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고온·건조로 산불 비상...모레 비 소식

내일까지 고온·건조로 산불 비상...모레 비 소식

2023.04.02. 오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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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 27℃, 서울 25℃…초여름 날씨
오늘 발생한 산불 대부분 수도권·충청권에 집중
내일 서울 낮 기온 27℃…고온·건조한 날씨 지속
모레 늦은 오후부터 제주도·중부·호남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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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30건 넘는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내일도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 가능성이 큰데요.

다행히 모레는 비 예보가 있어서 산불 발생은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짙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산불 진화 헬기가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강한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오늘 경기 고양이 27도, 경기 동두천 26.2도, 서울도 25.2도까지 오르면서 4월의 첫주지만 초여름 날씨를 보였습니다.

[김만주 / 산림청 산불방지과장 : 연료가 가지고 있는 건조도가 너무 심한 상태에서 온도까지 20도 이상의 대기 조건이 되다 보니까 대류가 활발히 일어난 형태에서 바람이 불어 이렇게 순식간에 산불이 확산된 것으로 저희가 지금 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전국 곳곳에 3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는데,

특히 봄철 동해안 지역에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는 다르게 오늘은 대부분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됐습니다.

동해 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반대로 서쪽 지역이 고온·건조해졌기 때문입니다.

내일도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오르면서 고온·건조한 날씨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산불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레 서해 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모레 늦은 오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중부지방과 전라권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저기압의 이동 경로의 변동성이 크지만, 이번 비는 봄철 대비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과장 : 비가 한 5mm 이상 오면 한나절이면 (산불방지)효과가 없어지거든요. 근데 30mm 이상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 효과는 2일에서 3일 이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레 비가 내리면서 어제·오늘 기승을 부린 산불은 잠시 주춤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4월에는 건조한 가운데 강한 바람도 자주 불어 대형 산불 위험이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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