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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비가 한번 내렸다 하면 이렇게 폭우가 되는 양상. 최근 몇 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라면 지구 온난화로 기후변화가 일어나는 것이고 조금 더 가까이 가면 엘니뇨, 라니냐라는 이런 현상이라고 합니다.
엘니뇨, 라니냐는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는 적도 부근의 엘니뇨는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이고요. 라니냐는 거꾸로 해수면의 온도가 낮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동태평양 적도 부근에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거꾸로의 현상인 것이죠.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이 폭우는 라니냐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서요?
[인터뷰]
일단 지난 2년 동안 우리나라가 여름 장마가 없었지 않습니까? 여름 더위도 그렇게 심하지 않았고요.
이게 엘니뇨 영향이었거든요. 그런데 2년 동안 위세를 떨치던 엘니뇨가 물러갔습니다. 그러면서 올 여름부터는 모든 엘니뇨 예측 기관들은 다 라니냐로 변해갈 것이라고 이렇게 예상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현재는 라니냐로 진행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렇게 엘니뇨가 끝나다 보니까 3년 만에 장마다운 장마가 온 것이고 또 무더위도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라니냐가 어떻게 해서 이런 폭우를 불러오는 것이고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겁니까, 라니냐로 인해서.
[인터뷰]
일단 엘니뇨를 먼저 설명을 드리면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높아지는 경우죠. 그러면서 점차 적도 부근의 바람이라든가 기압대가 다 바뀌어버립니다.
그러니까 원래 인도네시아라든가 동남아 지역으로는 평상시에는 이쪽이 저기압이 위치해 있거든요. 그래서 많은 우기, 비가 오는데 엘니뇨일 때는 거꾸로 이쪽에 고기압이 위치해 버려요.
그러니까 비가 많이 오는 동남아 지역이나 인도네시아쪽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엘니뇨가 있을 때에는 이 동남아시아라든가 인도라든가 이런 호주는 굉장히 극심한 가뭄 또 폭염 이런 것들이 들어가고요.
오히려 굉장히 가물었던 남미나 중미는 거꾸로 이쪽이 저기압이 되니까 많은 비가 내려요. 폭우가 내립니다.
그러다가 엘니뇨가 끝나고 나면 정상으로 돌아오면 좋은데 어떻게 보면 반동 작용이거든요. 그러면서 다시 라니냐로 가는데 라니냐는 거꾸로 가는 거죠. 정반대로.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때가 엘니뇨인데 평균보다 훨씬 낮아지는 겁니다, 이제는. 거꾸로. 이제는 동남아시아나 인도네시아 인근이 저기압이 발생하더라도 굉장히 강한 저기압이 많이 발생해요. 그러다 보니까 이쪽 지역으로는 상당히 빈번하게 폭우가 발생하는 것이죠.
[앵커]
라니냐가 엘니뇨보다 파괴력이 오히려 더 크다면서요.
[인터뷰]
그런 사례가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엘니뇨가 끝나고 바로 라니냐로 갔던 해가 1984년, 1988년이거든요.
그런데 이때 공통점이 비가 오는 날수가 많았어요. 그리고 피해 규모도 굉장히 컸습니다. 설명을 드리자면 1984년에 라니냐가 발생했을 때는 집중호우 일수가 그 전에 비해서 2. 2배가 증가했고 인명피해는 30명에서 265명으로 8. 8배, 재산피해는 193억에서 2452억원으로 12.7배가 각각 늘었습니다.
1997년 엘니뇨가 상당히 강했거든요. 이후에 1989년 라니냐가 왔을 때도 집중호우 일수는 30에서 47회로 1. 6배, 인명피해는 38명에서 384명으로 10배 재산피해는 1700억에서 1조 5500억원으로 9. 1배가 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어떻게 보면 파괴력이 상당히 큰 경우인데 일단 라니냐는 우리나라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는 것으로 겨울에는 추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게 그냥 기상이변에 그치지 않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 가장 큰 게 식량 문제입니다. 주로 라니냐는 세계 식량 주지역에 주지역에 이상을 많이 가지고 오거든요.
곡물파동을 가져오는데 이게 문제가 최대 곡물생산국인 미국이라든가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런 쪽이 라니냐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갑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세계 최대의 곡창지역이죠. 이 지역에 가뭄이 들면서 밀, 옥수수 가격이 거의 생산을 못하다 보니까 폭등을 하게 되고요.
또 브라질 같은 경우 가뭄이 들면서 커피가격이 급등을 하죠. 그런데 이와 반대로 동남아 지역으로는 폭우가 많이 쏟아지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연이라든가 이런 광물 캐는 게 어려워지면서 광물 가격이 요동치죠. 현재 북극 빙하가 상당히 많이 녹고 있거든요.
