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깜짝 추위...'기온 진폭' 커진다?

이번 주 깜짝 추위...'기온 진폭' 커진다?

2018.10.29. 오전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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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종원 앵커, 장민정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앵커]
오늘 출근길 두툼한 옷 챙겨입고 나오셨습니까? 11월도 안 됐는데 날은 꼭 겨울 같습니다. 벌써 추위가 시작된 걸까요?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가을 비에 내복 한 벌이라더니 비가 두 번 내리고 나니 정말 추워졌습니다. 오늘 서울이 4도, 경북 봉하는 0.1도, 설악산은 영하로 뚝 떨어졌는데요. 센터장님, 내일은 더 춥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내일은 서울 최저 기온이 1도 정도로 예상하고 있고 낮기온도 11도인데 이 정도라면 평년 기온으로 보면 대개 한 11월 20일 전후의 기온이거든요. 그러니까 올해가 가을이 일찍 시작했지 않습니까? 일단 첫눈 내린 것도 보름 정도 빨랐고요. 추위도 열흘 이상 빨리 왔는데 두 번째 들어오는 추위인데 이 추위도 거의 20일 정도 지금 빠른 추위입니다. 그래서 일단 올 가을은 상당히 좀 춥게 시작하지 않느냐,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추위, 어느 정도 가나요? 일주일 정도 간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번 추위는 상층의 저지저기압이라고 부르죠. 제일 오랫동안 만드는 저지저기압이 한 일주일 정도 버틸 걸로 보고 있거든요. 따라서 주중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계속 낮은 날씨를 보이다가 금요일 낮 정도나 가야 일단 평년 기온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때이른 추위가 찾아왔고 금요일 낮 정도는 돼야 회복된다고 하셨는데 지난해 이맘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재작년도 그렇고 가끔 10월 말이 11월 초겨울보다 더 추운 것 같습니다. 이맘때 깜짝 추위 찾아오는 이유가 뭘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10월 말에 이렇게 깜짝 추위가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는 추위가 빨리 왔던 해죠. 11월부터 추위가 빨리 왔는데도 올해가 오히려 작년보다 빨리 추위가 왔습니다. 작년에 이맘때쯤 영상 2. 5도까지 떨어졌는데 올해 같은 경우 내일이 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작년보다 조금 더 빨리 추워지는 것 같은데요.

작년에는 가을이 빨리 추위가 오면서 겨울도 상당히 추웠던 해였죠. 그래서 올해도 계속 그럴 것인지는 좀 더 기압계를 봐야 될 것 같고요. 일단 이렇게 추위가 빨리 내려온 것은 북극 한기가 이례적으로 빨리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올해 북극 빙하가 역대급으로 많이 녹아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북극 기온이 상승하게 되고 상승하다 보니까 북극의 한기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약해지거든요. 약해지다 보니까 남쪽으로 쭉 뱀처럼 사행을 하면서 내려오는, 그 한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온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찌 보면 평년보다 상당히 이례적으로 빨리 추위가 왔다고 볼 수가 있죠.

[앵커]
평년보다 이례적으로 빨리 추위가 찾아왔는데 그러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온 걸까요, 아니면 본격적인 추위는 조금 이따 찾아오는 걸까요?

[인터뷰]
대개 작년같이 추위가 시작되는 바로 겨울철로 들어가는 해가 있고요. 이렇게 추위가 좀 빨리 왔다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후 추위가 오는 해가 있고 그건 다릅니다. 그런데 일단 장기예보라는 것이 북극 해빙만 갖고 보는 것은 아니거든요. 여러 가지 다른 기압계를 다 예측을 해 줘야 되는데 현재 일단 케이웨더에서는 이번 추위가 지나가고 12월 중순까지는 평년과 비슷한 그런 날씨가 되지 않겠느냐. 그 이후에 올해는 1월과 2월이 상당히 추운 혹한이 오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는 또 수도권에 5mm 안팎의 우박도 떨어졌습니다. 저도 운전하고 가다가 깜짝 놀랐는데 흔히 오는 게 아니라서 더 놀라신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우박 현상은 왜 나타나는 건가요?

