가 이제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내린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기후변화가 그것을 만들어내고 있는 거거든요. 기후변화가 기온이 올라가다 보니까 많은 수증기를 함유하고 있고 굉장히 또 대기 자체가 불안정해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기후학자들은 이제 앞으로 장마 이런 때 비는 굉장히 폭발적으로, 그러니까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강수량을 보일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세계적인 호우들, 리비아의 호우 같은 경우는 1만 3000명이 죽었거든요. 작년에 아시겠지만 발렌시아 같은 데, 이런 스페인은 선진국인데도 불구하고 수백 명이 죽고 비가 컸습니다. 특징이 뭐냐 하면 하루에 1년치 강수량이 내리는 거예요. 그러면 하루에 100mm가 아니라 우리나라 같다면 1500mm가 내릴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다 그대로 범람하고 침수되고 산사태 나서 다 무너지고 이러는 판인데. 그래서 이런 기후변화가 앞으로 상당히 심각해지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장기적인 대비도 필요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기상 상황 또 앞으로의 전망까지 함께 짚어봤습니다.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반기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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