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찜찜한 '무패 행진'...수비 조직력 과제

홍명보호, 찜찜한 '무패 행진'...수비 조직력 과제

2024.11.20. 오후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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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진형 앵커, 이은솔 앵커
■ 출연 : 김영수 /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팔레스타인과 아쉽게 득점 없이 비기면서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무패 행진은 계속됐지만본선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수비 조직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았습니다.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축구대표팀의 올해 성적 짚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어제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부터 한번 짚어보겠는데 사실은 전력은 우리나라가 좀 우세할 것이다 이런 여론이 많았는데 비겼습니다. 경기 내용은 어땠습니까?

[기자]
경기력이 좋았죠, 최근에 우리 대표팀. 그런데 이길 거라는 전망과 분석이 많았는데 결국 또 1:1로 비기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경기 초반에 우리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선제골을 내줬고요. 김민재가 조현우한테 패스를 준다는 게 너무 짧았고 공격수가 그걸 가로채서 골로 연결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4분 뒤에 동점골이 나왔습니다. 이명재, 이재성, 손흥민으로 이어지는 3자 패스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후에도 여럿 위협적인 장면 그리고 또 멋있는 장면들이 나왔어요. 하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고요. 후반 35분에는 손흥민이 골망을 다시 한 번 흔들었는데 이게 VAR 판정이 나와서 오프사이드로 확인이 됐습니다. 우리에게 팔레스타인 같은 경우는 통곡의 벽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3차 예선에서 유일하게 비긴 나라였는데 또 비겼어요. 2무를 기록하게 된 거죠. 참고로 팔레스타인이 지금 B조에서 승점 3점을 기록 중이거든요. 그중에 2점을 우리나라가 만들어준 셈이 됐습니다.

[앵커]
그래도 실점 이후 빠르게 동점골을 터뜨린 해결사 손흥민. 이번 경기를 통해서 의미 있는 기록도 남겼죠?

[기자]
손흥민이 어제 넣은 골이 손흥민의 A매치 51번째 골입니다. A매치 최다 득점 단독 2위. 그러니까 황선홍 감독을 제치고 단독 2위에 오르게 된겁니다. 1위는 차범근 전 감독입니다. 58골을 넣었고요. 손흥민은 이 기록까지 가려면 이제 7골 남았습니다. 손흥민이 어제 넣은 골은 또 올해 태극마크를 달고 넣은 10번째 골이기도 합니다. 손흥민이 한 해에 넣은 A매치 골로도 최다 기록이라고 하더라고요. 또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부상 때문에 많이 마음고생을 했죠. 소속팀의 성적도 많이 안 좋았고요. 그래서 이번 A매치 두 경기 통해서 경기 감각 많이 회복했기 때문에 또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1년에 10골씩 넣는 손흥민 선수이기 때문에 1위 차범근 전 감독 따라잡으려면 경기가 더 있었으면 하는데 이번 경기가 월드컵 예선 마지막이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팔레스타인과의 원정경기가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A매치였습니다. 올해 3차 예선 6경기를 치렀습니다.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던 홍명보호의 성적은 지금 보시는 대로 4승 2무, 패가 없죠. 다행히 패가 없습니다. 2위가 3승 2무 1패를 기록한 이라크. 승점을 3점 차로 따돌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에 어제 이겼다면 1점이 아니라 3점을 추가하는 거기 때문에 조금 더 1위 자리를 단단하게 다질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쉽고요. 그래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패가 없기 때문에 그건 성과라고 볼 수 있것 같습니다.

[앵커]
6경기 치른 우리 대표님, 짧았지만 그동안 눈여겨볼 성과도 있었다고요?

