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절대로 못 땁니다" 황선홍호에 악담, '박펠레'의 아시안게임 예언

"금메달 절대로 못 땁니다" 황선홍호에 악담, '박펠레'의 아시안게임 예언

2023.09.22.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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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절대로 못 땁니다" 황선홍호에 악담, '박펠레'의 아시안게임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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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내일 개막합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데요. 쿠웨이트에 이어서 태국에도 대승을 거두면서 일찌감치 조 1위로 16강도 확정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금빛 소식 기대해 볼 수 있을지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 이야기 나눠보죠. 위원님 안녕하세요

◆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이하 박문성):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태국과의 2차전 역시 기분 좋은 승리를 하면서 2연승을 거뒀습니다. 우선 전체적으로 평가를 해주신다면요?

◆ 박문성: 잘하더라고요. 우리가 첫 번째 쿠웨이트와의 경기 때도 9골을 넣었잖아요.

◇ 박귀빈 : 맞아요. 

◆ 박문성: 사실 축구 경기에서 9대 0이라는 스코어는 잘 안 나오죠. 뭐 야구 경기할 때 아마 9대 0이.

◇ 박귀빈 : 그러니까요. 예

◆ 박문성: 두 번째 경기 태국과의 경기도 어제도 4대 0이었으니까. 두 경기에서 13골 넣고 실점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지금 완벽한 초반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근데 어제 태국 경기를 보면 전반에만 4 골이 다 터진 거예요. 그런데 이제 황 감독님은 너무 잘했는데 우리 축구대표팀 우리가 보기에는. 근데 후반에 골이 터지지 않아서 좀 아쉬워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위원님이 보시기에도 그러셨어요?

◆ 박문성: 더 많이 터지면 좋죠. 어제도 한 9골로 그러면 좋은데 아무래도 우리가 초반에도 말씀해 주셨지만 2연승을 하면서 1위가 확정됐습니다. 그래서 16강을 가는 게 이미 정해졌기 때문에 무리를 하다가 체력 소모라든지 부상에 대한 염려들이 있으니까 후반전은 우리가 이제 관리한다고 하는데, 경기를 좀 관리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무리하게 뛰지 않고 선수도 여러 명 많이 바꿔주고 이렇게 하면서 이제는 3차전이 아니라 16강 이후부터를 준비하는 건데, 이 아시안게임은 사실 지금 대회 자체는 개막은 안 했는데 축구는 먼저 시작한 거잖아요.

◇ 박귀빈 : 네 그렇죠.

◆ 박문성: 왜 그러냐면 아시안게임 자체가 좀 짧아요 대회 기간이. 근데 축구는 결승까지 가려면 7경기를 해야 되는데 7경기를 하려면 그 대회 기간에 다 못 넣는 거예요. 그래서 먼저 시작하는 건데 그렇게 먼저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자체가 워낙 짧으니까 경기마다의 텀이 짧아요. 한 이틀 쉬고 3일 쉬고 경기를 계속해야 되니까

◇ 박귀빈 : 선수들이 휴식 시간이 별로 없네요.

◆ 박문성: 예 그래서 이게 절대적으로 안배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제는 이제 우리가 조 1위가 확정된 상태에서 후반전을 좀 관리했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위원님 사실 제가 축알못이에요. 축구를 좀 알지 못하는 사람이어서 질문을 드릴 때 어떻게 이런 질문을 하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친절히 우리 애청자 중에서도 저처럼 축알못이 계실 수 있기 때문에 좀 잘 이해할 수 있게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일단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 선수 뛸 거잖아요. 왔잖아요. 같이 합류했잖아요. 근데 왜 손흥민 선수는 없지? 아니 이런 국제적인 대회에는 잘하는 선수 다 가야 되는 거 아니야 막 이런 생각 들거든요.

◆ 박문성: 그럼요. 손흥민 선수도 보면 좋잖아요. 손흥민도 오고 김민재도 오고 막 이러면 되게 좋은데 이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나이 제한이 있습니다. 

◇ 박귀빈 : 나이 제한이요.

◆ 박문성: 원래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은 23세 이하가 출전하는 대회입니다. 거기에 플러스 와일드카드라고 해서 나이 제한을 받지 않은 3명을 추가적으로 뽑을 수가 있습니다. 근데 이제 왜 그렇게 했냐면 우리가 지난 연말에 카타르 월드컵이 있었죠. 그러니까 월드컵은 FIFA가 주관합니다. 근데 이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은 IOC가 주관을 해요. 그러니까 축구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FIFA 입장에서는 ‘야 그 완벽하게 국가대표가 출전하는 건 월드컵만 가능해. 다른 대회는 우리가 주관하지 않는 대회에 풀 대표팀이 나갈 수 없어.’ 이렇게 해가지고 FIFA가 막은 거죠.

