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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다원 앵커, 김명근 앵커
■ 출연 :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예년보다 일찍 여름 장마가 시작되며수도권에 종일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비구름은 충남 지역으로 내려갔습니다. 오늘 밤에는 일부 지역에 시간당 70mm의 '극한 호우'가 우려됩니다.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 대표와 함께 자세한 장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호우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저희 기상캐스터를 결해 봤지만 수도권은 비가 좀 잦아들었지만 바람이 우산이 망가질 정도로 많이 불고 있는 것 같거든요. 일단은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반기성]
지금 제일 많이 지역은 호우특보가 발령된 지역에 비가 제일 많이 내리는데 수도권 쪽은 다 해제가 됐습니다. 현재는 충청지역, 충남 쪽이죠. 그다음에 전북에서는 군산 지역 그다음에 충북 쪽에서는 서부지역 이쪽으로 현재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어 있고 지금 바람도 많이 불고 있는데 바람 같은 경우는 수도권 전 지역, 다음에 충청과 전라는 해안지역으로는 강풍특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수도권의 비구름이 예상보다 빠르게 빠져나간 것 같은데 이유가 뭔가요?
[반기성]
일단 우리가 장마전선이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것은 남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에 있는 찬 고기압, 이 사이에 장마전선이 만들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원래 예상은 오늘 밤에도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예상한 근거는 일단 장마전선 자체는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북쪽의 찬공기가 강하기 때문에 밀어내려요, 남쪽으로. 오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역학적 고기압일 때는 더 발달하거든요.
그래서 다시 약간 밀어 올리면서 수도권 쪽에 밤에 다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것보다도 오히려 북쪽에 있는 찬공기의 세력이 더 강한 거예요. 그러니까 저희 예상보다도 더 빨리 밑으로 밀어내린 이런 게 발생한 것이죠.
[앵커]
그러면 수도권에는 예상과 다르게 밤사이에 큰 비 소식은 없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반기성]
일단은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수도권은 10에서 50mm 정도만 예상을 하고 있고요. 가장 많이 현재 예상하는 곳이 대전과 충남 남부 그다음에 전북지역 이쪽으로는 지금 현재 최대 180mm 이상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로 지금 많이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충청지역, 전북지역 이 지역이 가장 많이 내리고요. 그다음으로 최대한 120mm 예상되는 곳이 전북 남부와 광주, 전남 북부 지역, 충북지역 이 지역들입니다.
[앵커]
올해 장마가 시작부터 지금 비의 양이 상당한데 시작하자마자 호우를 이렇게 쏟아 붓는 이유는 또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성]
일단 정체전선, 그러니까 장마전선 자체에서는 많은 비가 내립니다. 이것은 우리도 1년 전에 장마 때 가장 많은 비가 내리기 때문에. 그 영향이 제일 크고요.
두 번째는 오늘 같은 경우도 북쪽 찬공기가 예전보다 강하게 내려오고 있거든요. 그럼 밑에는 굉장히 따뜻하고 습한 공기, 북쪽에서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부딪히게 되면 대기불안정이 굉장히 강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고요.
세 번째는 1.5km 상공을 보면 초속 25m 이상 아주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 강풍을 하층제트라고 부르는데 하층제트가 형성되면 중국쪽이나 동중국해 이런 쪽에서 굉장히 습한 수증기를 빠르게 공급을 해 줍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비가 내리고요.
네 번째는 서해상 해수온도가 높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남해 쪽은 해수 온도가 평균보다 낮은데 서해쪽은 어제 미 해양대기청 자료를 보니까 굉장히 1~2도 정도 높아졌더라고요. 원래 서해도 지난달까지는 낮았거든요. 그런데 서해 쪽은 급속히 수온이 올라가면서 뜨거워지면 더 많은 수증기를 공급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극한 호우도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즉 조금 전에 충청과 전북 지역, 전남 일부 지역에 밤사이 많은 비가 온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어떤 지역에서 주의를 더 해야 할지 한번 더 짚어주시죠.
[반기성]
현재로 보면 가장 비가 내리는 지역이 충남에서도 약간 더 내려갈 겁니다. 현재는 충남 청양 이쪽으로 가장 강한 비가 들어가고 있는데. 이게 조금 더 내려가면서 대전 그다음에 충남 남부 지역, 그다음에 전북에는 북부 지역입니다. 이쪽 지역으로는 가장 위험한 지역이 될 것으로 현재 보입니다.
[앵커]
이 지역에는 그러면 각각 최대 어느 정도로 비가 더 내릴까요?
[반기성]
그러니까 50에서 150 많은 곳은 180mm 이상. 이런 지역들은 극한 호우도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시간당 70mm가 넘는 상태가 극한 호우라고 지칭하는군요?
[반기성]
아닙니다. 원래 극한 호우라는 것은 기후 변화로 비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호우특보,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로 다 됐는데 최근에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비가 내리다 보니까 그걸로 해결이 안 되다 보니까 기상청에서 극한 호우라는 말을 만들어냈습니다.
만들어내서 재작년에 시범으로 했었고 작년부터 정식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게 뭐냐 하면 1시간에 50mm 이상, 3시간에 90mm 이상의 조건을 동시에 갖추거나 1시간에 72mm 이상의 호우가 내릴 경우에는 바로 극한 호우라고 부르니까 실제로 70mm의 비라면 극한호우라고 부를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일부 지역에서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시간당 7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 이런 예보가 있더라고요. 어느 지역인 건가요?
[반기성]
그러니까 오늘 밤에 가장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충남 남부나 대전, 그다음에 전북 북부 지역입니다. 오늘 새벽에도 실제로 경기 북부 지역으로는 시간당 60mm 이상으로 내렸거든요, 제일 많이 온 지역들은. 그것보다도 오히려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북쪽의 찬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더 강하게 부딪치는 지역, 이쪽으로 훨씬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 지역으로 예를 들어서 시간당 70mm 이상의 강한 이런 극한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봅니다.
[앵커]
수치로만 들으면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잘 안 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 실제 호우 강도가 어느 정도 되는 건가요?
