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된 '극한 폭우'...상황별 대처법은?

일상 된 '극한 폭우'...상황별 대처법은?

2024.07.20.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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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조수현 앵커
■ 출연 :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된 폭우로 침수 피해는 물론이고 땅 꺼짐과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폭우가 부르는 여러 재난 상황 대비해 봅니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나오셨습니다.어서 오세요. 최근 비가 내렸다 하면 한 번에 엄청난 양의 폭우가 계속되고 있거든요. 그러면 지금 이런 상황에서 빈도가 100년에 한 번이다, 200년에 한 번이다, 이렇게 말이 나오고 있는데 이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부분 아닙니까?

[이영주]
많은 부분이 최근 몇 년 동안에 굉장히 집중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것들을 경험하셔서 호우 혹은 폭우, 극한호우 이런 개념들이 사실은 많은 분들이 그냥 우리가 정의하지 않더라도 이미 알고 계실 텐데요. 과거에는 비가 내리는, 특히 여름철 장마철 같은 경우에는 장마철 기간 동안의 강우량, 혹은 하루에 얼마나 비가 많이 왔느냐. 이런 것들을 가지고 강우의 패턴들을 봤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더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이런 상황들이 더 많은 피해들을 유발하기 때문에 시간당 얼마나 많은 비가 왔느냐라는 그래서 이런 개념들 가지고 얼마나 강한 강도냐 이런 것들을 보는데요. 최근에 극한호우 개념이 도입된 이후에는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3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내리면 이런 것들을 극한호우라고 얘기를 하고요. 아니면 그냥 1시간당 72mm 이상 오면 극한호우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과거 기준으로 본다면 과거에는 30mm 이상만 봐도 굉장히 큰 폭우라고 일컬었기 때문에 지금은 과거의 폭우보다도 훨씬 더 강한 비들이 빈발하게 발생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도시 지역은 배수 처리량에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보통 어느 정도의 비에 대비하고 있을까요?

[이영주]
기본적으로 하천 제방, 한마디로 제방에 관련된 사항들 같은 경우에는 100년 주기 혹은 50년 주기, 이렇게 적용들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도심 내의 하수관리들은 이런 것들은 이것보다 조금 더 주기가 적습니다. 대부분 지상관로 같은 경우에는 10년에서 30년, 또 관성관로 같은 경우는 30년에서 50년 정도. 그러니까 이 부분은 50년 주기다라고 하면 50년 동안 발생했을 때 최대치에 대한 부분들을 반영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는데요. 이 주기가 길게 봤을 때는 그만큼 더 넓은 기간 동안에 가장 피크치의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최근 들어서 집중적으로 비가 많이 오는 이런 상황들이기 때문에 서울 같은 경우도 이걸 100년 주기로 상향해서 추진하고 있는 상황들이고요. 다른 지자체도 이렇게 상향되는 이런 배수관로의 용량들, 설계 빈도들을 조정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문제는 이런 것들을 이렇게 추진한다 하더라도 땅속에 묻혀 있는 배수관로들을 다 교체해서 용량들을 확대하는 데는 시간이나 돈이 오랫동안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이렇게 추진한다 하더라도 저희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시간 안에 이런 부분들이 기능들을 발휘하기는 조금 한계는 있다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 도시홍수라는 말이 쓰인다고 제가 알고 있는데 이게 예전에 저희가 알고 있던 홍수랑은 어떻게 다릅니까?

[이영주]
정확하게 말하면 홍수 침수 그다음에 내수침수 이렇게 구분을 하는데요. 이 내수침수가 도시침수, 말씀하신 도심 홍수에 가까운데요. 과거에는 하천이나 강 같은 것들이 직접 물이 불어나서, 범람을 하면서 하천 주변 지역에 침수가 발생하는 것들이 홍수침수라면 이 내수침수, 도시침수, 그러니까 도시 홍수 같은 경우에는 도시 내의 배수 시설들이 충분하게 배수가 안 됨으로써 일시적인 체류 혹은 이런 것들이 침수로 이어지는 이런 상황들인데요. 그래서 이런 도시 내의 침수 같은 경우 특정한 지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집중적으로 비가 내렸을 때 이런 것들이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다라는 관점에서는 훨씬 더 최근에 강우 경향과 발생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라고 보는 거죠.

[앵커]
도로 빗물받이가 3분의 2만 막혀도 침수 면적이 몇 배가 더 넓어진다, 이런 말도 있는데 이게 사실인가요?