◇ 박귀빈 : 그래서 나이 제한이 생긴 거예요?

◆ 박문성: 네 나이 제한이 생긴 겁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 그래서 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은 IOC가 하기 때문에 FIFA가 안 내주는 거죠. 쉽게 얘기하면. 그래서 이번에 아시안게임도 그런데 물론 이게 이번엔 24세예요. 왜냐하면 지난해 원래 이 대회가 열리려고 했었는데 중국에 사정이 생겨가지고 한 해 미뤘잖아요. 원래는 23세인데 이번에는 24세 이하가 출전하고요. 플러스 와일드 카드가 이제 들어가는데 손흥민 선수는 지난번 대회 자카르타 팔렘방 때 와일드카드로 가서 우승을 시켰죠. 손흥민 선수는 그래서 이번에는 이제 오지 않았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지금 말씀하신 와일드 카드 이게 말 그대로 비장의 무기잖아요. 이번에 3명의 선수 이번에 이 와일드카드 3명은 어떤 면에서 감독님이 뽑으셨을까요?

◆ 박문성: 음 일단 백승호, 설영우, 박진섭. 백승호 선수는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 경기에서 골 넣었던 선수죠 미드필더에서. 설영우 선수는 수비 쪽 선수고. 박진섭 선수도 이제 중앙 수비수인데요. 두 가지가 크게 고려됐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하나는 지금 24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했을 때 좀 부족한 포지션이 어디였을까. 그래서 지금 부족한 포지션에 이 3명을 뽑은 거고요. 또 하나는 나이가 너무 차이가 나지 않는 선수들을 좀 뽑았어요. 그러니까 만약에 와일드카드는 나이에 상관없이 뽑을 수 있지만 이 어린 선수들하고 조직, 융합이 좀 돼야 되니까 너무 차이가 좀 나가지고 뭐 이런 표현은 좀 그렇지만 뭐라고 할까요, 세대 간의 어떤

◇ 박귀빈 : 세대 차이 안 나게

◆ 박문성: 서로가 잘 융합할 수 있도록, 서로가 좀 이해할 수 있도록. 왜냐하면 또 축구라고 하는 게 팀워크가 중요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좀 고려해서 뽑았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모든 경기에서 지금 쿠웨이트, 태국에서 다 잘했지만 그중에서도 이 와일드카드 중에서도 큰 활약 보여주는 선수가, 또 눈에 띄는 선수가 있던가요?

◆ 박문성: 다 잘해주고 있습니다. 다 잘해주고 있는데 지금은 백승호 선수 참 잘해주고 있죠. 확실히 얼마 전에 월드컵에도 나갔던 선수고 또 골까지 넣었던 선수니까 딱 보면 아 클래스가 다르구나. 그런 느낌을 좀 보여주고 있고요. 그래서 지난번 쿠웨이트와의 경기 때는 정말 너무나 멋진 오른발 프리킥을 넣었잖아요. 그래서 태국과의 경기 때도 선발로 나와서 미드필더에서 중심을 너무나 잘 잡아줬습니다.

◇ 박귀빈 : 해설위원의 관점에서 보실 때 이 황선홍호의 대표팀, 특별하게 어떤 주목할 만한 전략적인 부분이 있나요?

◆ 박문성: 지금 일단 초반에 두 경기를 치렀는데요. 좀 인상적이었던 것은 앞쪽 스트라이커에 대한 운영이었어요 공격수에 대한. 첫 번째 태국과의 경기 쿠웨이트와의 경기 때는 우리가 가짜 9번이라고 하는 표현을 쓰는데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원래 스트라이커 공격수, 이러면 기본적으로 키가 크고 그다음에 힘이 세고 슈팅을 아주 강하게 때리는 선수들을 많이 위치시키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런 유형의 선수가 좀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거든요 이번 대회 때. 그러다 보니까 다른 포지션에 있는 선수를 9번 위치 스트라이커에 위치시키는. 그걸 이제 가짜 9번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가짜 9번 이런 표현을 쓰게 되는데 조영욱 선수를 다 갖다 놓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공격 2선에는 좋은 선수들이 상당히 많이 있거든요. 이번에 이제 좀 있으면 이강인도 합류할 텐데 2선 선수들과 함께 계속 위치를 바꾸면서 가짜 9번 전술을 상당히 잘 썼는데 또 어제 태국과의 경기 때는 진짜 9번을 또 기용을 하더라고요.

