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힘든 극한 호우...'긴급재난문자' 오늘부터 전국에

예측 힘든 극한 호우...'긴급재난문자' 오늘부터 전국에

2025.05.15.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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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빈발하는 기상 이변 속에 올여름도 예상하기 힘든 호우가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히 시간당 100mm를 넘는 극한 호우는 예측하기 더욱 힘들어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큰 역할을 하는데, 오늘부터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포수가 쏟아져 내리듯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장대비.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를 '극한 호우'라 합니다.

극한 호우는 지난해 군산, 서천, 진도,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무려 16차례나 기록됐습니다.

수백 년에 한 번 내릴 법한 호우 빈도였는데, 산사태, 범람,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최근 여름철 집중호우는 장마 기간뿐 아니라 폭염 기간에도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과거와 달리 여름철 휴지기, 폭염 기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오히려 2차 강수기보다 더 강한 강수를 보이는데 여름철 내내 비가 많이 오는 특징을 보이고, 일상적인 비가 아니라 집중호우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빈발하는 극한 호우를 예측하는 일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예보에 필요한 관측 자료 정확도에 한계가 있는 데다 기후 변화로 자연 현상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수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오늘(15일)부터 극한 호우 상황 때 위기 지역에 직접 발송하는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전국으로 확대 운영합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발생 양상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수 시간 전에 예보하기도 어려운 상태라는 부분이 현재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저희가(기상청) 그걸 대체하기 위해 CBS(호우긴급재난문자)를 병행해 최소한의 피해를 줄이고자….]

'호우긴급재난문자'는 시간당 50mm 호우가 내리면서 3시간 동안 90mm 넘는 강수량이 기록되거나, 1시간에 72mm까지 비가 내리면 기상청이 해당 지역에 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하는 제도입니다.

지난해에는 수도권과 경북, 전남까지 시행했습니다.

기상청은 제도가 시행된 지역에서는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신이 있는 지역에서 '호우긴급재난문자'를 받는다면 침수 피해가 나지 않도록 대비하고, 지하차도나 지하 주차장 등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곳엔 들어가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기상청은 태풍 강도 체계를 기존 '중, 강, 초강력'에서 5단계의 숫자 체계로 바꾸고, 폭염영향예보도 하루 전에서 이틀 전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디자인 : 이가은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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