[이영주]
사실 우리가 지금 앞서도 얘기했듯이 100년 주기, 혹은 50년 주기, 우수관로 용량들을 넓히고 한다 하더라도 제일 중요한 것은 지표면에 내린 빗물들이 사실 이쪽으로 잘 흘러들어가서 빠져나가게끔 해야 하는데요. 이런 유입구가 사실 빗물받이인데 이 빗물받이가 막혀 있다면 아무리 용량을 많이 확보된 배수관로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지표면에서 침수가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빗물받이의 관리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그래서 최근에는 비가 오는 우기 바로 직전이라든지 이런 때에 정비를 통해서 최소한 관로들에 대한 부분들을, 빗물받이에 관련된 부분들을 잘 정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이렇게 비가 지속적으로 계속 내리면 빗물에 따라서 부유물이라든지 쓰레기 같은 것들이 또다시 흘러들어가면서 또 막히는 상황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비가 많이 오다가 약간 소강상태가 됐을 때 이렇게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이라든지 이런 위험 지역 같은 경우는 이런 빗물받이 같은 것들을 신속하게 정비를 해서 이렇게 막힘 현상이 발생하지 않게끔 하는 것들도 어떻게 보면 침수 방지를 하는 좋은 조치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앵커]
도심에서 비가 많이 왔을 때, 그러니까 다른 부분도 당연히 위험하고 주의해야겠지만 지하차도 부분 있지 않습니까? 저는 1년 전에 있었던 오송 지하차도 안타까운 사고가 생각이 나거든요. 지금 그때와 비교했을 때 이와 관련한 대비가 잘돼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이영주]
지하차도 사고 발생 이후에 사실 지하차도에 관련된 이런 진입 차단 시설에 대한 설치 같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확인된 바에 의하면 국회에서 요청한 자료를 확인해보면 지금 현재 402곳 정도가 차단 시설들이 설치돼야 하는데 지금 설치된 곳이 약 146개소, 그러니까 사실 전체의 40% 정도만 설치된 상황이거든요.

나머지 238개소 정도는 아직까지 설치가 안 된 상황이라서 이렇게 위험한 상황이 돼도 차단을 할 수 있는 물리적인 이런 상황들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상태. 그래서 이 부분은 물론 지속적으로 이런 부분을 갖춰나가야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한편으로 또 하나는 이런 지하차도에 차단시설을 설치한다 하더라도 지하차도 주변에 침수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부분들을 빨리 인지를 해야 이런 조치들이 이루어지잖아요.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강우 정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지역 단위로, 굉장히 넓은 범위로 되기 때문에 지하차도가 있는 그 지역에 딱 맞는 강우 상황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어려운 상황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지하차도의 차단 설비도 설치가 필요하지만 거기에 침수 상황이나 강우 상황들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조금 더 그 지역에 맞는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체계들도 함께 갖춰야 훨씬 더 기능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이 부분도 중요할 것 같은데 시청자분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실 것 같은데 호우가 쏟아질 때 만약에 부득이하게 침수된 도로를 운행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시죠.

[이영주]
기본적으로는 사실 제일 좋은 것은 침수 지역을 회피해서 다니시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마는 운행 중에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침수가 되는 상황이라면 사실 제 차가 얼마나 침수됐는지를 직접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주변 차량의 침수되는 정도를 살펴보셔야 하는데요. 앞차의 바퀴가 반 이상 잠기기 시작했다 하면 그러면 이건 정상적인 주행이 어렵다고 판단하시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타이어 바퀴의 2분의 1이상잠기게 되면 차가 부력에 의해서 한마디로 차가 물에 뜨는 상황들이 되기 때문에 조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제대로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경우 신속하게 빨리 내리셔서 빨리 대피를 하시는 것이 중요한데요. 물이 차오를 때 사실 문이 잘 안 열린다거나 또 여러 가지 상황들에 의해서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았을 때 이런 경우에는 창문을 연다든지 선루프를 통해서라도 신속하게 빨리 대피를 하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일상에서 있을 법한 예를 들자면 비가 많이 왔는데 차를 만약에 지하주차장에 세워뒀단 말이죠. 그러면 지하주차장에 가서 일반적으로는 차를 빼려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 상황에서 만약에 비가 어느 정도 차 있다면 피해야 한다, 이런 규칙은 있습니까?

[이영주]
일단 지하주차장에 물이 유입된 상황을 알았다고 한다면 본인 차는 포기하시는 게 더 맞습니다. 대부분 많은 지하주차장에 이런 사망사고라든지 이런 것들이 대부분 그 지하주차장에 있다가 사망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물이 들어오니까 내 차를 빼놔야 되겠다. 왜냐하면 물이 천천히 찬다고 생각을 하시니까 대부분 본인 차를 꺼내려고 가셨다가 화를 당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침수가 시작된다면 사실 침수가 천천히 우리가 생각한, 계획된 만큼 시간에 따라서 침수가 되는 것들이 아니라 계속 급격하게 물이 유입되는 상황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침수가 시작됐다라고 하면 개인 스스로도 지하주차장 쪽으로 가지 말아야 되는 상황들. 또 그리고 건물의 관리나 아파트의 관리사무소들도 지하 쪽으로 접근하시지 않게 안내방송을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대부분은 이런 것들에 대한 경고를 정확하게 안 하시고 지금 우리 건물이 침수가 됐으니까 조심하십시오라고 이렇게만 얘기를 드리면 내 차가 지하에 있는데 가서 빨리 꺼내와야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거든요. 그래서 일단 침수가 시작됐다면 차량에 대한 부분들은 조금 포기를 하시고 차량은 침수가 되면 보험을 처리해서 보상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마는 본인의 생명은 누구도 보상해 주지 않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꼭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운전도 그렇지만 사실 도로가 침수된 것을 알아도 그 상황에서 외출해야 될 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럴 경우에 걸어가야 한다, 이럴 때 주의점도 짚어주시죠.