[반기성]
우리가 비가 내릴 때 통상 시간당 20mm 이상 내리면 강한 비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시간당 50mm, 시간당 70mm 얘기하니까 20mm가 적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닙니다. 20mm만 와도 차이서 와이퍼를 움직이기 쉽지 않습니다. 시계도 극도로 떨어지고요. 시간당 50mm 정도가 내린다는 건 뭐냐 하면 물동이로 물을 퍼붓는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시계도 굉장히 나빠지고요.
그렇게 되다 보니까 이런 하수구 같은 데 물이 역류하거나 혹은 저지대 이런 데는 물이 침수되거나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요. 만일 시간당 100mm, 최근에는 100mm 이상의 비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로? 이런 정도라면 폭포물 밑에 들어가 있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거의 차든 사람이든 움직일 수도 없고요. 그럴 때는 반지하 주택들은 물에 다 잠기고 산사태라든가 극한 재난들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앵커]
극한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된 지역은 좀 피해 없도록 안전사고에 유의하셔야 될 것 같은데. 각 지역 저희가 취재기자 연결해서 보셨습니다마는 비도 비지만 바람도 많이 강해진 것 같더라고요. 이건 또 어떤 원인 때문일까요?
[반기성]
그러니까 가장 쉬운 것은 장마전선상에서 북쪽의 찬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부딪치게 되면 온도의 기울기라고 하거든요. 경도가 강해지면 온도는 기압의 양수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압도 강해지면 아람이 기압경도기에 비례를 합니다.
그러니까 기압경도기에 비하면 바람은 강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지금도 보면 남고북저 형태거든요, 기압계가. 그리고 전선이 이렇게 현재 충청지역으로 걸처져 있는데 그렇게 되면 그 북쪽과 남쪽 사이의 기압경도가 굉장히 강해지면서 바람은 자연적으로 강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지금 1.5km 상공에 초속 25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하층제트라고. 이렇게 상층에서 낮은 상층에서 바람이 강하면 이 바람이 바로 지상까지 내려오기 때문에 지상 바람도 따라서 강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실제로 강풍특보가 발령되고 해상쪽으로는 다 풍랑특보가 발령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지역에 아직 강풍특보는 남아 있는 지역들이 있지 않습니까? 강풍특보는 언제쯤 해제될까요?
[반기성]
강풍특보 같은 경우도 일단 내일 오전 정도 되어야 해제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왜냐하면 일단 내일 오후 2~3시 정도 돼서 대전권의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현재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더라도 내일은 계속 전라지역, 경상지역은 장마전선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남아 있다는 얘기는 지금 남쪽에서 버텨준다는 얘기입니다.
북쪽에서 내려오다 보니까 기압경도는 계속 강하거든요.
그래서 수도권 지역은 내일 오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요. 해안 쪽이라든가 강풍지역이 남쪽으로 내일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이번에 첫 내륙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이게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것 같아요. 비가 언제까지 내릴까요?
[반기성]
일단 서울 같은 경우는 내일 오전 중반이면 일단 비는 그칠 것으로 보이고요. 충청 지역, 그러니까 중부지방에 충청 지역 북쪽 아닙니까? 충청 지역이 내일 오후 2~3시 정도에 그칩니다. 그리고 장마전선은 남쪽으로 내려가더라도 내일은 계속 전라 지역, 경상 지역은 계속 장맛비가 내립니다.
그리고 모레 가서 장마전선이 좀 더 내려가서 남해안과 제주 지역에 내리고 그 이후에는 주로 24일 정도, 다음 주 초반까지는 제주 지역과 남부 지역을 오르내리는 형태가 일단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최대 고비는 오늘 밤이라고 보면 될까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오늘 밤에서 내일 오전 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왜 그러냐면 대개 장마전선 같은 경우 우리가 야행성 장마 얘기를 하는데 대개 늦은 밤이나 새벽에 가장 강하게 발달하거든요. 이때가 해상 쪽에서 아주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져서 들어오는 게 바로 온도차가 그때가 가장 강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정체전선 전망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은데 정체전선이 언제쯤 남하해서 언제 다시 북상할까요?
[반기성]
일단 수도권은 내일 오후부터는 내려갈 것으로 보이고요, 중부지방은. 남부 지방은 내일까지 영향을 주고 제주도라든가 남해안 지역 이쪽 지역은 한 24일까지. 그다음에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다시 27일부터 다음 주 금요일부터 다시 북상해서 다음 주말은 장마전선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올여름 장마 기간은 어느 정도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시나요?
[반기성]
사실 올해 장마가 일찍 시작할 것은 예상 못했거든요. 굉장히 북태평양고기압이 빨리 발달해서 올라왔는데.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빨리 발달해서 장마전선을 밀어올리기는 했는데 북쪽의 공기들이 지금 상층 이런 걸 보면 굉장히 찹니다. 차다는 얘기는 장마전선이라는 게 결국 남쪽과 북쪽고기압의 세력 힘겨루기거든요.
그래서 남쪽 고기압이 강해지면 밀고 올라가서 끝나는 것이고 북쪽 고기압이 계속 버티면 우리 한반도에 장마전선이 머물러 있는 건데. 지금 같은 경우는 꽤 오래 지속되지 않겠느냐 현재 예상으로는. 그리고 이렇게 장마가 일찍 시작한 해, 올해 같은 경우는 중부지방은 역대 가장 빨리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시작한 해가 1913년 이후에 통계를 내보니까 빨리 시작했던 해들이 보통 장마가 한 달 정도 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빨리 시작했던 해가 오히려 굉장히 더 길어집니다, 장마가. 전부 다 그런 경향성을 띠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도 장마가 40일에서 45일 전후 정도 지속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제주 같은 경우는 7월 24~25일 정도, 그다음 수도권 쪽은 7월 30일에서 31일 정도 되어야 장마가 끝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사실 조금 전에 말씀을 또 해 주셨지만 이번 장마가 예년보다 조금 빨리 시작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태풍이 예년보다 좀 늦게 발생한 게 영향을 미쳤을까요?