[기자]
다들 아시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젊은 피, 젊은 선수들을 많이 발굴했다는 점입니다. 이게 내부적으로 준비는 많이 하고 있었겠지만 의도했던 건 또 아니었어요. 지난달이죠. 3차전이었던 요르단 경기 때 그때 손흥민 선수가 소속팀에서 부상을 당해서 아예 소집에 오지 못했고요. 황희찬 선수 그리고 엄지성 선수는 경기 중에 다쳤어요. 이게 자칫 그 경기가 암울하게 흘러갈 수도 있었는데 그때 배준호 그리고 오현규 선수가 교체선수로 들어와서 보란듯이 일을 냈습니다. 그 경기에서 오현규 선수는 A매치 데뷔골을 넣기도 했고요. 최전방에서 2선에 이르기까지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아주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기록으로만 봐도 그 바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오세훈 선수도 아주 골감각이 많이 올랐어요. 스트라이커 역할을 많이 해 주고 있거든요. 공격에서 이렇게 다양한 옵션이 생겼다는 건 상대로서는 굉장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수비가 불안한 건 사실 어려운 과제인 것 같아요. 매번 나오는 것 같거든요. 조직력 문제다, 수비 문제다.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의 경기 실점 상황 아까 화면으로도 보셨고 말씀을 드렸지만 수비 실책이었습니다. 조직력이 부족했다고만 볼 수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좀 가슴이 철렁한 순간들이 여럿 있었죠. 세트피스에서 공격수를 놓치거나 역습 상황에서 슈팅 찬스를 쉽게 내주는 모습들을 보였습니다. 우리가 지금 보시는 것처럼 6경기에서 12골을 넣었는데 5골을 내줬습니다. 6경기에서 실점이 없는 경기는 2경기. 4경기에서 모두 실점이 나왔습니다. 이게 숫자만 놓고 보면 축구니까 골 넣고 골 먹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은데. 골을 내주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골을 내주니까 그게 문제가 되는 겁니다. 우리 같은 경우는 예선만 치를 게 아니고 본선에서 또 경쟁력을 갖춰야 되지 않겠습니까? 유럽이나 남미 강호들을 만나서 버티려면 확실한 조직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최근에는 김민재를 중심으로 조유민, 설영우, 이명재 조합이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아직까지는 완성되지 않은 모습, 과도기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요. 이 조합이 완성되더라도 보완할 수 있는 선수들을 많이 확보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공격에서 손흥민 없는 플랜B를 준비했다면 수비에서는 김민재 없는 플랜B을 준비해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앵커]
한편 사령탑 홍명보 감독, 취임할 때부터 사실 논란이 많지 않았습니까? 요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성적도 그렇고 선수단 내부도 그렇고요.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고. 오히려 안정감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강인 선수가 어제 경기 마치고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있는데 선수들이 감독님을 잘 따르고 있고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이 논란이 한창 생겼을 때도 선수들은 이런 질문을 받으면 감독을 신뢰한다는 답변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행정적으로 뭔가 마무리가 되지는 않았어요. 문체부는 최종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감독 선임 절차가 잘못됐으니 다시 밟으라고 얘기했고요. 또 그걸 따르지 않으면 후속조치까지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문체부 감사 결과에 하나하나 반박하고 있고 잘 따르지 않는 상황이라서 겨울 사이에 또 다른 변곡점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가면 갈수록 월드컵이 가까워져 오는 건데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일정도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올해 예선은 모두 끝났고요. 내년 3월에 다시 3차 예선 경기가 시작이 됩니다. 오만,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전 이렇게 순차적으로 있고요. 우리가 이미 원정경기를 많이 소화했죠. 그래서 4경기 중에 3경기가 홈에서 치러집니다. 또 공교롭게도 3월에 있는 두 경기가 모두 홈 경기거든요. 이 두 경기 잘 치르면 우리가 11회 연속으로 본선진출하는 걸 조기에 확정지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표팀 선수들 겨울 준비 잘해서 내년 3월에 좋은 경기 치뤄주면 좋겠습니다.

[앵커]
좋은 모습 볼 수 있기를 바라보겠습니다. 스포츠 김영수 기자와 함께 축구대표팀의 올해 성적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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