[이영주]
이때도 사실 차량도 마찬가지인데 가급적이면 물 웅덩이라든지 침수가 된 지역, 또 혹은 시야가 확보가 안 되는, 물웅덩이 같은 것도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면 거기를 가로질러서 가시면 당연히 안 되겠죠. 다만 외출하실 때도 신발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대부분 비가 오니까 장화를 신는다 이렇게 생각하시지만 장화를 신는 게 안전한 상황이 아닐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장화보다 높은 수위가 형성된 상황이라면 장화 안으로 물이들어오는 경우에 오히려 보행에 훨씬 더 어려움이 있거나 넘어지거나 이런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비가 많이 와서 침수가 된 상황에 굳이 가야 된다면 운동화가 훨씬 더 안전하실 수 있다라는 부분이고요. 부득이하게 침수된 지역에 가야 된다면 길 가장자리, 혹은 건물의 벽을 짚으면서, 뭔가 짚으면서 갈 수 있는 곳, 그쪽으로 보행을 하시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실 수 있고요.

또 많이 얘기되는 것이 이를테면 맨홀 뚜껑이 빠져서 그쪽으로 추락한다거나 이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물 웅덩이 같은 경우에 이를테면 물이 솟구쳐 오른다거나 혹은 그쪽에 물소용돌이가 치는 상황들이라면 거기에 맨홀 구멍이 있구나라는 것을 인식하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보행하실 때 그런 상황들을 잘 살피시는 것들도 하나의 주의사항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반지하 주택 같은 경우에는 물막이판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걸로 물이 들어오는 걸 막는 건데 사실 이게 설치되지 않은 주택들이 많다고 하거든요. 물막이판의 효과는 어떻습니까?

[이영주]
기본적으로 반지하 같은 경우는 물이 유입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대부분 지면이랑 나란히 돼 있는 창문을 통해서 물이 유입될 수가 있고 또 이를테면 현관으로 내려가는 계단 쪽으로 물이 들어오는 상황이 있는데요.
물론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부분들은 물막이판을 설치함으로써 1차적으로 물이 직접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을 차단해 주면서 어느 정도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우리가 물막이판을 설치한다 하더라도 물이 완벽하게 안 들어오는 상황이 아니라 수위가 계속 높아짐에 따라서 물막이판보다도 높은 수위가 형성되면 또 물이 들어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물막이판을 설치하더라도 반지하 주택에 사시는 분들은 항상 주변에 물이 어느 정도 수위가 차오르는 상황들을 예의주시하시고, 또 이를테면 비가 많이 오거나 물이 차오르는 상황이라면 물막이판을 설치하셨더라도 대피를 하셔야 된다. 그래서 물막이판의 기능은 물을 완벽하게 막아준다라기보다 내가 대피할 시간을 벌어주는 그런 장치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최근에는 또 야행성 폭우도 많아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밤에 더 위험한 상황들이 많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반지하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서 일반 주택이나 아니면 건물 안으로 물이 들어올 경우, 그런데 밤이다, 이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영주]
야간 시에는 사실 우리가 어딘가를 대피해야 할 때 시야 확보도 잘 안 되고 또 중요한 것은 이런 침수 상황들을 우리가 잠을 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상정보나 침수상황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빨리 인지하기가 어려운 상황들이더욱요 그래서 이런 때, 특히 저지대나 침수 우려, 침수 이력이 있던 이런 지역들 같은 경우에는 야간에 비가 많이 내리는 상황이라면 가급적이면 다른 쪽으로 임시 거처를 옮기시는 게 바람직하겠고요. 또 만약에 거기서 거처를 하신다 하더라도 이런 말씀드린 재난정보 이런 것들을 잘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또 대피하시는 과정에서도 밤에 이런 대피를 해야 되는 거죠. 그리고 물이 들어온다면 대부분 전기실이나 기계실이 대부분 침수가 되면서 정전 이런 것들이 발생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손전등 같은 것들 잘 갖춰놓으실 필요가 있겠고요. 한편으로 아파트 같은 경우 대부분 침수가 되면 단수, 단전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비상용 식수라든지 혹은 비상전원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 챙겨놓으시는 것들도 필요하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얼마 전에 세종에서 싱크홀이 발생해서 차가 빠지기도 했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서 지반이 약해져서 주저앉은 건데 이런 것들은 대비를 할 수 있습니까?