[반기성]
일단 태풍도 역대 다섯 번째로 늦게 발생했고요. 사실 6월만 해도 서태평양에서 3.61 이상 발생해야 하는데 올해는 딱 하나 발생한 것이거든요. 굉장히 이례적이죠. 지금 장마 시작한 것도 이례적이고 그러니까 사실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장마가 만들어지는 기상 조건이라든가 태풍이 만들어지는 조건이 전혀 다르거든요. 다르지만 일단 이게 서태평양과 동아시아 쪽의 기상들은 서로 연관성이 없거든요. 하나가 독립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이런 것들은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간접적인 영향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런 걸 한번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앵커]
갈수록 비가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리는 경우가 많아졌고 그래서 극한호우라는 표현도 사실 몇 년 전부터 쓰기 시작했었잖아요. 이게 기후변화 영향이라고 봐야 할까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기후변화가 되다 보니까 결국 기온이 상승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온이 상승하다 보니까 기온이 상승하면 1도 상승할 때 대기중에 수증기 양은 7%가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호우는 늘어날 수밖에 없어요, 계속. 모든 기후학자들의 예측에서는 굉장히 앞으로 강수는 폭발적인 강수가 발생할 것이다.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기상청에서 도저히 호우특보 가지고 해결이 안 되다 보니까 극한호우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는데 이게 문제는 뭐냐 하면 저희들이 예보 생활을 오래했지만 1년에 100mm 이상 오는 이런 강수가 한 번에서 두 번밖에 못 봤어요, 지금까지는. 그런데 작년에 16번이 발생했거든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이제는 우리들이 옛날에 알고 있던 이런 노멀한 장마라든가 강수 이런 것은 사라졌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뉴노멀한 이런 장마 패턴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냐 앞으로는 어떻게 보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비, 또 더 강한 이런 호우가 발생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예전의 장마와 비교를 하면 비가 내리는 방식이 달라진 거잖아요. 요새는 사흘 장마다, 이런 말도 나오는데 결국 과거 장마 형태와 갈수록 달라질 수밖에 없는 거겠죠?
[반기성]
저희들이 예전에 고전적인 장마라고 하죠. 예전의 고전적인 장마는 장마 폭도 굉장히 넓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제주부터 북한 지역까지 비구름이 커버를 하고. 그다음에 비가 호우 형태로 잘 안 내렸습니다. 물론 옛날에도 호우가 내린 적은 있지만 대체적으로 보면 장마 때 되면 비가 구질구질하게 오랫동안 오고 이런 형태였는데 최근에는 장마철이라도 비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비가 내리는 기간도 짧고 바로 다시 좋아졌다가 다시 들어오고. 비가 내리는 형태도 상당히 아주 짧은 시간에 극단적인 호우가 내리는 형태. 그러니까 이게 저희들이 얘기하는 이게 게릴라성 호우다, 이런 형태로 많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도 실제로 기후변화의 큰 영향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앵커]
강한 비가 내릴 때 보면 과거에 비해서 취약시간, 밤 시간에 많이 내리는 것 같더라고요. 야행성 장마가 지금 더 심해지는 건가요?
[반기성]
옛날보다는 조금 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도 논문을 장마를 가지고 많이 썼습니다. 1980년대부터. 그런데 예전에도 물론 새벽이 아무래도 기상조건상 가장 찬 공기가 내려오고 해양 쪽은 따뜻한 공기가 남아 있다 보니까 해상 쪽에서 가장 불안정한 대기불안정이 만들어지면서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기후변화로 인해서 최근 들어서 훨씬 더 강해지다 보니까 예전에 비해서 오히려 새벽이라든가 이런 야행성 장마가 훨씬 더 강력해졌다. 그런 차이는 있습니다.
[앵커]
보통 보면 장마가 밑의 지방에서 많이 올라오잖아요. 그러니까 남쪽에서 중부로 올라올 때가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중부가 먼저 온 거 아닌가요?
[반기성]
아닙니다. 남부지방, 제주도는 먼저 시작을 했죠. 그리고 남부, 제주도는 12일날 시작을 했고요. 그래서 제주도도 일주일 먼저 시작했고 중부지방은 어제부터 오늘 시작을 했으니까 대개 한 5~6일 평년보다 빨리 시작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앵커]
기후변화로 인해서 지금 게릴라성 강우, 스콜성 강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은데 그럼 이 부분은 예측이 가능한 영역이겠습니까?
[반기성]
상당히 어렵습니다. 실제로 당장 오늘 예측한 모델들. 우리나라 모델뿐만 아니라 수많은 나라 모델들을 저희들은 다 보거든요, 기상청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 모델들이 서울 지역이 오늘 밤에서 내일 새벽 사이에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다 모의를 했습니다. 모의를 했는데 실제는 예상보다 북쪽이 차다 보니까 밀어내린 거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실제로 최근에는 비의 패턴들이 굉장히 짧은 시간에 많이 변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걸 해결하기 위해서 미국의 많은 기상기업들 이런 데서는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상당히 단시간에 아웃캐스팅이라고 저희들이 부르는데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한 그런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전 장마 패턴과 지금 장마 패턴이 달라진 건데 어떤 대책들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반기성]
아무래도 우리 모든 하수가 내려가는 용량이라든가 인프라 같은 것들이 실제로 다 예전 장마 기준에 맞춰서 다 만들어져 있거든요. 서울 같은 경우는 물 난리가 최근에 나다 보니까 그래도 지하 저수조를 만든다든가. 물론 지금 만들고 있지만 이런 거라도 가능한데 실제로 지방으로 내려가면 큰 도시 같은 경우에도 거의 속수무책입니다.
당연히 지방은 더 취약하다 보니까.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실제로 우리가 기후변화에 어떻게 보면 적응 단계죠, 그런 것들은. 댐을 만든다든가 제방을 만든다든가 인프라를 더한다든가 예를 들어서 물이 시간당 100mm가 오는 게 이제는 일반화가 돼 버렸단 말입니다, 작년부터. 지금 우리 서울도 시간당 100mm는 사실 해결이 안 되거든요.
100mm가 오면 다 물에 잠겨버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러한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 많은 선진국들 이런 데서는 굉장히 많이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재난 같은 경우는 투자한 돈이 나중에 피해입은 돈에 비해서 훨씬 더 이익입니다, 경제적으로도. 그러다 보니까 이게 자꾸 재난을 당하고 그걸 복구하고 이런 데 많은 돈을 쓰지 말고 처음에 돈이 들더라도 이런 인프라를 과감하게 투자를 하면 인명피해도 줄일 수 있고 그다음에 많은 재산피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지금 선진국에서 이런 인프라에 많이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 건가요?
