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악의 '기후 붕괴' 상황..."전망하기 쉽지 않다"

전세계 최악의 '기후 붕괴' 상황..."전망하기 쉽지 않다"

2023.03.10. 오후 3: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예상욱 한양대학교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오늘 3월 10일이에요. 그런데 낮기온은 25도 안팎까지 올라갔거든요. 가장 큰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 예상욱 : 제일 큰 이유는 우리나라 주변의 대기 순환 패턴 때문인데요. 우리나라 동쪽 지역에 고기압 순환이 지금 자리잡고 있어서 그 고기압성 순환에 의해서 우리나라 쪽으로 계속 남풍, 따뜻한 바람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서 3월 10일인데도 불구하고 4월 중순 날씨를 우리가 경험하고 있지 않나,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앵커 : 이렇게 일교차가 심한 이유가 하나의 기상이변, 이상기후로도 볼 수 있는 겁니까?

▶ 예상욱 : 일교차가 심한 이유는 기상이변으로 보기는 쉬울 것 같지는 않고. 일단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성 순환이 자리 잡고 있어서 아침에 복사냉각 그리고 낮 기간 동안 들어오는 태양 복사량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일교차가 심하게 나는 그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앵커 : 그런데 평년에 3월 초에 고기압이 내려와서 이렇게 일교차가 심한 적이 있었나요?

▶ 예상욱 : 흔치는 않았죠. 흔치는 않은데 분석을 해봐야 되겠지만 최근에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장의 변환이라든지 대기순환구조 이런 것들은 기후변화, 기후위기로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그런 것들은 추후에 분석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기온도 보기 드문 현상이 나타났고 1월 날씨 다시 보니까 경남 거제에 하루에 100mm 넘게 비가 내린 적도 있었는데요.한겨울에는 이런 폭우 보기 드물잖아요. 이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까요?

▶ 예상욱 : 맞습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겨울에는 눈이 와야지 비가 오면 안 되죠. 그런데 겨울에 비가 왔다는 것은 우리나라 쪽으로 비를 내릴 수 있는 수증기가 계속 공급됐기 때문에 그런데 그런 패턴들도 우리가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대기순환 이런 것들로 인해서 우리나라 쪽으로 남쪽에서, 그러니까 열대 쪽에서 계속 따뜻한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에 그런 현상들이 발생한 건데 이런 현상들도 기후변화와 연관지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지금 저희가 최근에 일어났던 보기 드문 기상현상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도 이런 현상 많았고 또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들 굉장히 심각했잖아요. 특히 경제적인 피해가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와닿았었는데. 이런 이상기후들, 미리 예측하고 대비를 할 수 없습니까?

▶ 예상욱 : 쉽지 않습니다. 날씨를 예측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기후는 날씨보다 훨씬 더 긴 시간 규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려해야 될 대상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날씨보다도. 그렇기 때문에 기후 자체를 전망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고. 특별히 이상기후는 또 기후현상 중에서도 굉장히 극단적인 현상들이기 때문에 그것 자체를 전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 앵커 :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 같은 데 보니까 겨울인데 한여름 날씨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를 몇 차례 보도해 드렸거든요. 지금 전 세계적인 현상인 거죠, 이게?

▶ 예상욱 : 맞습니다.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 앵커 : 교수님, 마지막으로 기후변화 닥쳐오고 있고요. 지금 붕괴 수준이다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어떻게 대비하고 막아내야 되겠습니까?

▶ 예상욱 : 저는 정말 강조하고 싶은 게 탄소중립밖에 답이 없습니다. 결국 이런 모든 것들의 변화가 이산화탄소 농도에 기인하기 때문에 농도 증가 이런 것을 감소하는 정책, 삶에서의 실천 이런 것들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