◇ 박귀빈 : 가짜 9번도 있고 진짜 9번도 있네요.

◆ 박문성: 가짜 9번 진짜 9번 이렇게 표현할 수가 있는데. 193cm의 박재웅 선수를 투입을 해가지고 또 상당히 경기를 잘해서 우리가 공격 쪽에 있어서 황선홍 감독이 지금 가짜 9번과 진짜 9번 전술을 잘 쓰네 이런 게 눈에 많이 띕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이강인 선수 어제 날짜로 대표팀에 합류했어요.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됐다고 들었는데 일단 태국전에서는 안 뛰었잖아요. 관중석에서 봤다고 기사가 났더라고요. 그러면 3차전 바레인전에는 어떻게 경기 뛰는 모습 볼 수 있을까요?

◆ 박문성: 선발로는 뛰지 않을 것 같고, 또 뛰지 말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부상 때문에 한 달 정도를 쉬었잖아요. 근육 부상이 있었습니다. 다리 쪽에 근육이라고 하는 건 한 번 다치게 되면 무리하면 큰일 나거든요. 탈이 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소속팀 프랑스의 파리도 지난번 복귀전에서 한 17분 이 정도만 뛰게 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일요일 저녁 8시 반에 바레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하게 되는데 어제 합류해서 이제 어제는 관중석에서만 지켜봤거든요 경기장에서. 그러면 이강인 선수가 지금 근육 부상에서 뒤늦게 합류했고 또 비행기 타고 오잖아요. 어제 인천 왔다가 또 항저우로 간 겁니다. 그러면 시차도 있고 비행기에 대한 것도 있고 부상 여파도 있으니까, 우리가 조 1위가 확정됐는데 무리할 필요가 없으니. 하지만 또 아예 안 뛰게 하는 것도 좀 그럴 것 같아요. 왜냐하면 호흡은 살짝 맞춰봐야 되니까 바레인과의 경기 때 제가 봐서는 후반전에 한 15분, 20분 이 정도만 좀 호흡을 맞추게 하고 그다음에 이제 우리가 16강부터가 중요한 게 16강부터는 정말 이거는 지면 떨어지는 거잖아요 토너먼트니까. 그때는 매 경기가 결승전 같은 느낌이니까 수요일 날 16강 다음 주 열리게 되는데 그때부터 이강인 선수가 좀 더 본격적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이제 3차전으로 일요일에 바레인과 경기가 예정돼 있어요. 이강인 선수 후반전쯤에 들어갈 수 있다 말씀하셨는데 바레인이 쿠웨이트하고 1 대 1로 비겼더라고요. 제가 찾아보니까. 근데 우리가 쿠웨이트 9대 0으로 이겼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바레인도 9대 0으로 이길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박문성: 기적의 논리이신 것 같은데요. 축구가 그렇게만 되면 경기 안 하고 그냥 점수 쓰면 될 것 같은데, 상대성도 있고요. 그리고 이제 우리는 조 1위가 확정됐기 때문에 이건 져도 우리가 조 1위예요. 1위가 확정 된 거니까 그래서 아마도 황선홍 감독은 이 세 번째 경기 때는 그동안 뛰지 않았거나 교체로 뛰었거나 이런 선수들을 대폭적으로 뛰게 할 겁니다. 그래서 이 경기는 경기 결과나 내용을 지금 예측하기는 어렵고요. 우리가 힘의 안배를 하기 위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선수들이 많이 좀 뛸 것 같다. 그래서 관전 포인트는 제가 봐서는 뛰지 않았던 선수들의 어떤 또 다른 어떤 실력,그다음에 이강인 선수가 교체로 나왔을 때 몸 상태가 어떻게 되는지.그다음에 또 한 명의 지금 우리 이번에 대표팀 뽑혔던 선수 중에 송민규 선수가 있는데요. 국가대표로도 뛰는 선수인데 지금 약간 종아리 쪽에 이상이 좀 있다고 그래요. 송민규 선수도 회복해야 우리가 어쨌든 16강부터 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송민규 선수도가 바레인 경기에  뛸 수 있을까 이것도 한번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우리 박문성 위원님 별명이 박펠레라고 들었습니다. 대단하신 분이라고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표팀 어떻게 금메달 가능하겠습니까?

◆ 박문성: 앞에 쭉 깔고 얘기하셨으니까요. 제가 박펠레고, 다 틀리고 이렇게 했으니까. 금메달은 못 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귀빈 : 그렇습니까? 금메달 딴다는 말씀이군요

◆ 박문성: 못 땁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문성 축구해설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문성: 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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