[반기성]
가장 큰 게 예를 들어 일본 동경이라든가 이런 데 만드는, 서울도 만드는 이런 것들이고. 다음에 평지 같은 경우도 거대한 저류지 같은 것 많이 만들고 있고. 다음에 기후변화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해수면 상승 이런 것에 대비해서 덴마크나 이런 데는 인공반도, 높이 인공반도를 만들어서 아예 해수면 상승이라든가 해류 같은 것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그런 도시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든가 다음에 예를 들어 일본이라든가 미국 같은 데는 해안가 같은 데는 아예 주택을 짓지 못하게 한다든가이런 많은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거든요. 이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이런 것들이 한두 가지 사례가 아니라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와서 이런 호우로 인한 피해가 워낙 극심하게 일어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리비아 같은 데는 비 한번 왔는데 1만 3000명이 죽었고요. 파키스탄 같은 경우도 2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작년에 스페인 같은 경우는 선진국인데도 불구하고 발렌시아 같은 데 한번 호우가 내렸는데 몇백명이 죽고 완전히 시가지가 다 물에 잠겨버렸거든요.그러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 또 호주도 대홍수를 겪고 나서부터는 우리가 이런 인프라에 많이 투자해야겠다 해서 지금 이런 예산에서부터 어떻게 보면 호우라든가 재난을 막을 수 있는 인프라에 굉장히 많이 투자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도심지역에 여러 대책들이 있을 텐데 물막이판 같은 세부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성]
아주 유익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강릉 같은 경우에서는 물막이판을 서웠던 빌딩 같은 경우는 차들이 침수가 안 됐거든요. 이러한 것들이 일본에서 들어온 건데 일본에서 굉장히 히트를 쳤었죠. 그런데 이런 것도 실제로 아파트 단지라든가 최근에 도심에 있는 대형 아파트 단지라든가 빌딩이라든가 이런 데에 차수막이라고 부르죠. 이런 것들은 적극적으로 사실은 그런 것을 설치하는 비용이 이게 지금 만약 호우가 와서 시간당 100mm가 내린다고 하면 서울시는 다 침수되고 범람됩니다. 어디도 안전한 데가 한 군데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지하철 같은 데도 물이 넘어들어갈 수도 있고 당연히 지하 빌딩이라든가 이런 데 안에는 차들이 세워져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설치한다면 상당히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들어온 속보 먼저 전해 드리겠습니다. 전북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그리고 부산과 울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표됐는데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드리면 부산과 울산, 울릉도, 독도에는 강풍주의보가, 그리고 전북자치도 부안과 김제, 익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표됐다는 소식입니다. 강풍주의보는 부산, 울산, 울릉도, 독도 그리고 호우주의보는 부안과 김제, 익산 등 전북자치도 일부 지역에 발령됐습니다. 아직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네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전북은 오늘 밤부터 나빠질 것으로 봤으니까 지금 호우특보가 다시 발령되는 것이죠, 이쪽으로는. [앵커] 일단 이렇게 되면 밤사이에 이렇게 호우주의보가 발표된 지역은 안전사고가 없도록 유의해야 할 것 같은데 하천 범람이나 급류 피해도 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반기성]
굉장히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연히 만일 극한 호우가 내린다면 한두 시간만 내리면 웬만한 지방 하천은 다 넘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하천변 같은 데 절대로 산책하거나 나가시지 마시고 특히 호우특보가 발령돼 있는 지역 같은 경우는 가급적 지하차도라든가 지하도 이런 데는 안 들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만일 반지하 이런 데에 살고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은 미리 대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또 이렇게 시간당 예를 들어서 5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내릴 경우에는 산사태가 발생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따라서 이런 축대라든가 옹벽, 본인들이 약한 지역에 살고 계신 분들은 미리 대피를 하시고 산사태는 징후가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샘이라든가 이런 우물 같은 게 많이 나던 곳이 갑자기 끊어진다든가 안 나오던 곳이 갑자기 물이 늘어난다든가 갑자기 나무가 흔들린다든가 지반이 균열된다든가 이런 증상이 있으면 빨리 안전한 곳, 대개 가장 안전한 곳들은 다 있거든요. 그런 쪽으로 대피하시는 것이 좋고. 또 대피할 때는 반드시 집에서는 전기라든가 가스는 다 차단해 주시고 대피하시면 좋고. 만일 그 시간에 높은 데 산에 가계신다면 아래로 내려오지 마시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앵커]
일단 오늘까지 내린 비와 앞으로 내리게 될 비의 양으로 봤을 때는 산사태 위험도 있는 상황인 거죠? [반기성] 그렇습니다. 산사태가 사실은 가장 많이 날 게 비가 며칠 동안 내려서 땅이 완전히 포화가 됐을 때 사실 그때는 조금만 비가 와도 슬라이딩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어떤 산사태가 일어냐면 우리가 토석류 산사태라고 해서 비가 많이 내려서 그대로 홍수처럼 산에서 그대로 쏟아져내린 비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쪽에 있는 바위라든가 이런 걸 쓸고 내려오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합니다. 이게 재작년에 예천 산사태로 14명 죽었을 때 발생했던 그런 산사태인데 이런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당히 오늘 밤에서 내일 오전까지는 주의를 해 주셔야 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산사태 발생 예상 지역이나 또 저지대 같은 침수 예상지역에 대해서는 지자체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세요?
[반기성]
사실은 지자체에서 선조치를 해 줘야 됩니다. 그러니까 봐서 산사태가 난 지역들이 사실은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산사태가 위험한 지역들은 다 지도로 나와 있는데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산사태가 나고 보니까 안전하다고 하는 지역들에서 산사태가 많이 일어났거든요. 이건 뭐냐 하면 대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지역의 산을 깎거나 어떤 공장을 만들거나 이렇게 땅에 산에 손을 댄 지역은 거의 산사태가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그런 지역들은 미리 대피를 권유하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고요. 다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저지대라든가 침수 지역, 위험 지역 이런 데는 특히 지자체 쪽에서 미리 선조치를 해 주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밤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지역이 있는 만큼 안전사고 없도록 시설물 관리 철저하게 해 주셔야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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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예년보다 일찍 여름 장마가 시작되며수도권에 종일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비구름은 충남 지역으로 내려갔습니다. 오늘 밤에는 일부 지역에 시간당 70mm의 '극한 호우'가 우려됩니다. 반기성 YTN 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 대표와 함께 자세한 장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호우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저희 기상캐스터를 결해 봤지만 수도권은 비가 좀 잦아들었지만 바람이 우산이 망가질 정도로 많이 불고 있는 것 같거든요. 일단은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은 어디인가요?