[인터뷰]
우리나라 같은 경우 우박은 4월에서 5월, 또 9월에서 10월 사이에 발생을 합니다. 여름철에는 우박이 발생하지 않은 이유가 상층이 기온이 높기 때문에 이유가 얼음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봄, 가을에는 상층 기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얼음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대개 구름은 물방울이나 과냉각시점, 얼음층 이런 것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얼음층이 구성되어 있다는 것 외에 대기불안정이 상당히 강해야 됩니다. 대기불안정이 어제와 같이 차가운 상층 공기가 내려오고 지상은 아주 따뜻해지면 굉장히 공기가 불안해지지 않습니까? 그러면 상승기류가 강해집니다. 이런 상승기류가 강할 때 우박이 만들어지는데요.

예를 들어서 빗방울이 떨어지다가 상층 기류가 다시 내려오던 빗방울이 상층으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 과냉각시점이라든가 얼음층까지 올라가면 두터워서 다시 얼어버립니다. 이렇게 해서 오르내리는 거죠, 얼음덩어리가 내려오다 다시 상승기류에 올라가기를 되풀이하다 보니 우박이 성장을 하게 되고 그러다가 이 우박의 무게를 상승 기류가 감당할 수 없을 때 지상까지 떨어집니다. 그래서 상승기류가 강할수록 우박의 크기가 커지게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이번 가을에 이런 우박이 몇 번 더 올 가능성도 있습니까?

[인터뷰]
이제는 지금보다 기온이 더 내려가면 또 겨울에는 우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올 가을에는 더 이상의 우박은 없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본격적인 겨울 추위에 대비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올 여름 유독 더웠습니다. 그런데 또 올 겨울은 강한 한파가 찾아온다는 전망이 있거든요. 이 기온 차, 기온 진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우리나라 속담에 여름이 더우면 겨울이 춥다는 속담이 있죠. 그래서 많은 언론이나 많은 분들이 올 겨울이 많이 춥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하고 계십니다. 실제로 여러 가지 징조로 분석을 해 보면 일단 올 겨울은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다만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추위의 절정은 오히려 작년은 좀 일찍 추위가 왔는데 올해는 1월이나 2월 정도 약간 좀 늦추위라고 우리가 얘기하는데 그때가 심한 추위가 오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고요. 특히 올 겨울 같은 경우는 날씨의 특징이 기온 진폭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는 거죠. 그러니까 강한 한기가 내려올 때는 아주 춥고요. 그게 지나가고 나면 평년보다 약간 더운 날씨가 반복되는 이런 날씨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한반도 겨울의 특징이 삼한사온 아니겠습니까? 사흘은 많이 춥고 나흘은 조금 풀리는데 지난해에는 이런 흐름이 없었거든요. 올해는 어떨까요?

[인터뷰]
그렇죠. 이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우리나라 기후 특성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죠. 삼한사온은 어떻게 보면 고전적인 기상현상이라고 우리가 얘기를 하는데. 그러니까 이런 기후변화가 규칙성이 아니라 불규칙성을 갖고 온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예전에는 삼한사온이라든가 이런 규칙성이 있었던 날씨가 많이 발생했다면 최근에 들어와서는 규칙성의 날씨는 거의 없어져버렀어요. 요즘은 불규칙한 날씨입니다. 작년에는 십한이온 이런 식으로 거의 정말 옛날에 나타나지 않았던 날씨들이 많이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앞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심해질수록 더욱더 불규칙하게 날씨가 변해갈 것으로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깜짝 추위가 찾아와서 날씨 알아봤습니다. 내년1, 2월에 늦추위가 찾아온다고 하니까요. 그때 더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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