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하늘 가로지르는 인공별...드래곤 도킹 ISS

오늘 밤하늘 가로지르는 인공별...드래곤 도킹 ISS

2020.06.04. 오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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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저녁 하늘에는 인공별, 우주왕복선이 금성처럼 밝게 빛나며 지나갑니다.

첫 민간 우주왕복선 '크루 드래곤'이 도킹한 상태의 우주정거장이라 의미가 더 큽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8시 54분쯤

충주 밤하늘에 갑자기 밝게 빛나는 별이 등장합니다.

샛별, 금성만큼 밝은 이 별은 가만히 머물지 않고 빠른 속도로 하늘을 가로지릅니다.

둥근 달 옆을 통과할 때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환상적인 장관이 연출됩니다.

이 별은 국제우주정거장, ISS입니다.

길이 73m, 폭 109m인 국제우주정거장은 인류가 우주공간에 만든 가장 큰 구조물입니다.

지상 400km 고도에서 초속 7.7km의 빠른 속도로 93분 만에 지구를 한 바퀴 돌아 하루에 약 15.5회 지구 주위를 맴돕니다.

국제우주정거장은 크기가 큰 만큼 햇빛을 반사해 빛나면, 지상에서 밝은 별처럼 보이지만 볼 수 있는 시간은 제한적입니다.

[이태형 / 충주 고구려 천문과학관장 : 지상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은 해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갈 때입니다. 지평선 아래에 해가 있어 지상에는 빛이 닿지 않지만 수백 km 높은 곳에 있는 우주정거장에는 빛이 도달해 반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공별, 국제우주정거장은 내일까지 우리나라 밤하늘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늦은 밤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빛을 받지 못해 볼 수 없고, 6월 26일부터는 해 뜨기 전 새벽하늘에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특히 오늘과 내일,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는 우주정거장은 사상 첫 민간 유인 우주왕복선인 '크루 드래곤'이 도킹한 상태

도킹한 모습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특별한 우주정거장을 맨눈으로 본다는 것만으로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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