[반기성]
지금 제일 많이 지역은 호우특보가 발령된 지역에 비가 제일 많이 내리는데 수도권 쪽은 다 해제가 됐습니다. 현재는 충청지역, 충남 쪽이죠. 그다음에 전북에서는 군산 지역 그다음에 충북 쪽에서는 서부지역 이쪽으로 현재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어 있고 지금 바람도 많이 불고 있는데 바람 같은 경우는 수도권 전 지역, 다음에 충청과 전라는 해안지역으로는 강풍특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수도권의 비구름이 예상보다 빠르게 빠져나간 것 같은데 이유가 뭔가요?
[반기성]
일단 우리가 장마전선이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것은 남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에 있는 찬 고기압, 이 사이에 장마전선이 만들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원래 예상은 오늘 밤에도 수도권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예상한 근거는 일단 장마전선 자체는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북쪽의 찬공기가 강하기 때문에 밀어내려요, 남쪽으로. 오후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역학적 고기압일 때는 더 발달하거든요.
그래서 다시 약간 밀어 올리면서 수도권 쪽에 밤에 다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것보다도 오히려 북쪽에 있는 찬공기의 세력이 더 강한 거예요. 그러니까 저희 예상보다도 더 빨리 밑으로 밀어내린 이런 게 발생한 것이죠.
[앵커]
그러면 수도권에는 예상과 다르게 밤사이에 큰 비 소식은 없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반기성]
일단은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수도권은 10에서 50mm 정도만 예상을 하고 있고요. 가장 많이 현재 예상하는 곳이 대전과 충남 남부 그다음에 전북지역 이쪽으로는 지금 현재 최대 180mm 이상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로 지금 많이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충청지역, 전북지역 이 지역이 가장 많이 내리고요. 그다음으로 최대한 120mm 예상되는 곳이 전북 남부와 광주, 전남 북부 지역, 충북지역 이 지역들입니다.
[앵커]
올해 장마가 시작부터 지금 비의 양이 상당한데 시작하자마자 호우를 이렇게 쏟아 붓는 이유는 또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성]
일단 정체전선, 그러니까 장마전선 자체에서는 많은 비가 내립니다. 이것은 우리도 1년 전에 장마 때 가장 많은 비가 내리기 때문에. 그 영향이 제일 크고요.
두 번째는 오늘 같은 경우도 북쪽 찬공기가 예전보다 강하게 내려오고 있거든요. 그럼 밑에는 굉장히 따뜻하고 습한 공기, 북쪽에서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부딪히게 되면 대기불안정이 굉장히 강해집니다. 그렇게 되면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고요.
세 번째는 1.5km 상공을 보면 초속 25m 이상 아주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 강풍을 하층제트라고 부르는데 하층제트가 형성되면 중국쪽이나 동중국해 이런 쪽에서 굉장히 습한 수증기를 빠르게 공급을 해 줍니다. 그러다 보니까 많은 비가 내리고요.
네 번째는 서해상 해수온도가 높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남해 쪽은 해수 온도가 평균보다 낮은데 서해쪽은 어제 미 해양대기청 자료를 보니까 굉장히 1~2도 정도 높아졌더라고요. 원래 서해도 지난달까지는 낮았거든요. 그런데 서해 쪽은 급속히 수온이 올라가면서 뜨거워지면 더 많은 수증기를 공급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극한 호우도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즉 조금 전에 충청과 전북 지역, 전남 일부 지역에 밤사이 많은 비가 온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어떤 지역에서 주의를 더 해야 할지 한번 더 짚어주시죠.
[반기성]
현재로 보면 가장 비가 내리는 지역이 충남에서도 약간 더 내려갈 겁니다. 현재는 충남 청양 이쪽으로 가장 강한 비가 들어가고 있는데. 이게 조금 더 내려가면서 대전 그다음에 충남 남부 지역, 그다음에 전북에는 북부 지역입니다. 이쪽 지역으로는 가장 위험한 지역이 될 것으로 현재 보입니다.
[앵커]
이 지역에는 그러면 각각 최대 어느 정도로 비가 더 내릴까요?
[반기성]
그러니까 50에서 150 많은 곳은 180mm 이상. 이런 지역들은 극한 호우도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시간당 70mm가 넘는 상태가 극한 호우라고 지칭하는군요?
[반기성]
아닙니다. 원래 극한 호우라는 것은 기후 변화로 비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호우특보,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로 다 됐는데 최근에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비가 내리다 보니까 그걸로 해결이 안 되다 보니까 기상청에서 극한 호우라는 말을 만들어냈습니다.
만들어내서 재작년에 시범으로 했었고 작년부터 정식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게 뭐냐 하면 1시간에 50mm 이상, 3시간에 90mm 이상의 조건을 동시에 갖추거나 1시간에 72mm 이상의 호우가 내릴 경우에는 바로 극한 호우라고 부르니까 실제로 70mm의 비라면 극한호우라고 부를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일부 지역에서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시간당 7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 이런 예보가 있더라고요. 어느 지역인 건가요?
[반기성]
그러니까 오늘 밤에 가장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충남 남부나 대전, 그다음에 전북 북부 지역입니다. 오늘 새벽에도 실제로 경기 북부 지역으로는 시간당 60mm 이상으로 내렸거든요, 제일 많이 온 지역들은. 그것보다도 오히려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북쪽의 찬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더 강하게 부딪치는 지역, 이쪽으로 훨씬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 지역으로 예를 들어서 시간당 70mm 이상의 강한 이런 극한 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봅니다.
[앵커]
수치로만 들으면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잘 안 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 실제 호우 강도가 어느 정도 되는 건가요?
[반기성]
우리가 비가 내릴 때 통상 시간당 20mm 이상 내리면 강한 비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시간당 50mm, 시간당 70mm 얘기하니까 20mm가 적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닙니다. 20mm만 와도 차이서 와이퍼를 움직이기 쉽지 않습니다. 시계도 극도로 떨어지고요. 시간당 50mm 정도가 내린다는 건 뭐냐 하면 물동이로 물을 퍼붓는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시계도 굉장히 나빠지고요.
