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눈 내리자 예보 수정했지만...그마저도 틀렸다

기상청, 눈 내리자 예보 수정했지만...그마저도 틀렸다

2019.02.15.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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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수도권의 기습 눈을 기상청은 제대로 예보하지 못했습니다.

눈이 시작된 새벽에 예보를 수정했는데, 그마저도 틀려 실황 중계에도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정혜윤 기자!

기상청이 이번 눈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건가요?

[기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예측했지만, 얼마나 내릴지에 대한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기상청은 어젯밤 예보에서 오늘 아침 수도권에 '눈 날림' 현상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눈 날림'이란 눈이 내리기는 하지만, 쌓이지는 않아 적설량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새벽부터 눈이 내리고 쌓이기 시작하자 기상청은 오전 5시 예보에 서울에 1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를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예보도 틀렸습니다.

예상보다 눈발이 굵어지고 적설량이 1cm를 넘어가자 2시간 뒤인 7시에 예보를 1~3cm로 한 번 더 바꿉니다.

급기야 오전 9시 이후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도 철원에 5cm에 달하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까지 발표합니다.

예보가 아닌 실황 중계에도 실패한 셈이 된 것입니다.

기상청의 눈 오보는 하루 전에도 있었습니다.

영동지방에 최고 15cm의 폭설을 예보하고 대설 예비특보까지 발령했지만, 실제 내린 눈은 5cm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잇단 눈 오보에 출근길 교통대란까지 겹치며 기상청 예보에 대한 불신과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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