여기다 라니냐까지 겹친다면 올 겨울에 북반구에 상당한 혹한이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조심스럽게도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반기성 센터장님 얘기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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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가 한번 내렸다 하면 이렇게 폭우가 되는 양상. 최근 몇 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라면 지구 온난화로 기후변화가 일어나는 것이고 조금 더 가까이 가면 엘니뇨, 라니냐라는 이런 현상이라고 합니다.
엘니뇨, 라니냐는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는 적도 부근의 엘니뇨는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이고요. 라니냐는 거꾸로 해수면의 온도가 낮아지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것이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동태평양 적도 부근에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거꾸로의 현상인 것이죠.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이 폭우는 라니냐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서요?
[인터뷰]
일단 지난 2년 동안 우리나라가 여름 장마가 없었지 않습니까? 여름 더위도 그렇게 심하지 않았고요.
이게 엘니뇨 영향이었거든요. 그런데 2년 동안 위세를 떨치던 엘니뇨가 물러갔습니다. 그러면서 올 여름부터는 모든 엘니뇨 예측 기관들은 다 라니냐로 변해갈 것이라고 이렇게 예상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현재는 라니냐로 진행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렇게 엘니뇨가 끝나다 보니까 3년 만에 장마다운 장마가 온 것이고 또 무더위도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라니냐가 어떻게 해서 이런 폭우를 불러오는 것이고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겁니까, 라니냐로 인해서.
[인터뷰]
일단 엘니뇨를 먼저 설명을 드리면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균보다 높아지는 경우죠. 그러면서 점차 적도 부근의 바람이라든가 기압대가 다 바뀌어버립니다.
그러니까 원래 인도네시아라든가 동남아 지역으로는 평상시에는 이쪽이 저기압이 위치해 있거든요. 그래서 많은 우기, 비가 오는데 엘니뇨일 때는 거꾸로 이쪽에 고기압이 위치해 버려요.
그러니까 비가 많이 오는 동남아 지역이나 인도네시아쪽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엘니뇨가 있을 때에는 이 동남아시아라든가 인도라든가 이런 호주는 굉장히 극심한 가뭄 또 폭염 이런 것들이 들어가고요.
오히려 굉장히 가물었던 남미나 중미는 거꾸로 이쪽이 저기압이 되니까 많은 비가 내려요. 폭우가 내립니다.
그러다가 엘니뇨가 끝나고 나면 정상으로 돌아오면 좋은데 어떻게 보면 반동 작용이거든요. 그러면서 다시 라니냐로 가는데 라니냐는 거꾸로 가는 거죠. 정반대로.
동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때가 엘니뇨인데 평균보다 훨씬 낮아지는 겁니다, 이제는. 거꾸로. 이제는 동남아시아나 인도네시아 인근이 저기압이 발생하더라도 굉장히 강한 저기압이 많이 발생해요. 그러다 보니까 이쪽 지역으로는 상당히 빈번하게 폭우가 발생하는 것이죠.
[앵커]
라니냐가 엘니뇨보다 파괴력이 오히려 더 크다면서요.
[인터뷰]
그런 사례가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엘니뇨가 끝나고 바로 라니냐로 갔던 해가 1984년, 1988년이거든요.
그런데 이때 공통점이 비가 오는 날수가 많았어요. 그리고 피해 규모도 굉장히 컸습니다. 설명을 드리자면 1984년에 라니냐가 발생했을 때는 집중호우 일수가 그 전에 비해서 2. 2배가 증가했고 인명피해는 30명에서 265명으로 8. 8배, 재산피해는 193억에서 2452억원으로 12.7배가 각각 늘었습니다.
1997년 엘니뇨가 상당히 강했거든요. 이후에 1989년 라니냐가 왔을 때도 집중호우 일수는 30에서 47회로 1. 6배, 인명피해는 38명에서 384명으로 10배 재산피해는 1700억에서 1조 5500억원으로 9. 1배가 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어떻게 보면 파괴력이 상당히 큰 경우인데 일단 라니냐는 우리나라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는 것으로 겨울에는 추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게 그냥 기상이변에 그치지 않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일단 가장 큰 게 식량 문제입니다. 주로 라니냐는 세계 식량 주지역에 주지역에 이상을 많이 가지고 오거든요.
곡물파동을 가져오는데 이게 문제가 최대 곡물생산국인 미국이라든가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런 쪽이 라니냐의 직접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갑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세계 최대의 곡창지역이죠. 이 지역에 가뭄이 들면서 밀, 옥수수 가격이 거의 생산을 못하다 보니까 폭등을 하게 되고요.
또 브라질 같은 경우 가뭄이 들면서 커피가격이 급등을 하죠. 그런데 이와 반대로 동남아 지역으로는 폭우가 많이 쏟아지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연이라든가 이런 광물 캐는 게 어려워지면서 광물 가격이 요동치죠. 현재 북극 빙하가 상당히 많이 녹고 있거든요.
여기다 라니냐까지 겹친다면 올 겨울에 북반구에 상당한 혹한이 있지 않겠느냐 그렇게 조심스럽게도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반기성 센터장님 얘기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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