그렇게 되다 보니까 이런 하수구 같은 데 물이 역류하거나 혹은 저지대 이런 데는 물이 침수되거나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요. 만일 시간당 100mm, 최근에는 100mm 이상의 비가 많이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로? 이런 정도라면 폭포물 밑에 들어가 있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거의 차든 사람이든 움직일 수도 없고요. 그럴 때는 반지하 주택들은 물에 다 잠기고 산사태라든가 극한 재난들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앵커]
극한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된 지역은 좀 피해 없도록 안전사고에 유의하셔야 될 것 같은데. 각 지역 저희가 취재기자 연결해서 보셨습니다마는 비도 비지만 바람도 많이 강해진 것 같더라고요. 이건 또 어떤 원인 때문일까요?
[반기성]
그러니까 가장 쉬운 것은 장마전선상에서 북쪽의 찬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부딪치게 되면 온도의 기울기라고 하거든요. 경도가 강해지면 온도는 기압의 양수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기압도 강해지면 아람이 기압경도기에 비례를 합니다.
그러니까 기압경도기에 비하면 바람은 강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지금도 보면 남고북저 형태거든요, 기압계가. 그리고 전선이 이렇게 현재 충청지역으로 걸처져 있는데 그렇게 되면 그 북쪽과 남쪽 사이의 기압경도가 굉장히 강해지면서 바람은 자연적으로 강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지금 1.5km 상공에 초속 25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하층제트라고. 이렇게 상층에서 낮은 상층에서 바람이 강하면 이 바람이 바로 지상까지 내려오기 때문에 지상 바람도 따라서 강해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실제로 강풍특보가 발령되고 해상쪽으로는 다 풍랑특보가 발령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지역에 아직 강풍특보는 남아 있는 지역들이 있지 않습니까? 강풍특보는 언제쯤 해제될까요?
[반기성]
강풍특보 같은 경우도 일단 내일 오전 정도 되어야 해제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왜냐하면 일단 내일 오후 2~3시 정도 돼서 대전권의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현재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더라도 내일은 계속 전라지역, 경상지역은 장마전선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남아 있다는 얘기는 지금 남쪽에서 버텨준다는 얘기입니다.
북쪽에서 내려오다 보니까 기압경도는 계속 강하거든요.
그래서 수도권 지역은 내일 오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요. 해안 쪽이라든가 강풍지역이 남쪽으로 내일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이번에 첫 내륙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이게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것 같아요. 비가 언제까지 내릴까요?
[반기성]
일단 서울 같은 경우는 내일 오전 중반이면 일단 비는 그칠 것으로 보이고요. 충청 지역, 그러니까 중부지방에 충청 지역 북쪽 아닙니까? 충청 지역이 내일 오후 2~3시 정도에 그칩니다. 그리고 장마전선은 남쪽으로 내려가더라도 내일은 계속 전라 지역, 경상 지역은 계속 장맛비가 내립니다.
그리고 모레 가서 장마전선이 좀 더 내려가서 남해안과 제주 지역에 내리고 그 이후에는 주로 24일 정도, 다음 주 초반까지는 제주 지역과 남부 지역을 오르내리는 형태가 일단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최대 고비는 오늘 밤이라고 보면 될까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오늘 밤에서 내일 오전 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왜 그러냐면 대개 장마전선 같은 경우 우리가 야행성 장마 얘기를 하는데 대개 늦은 밤이나 새벽에 가장 강하게 발달하거든요. 이때가 해상 쪽에서 아주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져서 들어오는 게 바로 온도차가 그때가 가장 강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정체전선 전망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싶은데 정체전선이 언제쯤 남하해서 언제 다시 북상할까요?
[반기성]
일단 수도권은 내일 오후부터는 내려갈 것으로 보이고요, 중부지방은. 남부 지방은 내일까지 영향을 주고 제주도라든가 남해안 지역 이쪽 지역은 한 24일까지. 그다음에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다시 27일부터 다음 주 금요일부터 다시 북상해서 다음 주말은 장마전선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올여름 장마 기간은 어느 정도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시나요?
[반기성]
사실 올해 장마가 일찍 시작할 것은 예상 못했거든요. 굉장히 북태평양고기압이 빨리 발달해서 올라왔는데.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빨리 발달해서 장마전선을 밀어올리기는 했는데 북쪽의 공기들이 지금 상층 이런 걸 보면 굉장히 찹니다. 차다는 얘기는 장마전선이라는 게 결국 남쪽과 북쪽고기압의 세력 힘겨루기거든요.
그래서 남쪽 고기압이 강해지면 밀고 올라가서 끝나는 것이고 북쪽 고기압이 계속 버티면 우리 한반도에 장마전선이 머물러 있는 건데. 지금 같은 경우는 꽤 오래 지속되지 않겠느냐 현재 예상으로는. 그리고 이렇게 장마가 일찍 시작한 해, 올해 같은 경우는 중부지방은 역대 가장 빨리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빨리 시작한 해가 1913년 이후에 통계를 내보니까 빨리 시작했던 해들이 보통 장마가 한 달 정도 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빨리 시작했던 해가 오히려 굉장히 더 길어집니다, 장마가. 전부 다 그런 경향성을 띠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도 장마가 40일에서 45일 전후 정도 지속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제주 같은 경우는 7월 24~25일 정도, 그다음 수도권 쪽은 7월 30일에서 31일 정도 되어야 장마가 끝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사실 조금 전에 말씀을 또 해 주셨지만 이번 장마가 예년보다 조금 빨리 시작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태풍이 예년보다 좀 늦게 발생한 게 영향을 미쳤을까요?
