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최악 폭염 현실화...서울 사흘간 최고 기온 경신 예고

[취재N팩트] 최악 폭염 현실화...서울 사흘간 최고 기온 경신 예고

2018.07.31.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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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이 현실화됐습니다.

오늘부터 사흘간 서울 기온은 39도, 111년 만에 최고 기온 경신이 예고됐는데요.

한반도에서 기록된 폭염의 역사를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과학재난팀 정혜윤 기자입니다.

정 기자, 서울 기온이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 예상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상청의 오늘 서울 예상 기온은 38도, 내일과 모레는 39도입니다.

우선 38도 기온은 지난 22일 기록된 올해 최고 기온 기록과 같습니다.

내일 39도까지 오르면 올 최고 기온인 동시에 지난 1994년의 서울 역대 최고 기록인 38.4도까지 경신하게 됩니다.

서울은 지난 1907년 처음 기상 관측이 시작됐기 때문에 111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이 내일과 모레 기록되는 셈입니다.

[앵커]
1994년을 대폭염의 해라고 부르는데, 그럼 올해가 1994년보다 더 더운 해가 되는 건가요?

[기자]
서울 기온은 1994년을 넘을 걸로 보이지만, 전체 폭염 기록은 아직 1994년을 뛰어넘지는 못했습니다.

낮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 수의 경우 전국 평균 일수가 1994년은 무려 31.1일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올여름은 현재까지 16.3일로 동기간 대비 역대 2위에 올라 있습니다.

앞으로 보름 정도, 이 정도의 폭염이 더 이어진다면 기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이런 강력한 폭염이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온난화 영향으로 한반도는 여름이 강해지고 폭염 강도도 세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학적인 여름은 일 평균기온이 20도를 넘는 것을 말하는데요.

서울의 여름 길이가 1910년대(1911∼1920년) 평균 94일에서 2010년대(2011∼2017년) 평균 131일로 37일이나 길어졌습니다.

지난해는 여름 길이가 무려 140일로 1년의 1/3에 달할 정도로 늘었습니다.

공식적인 한반도 역대 최고 기온은 1942년 대구에서 기록된 40도였는데요,

이 기록도 비공식 기록으로는 최근 계속 경신되는 추세입니다.

IPCC 온난화 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의 폭염 일수는 현재 연평균 10일 정도에 그치고 있는데요.

2050년에는 최대 50일까지 늘어나고 폭염 사망자 수도 연간 250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과학재난팀 정혜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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