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여왕' 이동은, 한국여자오픈 정상...메이저대회서 생애 첫 우승

'장타 여왕' 이동은, 한국여자오픈 정상...메이저대회서 생애 첫 우승

2025.06.15.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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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가장 드라이버샷을 멀리 치는 '장타 여왕' 이동은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습니다.

이동은은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 힐스 골프장에서 끝난 한국여자오픈 마지막 날 경기에서 3언더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13언더파로 우승했습니다.

국가대표를 거쳐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이동은은 자신의 첫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습니다.

우승 상금 3억 원을 받은 이동은은 단숨에 상금랭킹 3위로 올라섰습니다.

신인 김시현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동은은 김시현뿐 아니라 작년 챔피언 노승희와 팽팽한 3파전을 벌였습니다.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친 이동은은 13번 홀에서 3퍼트 보기로 주춤했지만, 곧바로 14번 홀에서 13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노승희가 14, 15번 홀 연속 보기로 뒤처진 사이, 이동은은 파5 16번 홀에서 장타자의 이점을 앞세워 손쉽게 버디를 잡아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2위에 2타 앞선 채 마지막 18번 홀에 들어선 이동은은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지만, 27m 칩샷을 홀 옆 60㎝에 붙여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울먹인 이동은은 "올해 목표가 우승 한 번이었다. 이렇게 빨리 우승할 줄 몰랐다. 이제 우승을 더 하고 싶다"면서 "실력을 쌓아서 상금왕이나 대상을 타고 미국에 진출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는 김시현은 1타 차 2위로 대회를 마쳐 2주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지막 날 2타를 줄인 황유민이 8언더파 3위에 올랐고, 2004년 송보배 이후 21년 만에 한국여자오픈 2연패에 도전했던 노승희는 마지막 날 1타를 잃는 부진 속에 7언더파 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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