[반기성]
일단 태풍도 역대 다섯 번째로 늦게 발생했고요. 사실 6월만 해도 서태평양에서 3.61 이상 발생해야 하는데 올해는 딱 하나 발생한 것이거든요. 굉장히 이례적이죠. 지금 장마 시작한 것도 이례적이고 그러니까 사실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장마가 만들어지는 기상 조건이라든가 태풍이 만들어지는 조건이 전혀 다르거든요. 다르지만 일단 이게 서태평양과 동아시아 쪽의 기상들은 서로 연관성이 없거든요. 하나가 독립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이런 것들은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간접적인 영향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런 걸 한번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앵커]
갈수록 비가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리는 경우가 많아졌고 그래서 극한호우라는 표현도 사실 몇 년 전부터 쓰기 시작했었잖아요. 이게 기후변화 영향이라고 봐야 할까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기후변화가 되다 보니까 결국 기온이 상승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온이 상승하다 보니까 기온이 상승하면 1도 상승할 때 대기중에 수증기 양은 7%가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호우는 늘어날 수밖에 없어요, 계속. 모든 기후학자들의 예측에서는 굉장히 앞으로 강수는 폭발적인 강수가 발생할 것이다.
그러니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기상청에서 도저히 호우특보 가지고 해결이 안 되다 보니까 극한호우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는데 이게 문제는 뭐냐 하면 저희들이 예보 생활을 오래했지만 1년에 100mm 이상 오는 이런 강수가 한 번에서 두 번밖에 못 봤어요, 지금까지는. 그런데 작년에 16번이 발생했거든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이제는 우리들이 옛날에 알고 있던 이런 노멀한 장마라든가 강수 이런 것은 사라졌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뉴노멀한 이런 장마 패턴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냐 앞으로는 어떻게 보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비, 또 더 강한 이런 호우가 발생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예전의 장마와 비교를 하면 비가 내리는 방식이 달라진 거잖아요. 요새는 사흘 장마다, 이런 말도 나오는데 결국 과거 장마 형태와 갈수록 달라질 수밖에 없는 거겠죠?
[반기성]
저희들이 예전에 고전적인 장마라고 하죠. 예전의 고전적인 장마는 장마 폭도 굉장히 넓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제주부터 북한 지역까지 비구름이 커버를 하고. 그다음에 비가 호우 형태로 잘 안 내렸습니다. 물론 옛날에도 호우가 내린 적은 있지만 대체적으로 보면 장마 때 되면 비가 구질구질하게 오랫동안 오고 이런 형태였는데 최근에는 장마철이라도 비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비가 내리는 기간도 짧고 바로 다시 좋아졌다가 다시 들어오고. 비가 내리는 형태도 상당히 아주 짧은 시간에 극단적인 호우가 내리는 형태. 그러니까 이게 저희들이 얘기하는 이게 게릴라성 호우다, 이런 형태로 많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도 실제로 기후변화의 큰 영향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앵커]
강한 비가 내릴 때 보면 과거에 비해서 취약시간, 밤 시간에 많이 내리는 것 같더라고요. 야행성 장마가 지금 더 심해지는 건가요?
[반기성]
옛날보다는 조금 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도 논문을 장마를 가지고 많이 썼습니다. 1980년대부터. 그런데 예전에도 물론 새벽이 아무래도 기상조건상 가장 찬 공기가 내려오고 해양 쪽은 따뜻한 공기가 남아 있다 보니까 해상 쪽에서 가장 불안정한 대기불안정이 만들어지면서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기후변화로 인해서 최근 들어서 훨씬 더 강해지다 보니까 예전에 비해서 오히려 새벽이라든가 이런 야행성 장마가 훨씬 더 강력해졌다. 그런 차이는 있습니다.
[앵커]
보통 보면 장마가 밑의 지방에서 많이 올라오잖아요. 그러니까 남쪽에서 중부로 올라올 때가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중부가 먼저 온 거 아닌가요?
[반기성]
아닙니다. 남부지방, 제주도는 먼저 시작을 했죠. 그리고 남부, 제주도는 12일날 시작을 했고요. 그래서 제주도도 일주일 먼저 시작했고 중부지방은 어제부터 오늘 시작을 했으니까 대개 한 5~6일 평년보다 빨리 시작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앵커]
기후변화로 인해서 지금 게릴라성 강우, 스콜성 강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은데 그럼 이 부분은 예측이 가능한 영역이겠습니까?
[반기성]
상당히 어렵습니다. 실제로 당장 오늘 예측한 모델들. 우리나라 모델뿐만 아니라 수많은 나라 모델들을 저희들은 다 보거든요, 기상청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 모델들이 서울 지역이 오늘 밤에서 내일 새벽 사이에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다 모의를 했습니다. 모의를 했는데 실제는 예상보다 북쪽이 차다 보니까 밀어내린 거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실제로 최근에는 비의 패턴들이 굉장히 짧은 시간에 많이 변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걸 해결하기 위해서 미국의 많은 기상기업들 이런 데서는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상당히 단시간에 아웃캐스팅이라고 저희들이 부르는데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정확하게 예측이 가능한 그런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전 장마 패턴과 지금 장마 패턴이 달라진 건데 어떤 대책들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반기성]
아무래도 우리 모든 하수가 내려가는 용량이라든가 인프라 같은 것들이 실제로 다 예전 장마 기준에 맞춰서 다 만들어져 있거든요. 서울 같은 경우는 물 난리가 최근에 나다 보니까 그래도 지하 저수조를 만든다든가. 물론 지금 만들고 있지만 이런 거라도 가능한데 실제로 지방으로 내려가면 큰 도시 같은 경우에도 거의 속수무책입니다.
당연히 지방은 더 취약하다 보니까. 그래서 이러한 것들이 실제로 우리가 기후변화에 어떻게 보면 적응 단계죠, 그런 것들은. 댐을 만든다든가 제방을 만든다든가 인프라를 더한다든가 예를 들어서 물이 시간당 100mm가 오는 게 이제는 일반화가 돼 버렸단 말입니다, 작년부터. 지금 우리 서울도 시간당 100mm는 사실 해결이 안 되거든요.
100mm가 오면 다 물에 잠겨버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러한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 많은 선진국들 이런 데서는 굉장히 많이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재난 같은 경우는 투자한 돈이 나중에 피해입은 돈에 비해서 훨씬 더 이익입니다, 경제적으로도. 그러다 보니까 이게 자꾸 재난을 당하고 그걸 복구하고 이런 데 많은 돈을 쓰지 말고 처음에 돈이 들더라도 이런 인프라를 과감하게 투자를 하면 인명피해도 줄일 수 있고 그다음에 많은 재산피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지금 선진국에서 이런 인프라에 많이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 건가요?