[이영주]
사실 이건 대비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면서 지하수가 유실되면서 지하에 공간이 넓어지고 그런 데 땅이 꺼지는 현상들이 발생하는데요. 제일 좋은 것은 도로 같은 경우에는 도로를 처음에 시공을 할 때, 만들 때 지반들을 정확히 잘 다지고 또 표면에 이런 포장 같은 것들을 좀 더 견고하게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은 당연히 필요하겠고요. 다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싱크홀이 발생했을 때 복구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빠르게 잘 이루어지게끔 체계들이 갖춰져 있거든요. 다만 싱크홀이 발생한 상황을 빨리 알아야 지자체에서 이런 부분들의 복구 작업이 이루어지니까 발생했을 때 발생한 위치 또 그리고 시점을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신고라든지 CCTV 모니터링 이런 것들도 같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곳곳에서 지금 산사태주의보도 내려졌는데요. 산사태 전조증상이나 대처법이 있다면 설명해 주시죠.

[이영주]
산사태 많이 알려져서 일반인분께서 많이 알고 계실 텐데요. 이를테면 바람이 불지 않았는데도 나뭇가지가 흔들린다든지 혹은 땅 사면으로 낙석이 많이 발생한다라든지 이런 경우도 산사태 우려고요. 또 한편으로 경사면이나 이런 쪽이 물이 갑자기 샘솟아 오르는 경우, 또 갑자기 땅이 물러지는 경우, 혹은 땅울림이라고 해서 땅이 굉음 같은 것들이 들리는 이런 상황이 산사태가 발생하는 전조증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이런 증상, 사면이라든지 산에 가까운 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에 이런 상황들에 대한 부분을 좀 예의주시하고 있다가 상황들이 발생한다면 일단 빠르게 대피하시는 것도 중요하고 대피하시면서 꼭 신고를 하셔야 이런 것들이 대피 경보라든지 이런 것들로 발령이 돼서 주변 분들도 대피하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빠른 인지, 또 이를테면 이런 부분의 대피, 그리고 신고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희가 산사태라는 이 표현에 정말 익숙하거든요. 그런데 산사태보다 위험한 땅밀림이라는 표현이 최근에 뉴스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땅밀림은 어떤 겁니까?

[이영주]
국내에서도 사실 땅밀림 현상이 흔치는 않았는데 최근에 땅밀림 현상이 발생하면서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들을 많이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땅밀림 같은 경우 폭우가 내리면 담반층이 위로 쏠리면서 빗물들이 많이 쌓이면서 점토층 부분이 한마디로 서서히 밀려내려가는, 대규모의 산사태 같은 이런 개념인데요. 이런 경우는 사실 실제로 보면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산사태보다도 훨씬 거의 최대한 100배 이상의 피해 이런 위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땅밀림 같은 경우에는 전조증상이나 이런 것들은 산사태와 유사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대비를 하실 필요는 있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북한이 비무장지대 내 군사분계선 북측에서 지뢰 수만 발을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폭우가 내릴 경우에 남북 공유하천을 통해서 유실될 우려도 있습니까?

[이영주]
실제로 유실될 우려도 있고요. 또 그렇게 유실이 돼서 실제로 피해를 입은 사례들도 있거든요. 최근에 국방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09년 9월 이후부터 최근까지 한 9차례, 한강댐이 방류가 되면서 거의 남측에서 8명이 사망하는 이런 상황들도 발생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은 비가 많이 오는 상황에서 이런 지뢰라든지 이런 것들이 유실되면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우려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런 내려오는 부분의 유역에 계신,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항상 이러한 부분들을 유념을 하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최근에 북한에서 나뭇잎이랑 비슷한 그런 지뢰를 매설하고 있다는 속보도 나왔거든요. 만약에 이런 것들, 그러니까 우리가 육안으로 봤을 때 잘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대비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영주]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대로 사실 이런 상황들, 많이 유실물이 내려오는,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이럴 때는 강가 쪽이나 강 유역 쪽에 접근을 안 하시는 것이 가장 좋겠죠. 혹시라도 접근을 하시게 된다면 낙엽이라든지 낙엽 형태나 이런 목함지뢰는 사각 형태의 박스 형태인데요. 이런 것들을 잘 예의주시하시면서 보셨을 때 적극적인 조치보다는 바로 신고를 통해서 이런 부분들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앵커]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거든요. 너무 방심하지 마시고 폭우에 대해서 대비 꼼꼼히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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