[반기성]
가장 큰 게 예를 들어 일본 동경이라든가 이런 데 만드는, 서울도 만드는 이런 것들이고. 다음에 평지 같은 경우도 거대한 저류지 같은 것 많이 만들고 있고. 다음에 기후변화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해수면 상승 이런 것에 대비해서 덴마크나 이런 데는 인공반도, 높이 인공반도를 만들어서 아예 해수면 상승이라든가 해류 같은 것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그런 도시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든가 다음에 예를 들어 일본이라든가 미국 같은 데는 해안가 같은 데는 아예 주택을 짓지 못하게 한다든가이런 많은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거든요. 이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이런 것들이 한두 가지 사례가 아니라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와서 이런 호우로 인한 피해가 워낙 극심하게 일어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리비아 같은 데는 비 한번 왔는데 1만 3000명이 죽었고요. 파키스탄 같은 경우도 2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작년에 스페인 같은 경우는 선진국인데도 불구하고 발렌시아 같은 데 한번 호우가 내렸는데 몇백명이 죽고 완전히 시가지가 다 물에 잠겨버렸거든요.그러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 또 호주도 대홍수를 겪고 나서부터는 우리가 이런 인프라에 많이 투자해야겠다 해서 지금 이런 예산에서부터 어떻게 보면 호우라든가 재난을 막을 수 있는 인프라에 굉장히 많이 투자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도심지역에 여러 대책들이 있을 텐데 물막이판 같은 세부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성]
아주 유익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강릉 같은 경우에서는 물막이판을 서웠던 빌딩 같은 경우는 차들이 침수가 안 됐거든요. 이러한 것들이 일본에서 들어온 건데 일본에서 굉장히 히트를 쳤었죠. 그런데 이런 것도 실제로 아파트 단지라든가 최근에 도심에 있는 대형 아파트 단지라든가 빌딩이라든가 이런 데에 차수막이라고 부르죠. 이런 것들은 적극적으로 사실은 그런 것을 설치하는 비용이 이게 지금 만약 호우가 와서 시간당 100mm가 내린다고 하면 서울시는 다 침수되고 범람됩니다. 어디도 안전한 데가 한 군데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지하철 같은 데도 물이 넘어들어갈 수도 있고 당연히 지하 빌딩이라든가 이런 데 안에는 차들이 세워져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설치한다면 상당히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들어온 속보 먼저 전해 드리겠습니다. 전북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그리고 부산과 울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표됐는데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드리면 부산과 울산, 울릉도, 독도에는 강풍주의보가, 그리고 전북자치도 부안과 김제, 익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표됐다는 소식입니다. 강풍주의보는 부산, 울산, 울릉도, 독도 그리고 호우주의보는 부안과 김제, 익산 등 전북자치도 일부 지역에 발령됐습니다. 아직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네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전북은 오늘 밤부터 나빠질 것으로 봤으니까 지금 호우특보가 다시 발령되는 것이죠, 이쪽으로는. [앵커] 일단 이렇게 되면 밤사이에 이렇게 호우주의보가 발표된 지역은 안전사고가 없도록 유의해야 할 것 같은데 하천 범람이나 급류 피해도 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반기성]
굉장히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연히 만일 극한 호우가 내린다면 한두 시간만 내리면 웬만한 지방 하천은 다 넘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하천변 같은 데 절대로 산책하거나 나가시지 마시고 특히 호우특보가 발령돼 있는 지역 같은 경우는 가급적 지하차도라든가 지하도 이런 데는 안 들어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만일 반지하 이런 데에 살고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은 미리 대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또 이렇게 시간당 예를 들어서 50mm 이상의 극한 호우가 내릴 경우에는 산사태가 발생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따라서 이런 축대라든가 옹벽, 본인들이 약한 지역에 살고 계신 분들은 미리 대피를 하시고 산사태는 징후가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샘이라든가 이런 우물 같은 게 많이 나던 곳이 갑자기 끊어진다든가 안 나오던 곳이 갑자기 물이 늘어난다든가 갑자기 나무가 흔들린다든가 지반이 균열된다든가 이런 증상이 있으면 빨리 안전한 곳, 대개 가장 안전한 곳들은 다 있거든요. 그런 쪽으로 대피하시는 것이 좋고. 또 대피할 때는 반드시 집에서는 전기라든가 가스는 다 차단해 주시고 대피하시면 좋고. 만일 그 시간에 높은 데 산에 가계신다면 아래로 내려오지 마시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앵커]
일단 오늘까지 내린 비와 앞으로 내리게 될 비의 양으로 봤을 때는 산사태 위험도 있는 상황인 거죠? [반기성] 그렇습니다. 산사태가 사실은 가장 많이 날 게 비가 며칠 동안 내려서 땅이 완전히 포화가 됐을 때 사실 그때는 조금만 비가 와도 슬라이딩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어떤 산사태가 일어냐면 우리가 토석류 산사태라고 해서 비가 많이 내려서 그대로 홍수처럼 산에서 그대로 쏟아져내린 비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쪽에 있는 바위라든가 이런 걸 쓸고 내려오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합니다. 이게 재작년에 예천 산사태로 14명 죽었을 때 발생했던 그런 산사태인데 이런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당히 오늘 밤에서 내일 오전까지는 주의를 해 주셔야 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산사태 발생 예상 지역이나 또 저지대 같은 침수 예상지역에 대해서는 지자체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세요?
[반기성]
사실은 지자체에서 선조치를 해 줘야 됩니다. 그러니까 봐서 산사태가 난 지역들이 사실은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산사태가 위험한 지역들은 다 지도로 나와 있는데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산사태가 나고 보니까 안전하다고 하는 지역들에서 산사태가 많이 일어났거든요. 이건 뭐냐 하면 대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지역의 산을 깎거나 어떤 공장을 만들거나 이렇게 땅에 산에 손을 댄 지역은 거의 산사태가 일어납니다. 그러니까 그런 지역들은 미리 대피를 권유하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고요. 다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저지대라든가 침수 지역, 위험 지역 이런 데는 특히 지자체 쪽에서 미리 선조치를 해 주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밤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지역이 있는 만큼 안전사고 없도록 시설물 관리 철저하게 해 주셔야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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