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손흥민이 꼽은 '27번째 선수' 오현규..."4년 뒤엔 꼭"

[뉴스라이더] 손흥민이 꼽은 '27번째 선수' 오현규..."4년 뒤엔 꼭"

2022.12.16.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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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화상연결 : 오현규 수원 삼성 블루윙즈 공격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K리그에서 주목받는 새내기 스트라이커가 있습니다. 이번에 월드컵 대표팀에도 선발됐어요. 그런데 등번호는 받지 못했습니다. 예비 엔트리로 포함됐지만경기는 뛰지 못했습니다.주전이 빛이라면 이 분은 그림자였습니다.

들으셨듯이 손흥민 선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였다,너무너무 고맙다며 치켜세웠는데요. 오늘의 뉴스 핵심관계자, 뉴핵관에서는월드컵대표, 오현규 선수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현규]
안녕하세요?

[앵커]
오현규 선수, 카타르 월드컵에서 돌아온 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21살 새내기 스트라이커인데 이번 월드컵은 오현규 선수한테 어떤 의미였을까요?

[오현규]
저한테는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이었고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는데 제가 안 갔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갔다 와서 저에게는 정말 좋은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정말 좋은 기회였다. 아직 나이가 한창인 21살 새내기 스트라이커여서 정말 좋은 동기부여가 됐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지금 보니까 오현규 선수 뒤에 언뜻 빨간 유니폼인가요. 액자 하나가 보이는데 그거 잠깐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뭔가요?

[오현규]
이게 저희 월드컵에 있던 선수들 모두 사인을 받아서 제가 이렇게 액자에 걸어놨습니다.

[앵커]
그렇게 남겨두신 이유가 있으시겠죠. 어떤 마음으로 액자에 걸어두신 거예요?

[오현규]
정말 소중히 고이고이 간직하고 싶었고 저의 첫 월드컵이기도 하고 오래오래 보면서, 은퇴할 때도 꼭 함께하고 싶습니다.

[앵커]
은퇴하려면 아직 멀었는데 벌써 그 계획까지. 지금 제가 잠시 보니까 유니폼에 번호가 없어요. 제가 앞서도 설명을 해 드렸습니다마는 등번호도 받지 못했고 경기도 뛰지 못하셨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부상 때문에 혹시 경기에 못 뛸 경우를 대비해서 오현규 선수를 예비 엔트리로 포함을 했는데 참 조심스럽지만 스트라이커는 공격본능이 항상 꿈틀대고 있잖아요. 혹시 현장에서 경기 지켜보면서 가장 뛰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습니까?

[오현규]
사실 안 뛰고 싶었다면 거짓말인 것 같고요. 저는 매 경기 정말 제 몸이 앞으로 나갈 정도로 관중석에서 보면 단 몇 미터밖에 안 되는데 매 경기마다 움찔움찔하더라고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래서 매 경기 정말 뛰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앵커]
마음만은 풀타임 내내 그라운드 위에 있었을 것 같아요. YTN 인터뷰 보니까 등번호 없이 단체사진을 찍었을 때 굉장히 아쉬웠던 마음을 토로하셨어요. 뭔가 만감이 교차했을 것 같기도 한데 사실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당시에 어떤 심경이셨는지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어서 말씀드립니다.

[오현규]
이때 사실 저 외의 모든 선수가 유니폼에 등번호가 있었고 저만 없었는데 사실 뭐랄까, 좀 마음으로는 속상하기도 했고요. 자꾸 안 보려고 해도 제 유니폼에 시선이 가더라고요, 제 자신이. 그래서 다음 월드컵에는 꼭 등번호를 달고 와야겠다, 이런 생각을 정말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수만 번 한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 월드컵을 더 기약하게 되고 더 동기 부여를 찾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저도 시청자이자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팬으로서 오현규 선수 다음 월드컵에서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다음 월드컵 때 원하는 등번호가 있으세요?

[오현규]
사실 제가 황선홍 감독님을 되게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제가 꿈을 꾸게 해 주셨던 분이고 그래서 꼭 18번을 달고 꼭 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소속팀이 수원 삼성 블루윙즈잖아요. 거기서도 18번 달고 뛰시는 거죠?

[오현규]
네. 18번으로 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월드컵 때는 동갑내기인 이강인 선수가 18번을 달고 뛰었거든요. 혹시 다음 월드컵 때 이 18번을 놓고 이강인 선수와 경쟁을 하게 되는 겁니까?

[오현규]
강인이는 더 낮은 번호로 가고 제가 18번을 달고... 강인이가 또 18번을 달고 이번 월드컵에서 잘했으니까 제가 그 기운을 받고 저도 다음 월드컵 잘할 수 있도록 준비 열심히 하겠습니다.

[앵커]
이강인 선수와 오현규 선수까지 참 든든합니다. 입국하자마자 손흥민 선수 인터뷰를 받았는데 손흥민 선수가 가장 먼저 언급한 선수가 오현규 선수였어요. 가장 고맙고 가장 큰 일을 한 선수였다, 이런 인터뷰를 했는데 이런 인터뷰 듣고 소감이 어떠셨습니까?

[오현규]
사실 제가 월드컵에 같이 함께하면서 크게 한 역할은 없었는데 정말 흥민이 형께서 저를 치켜세워 주셔서 제가 가서 정말 한 것 없지만 그래도 남모르게 궂은 일이나 이런 걸 했던 게, 그런 게 좋았구나. 그래도 팀에 도움이 됐구나라고 생각이 다시 들고. 그래서 흥민이형한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왜 한 게 없나요. 빛이 없는 곳에서 있는 게 가장 큰 일이라고 저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손흥민 선수가 그 뜻에서 그런 고마움을 표시한 것 같아요. 지금 오현규 선수 말씀을 쭉 들어보니까 카타르에서의 경험이 굉장히 큰 동기부여가 됐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다른 데 인터뷰를 보니까 손흥민 선수와의 훈련에서 깨달은 바가 굉장히 많았고 몰래 메모장에 적어도 놨다, 이런 인터뷰를 봤습니다. 혹시 어떤 부분에서 강력한 인상을 받았는지, 동기부여가 됐는지 비밀을 살짝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오현규]
사실 조금만 알려드리면 제가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정말 매 순간순간 워밍업을 할 때도 진지하고 진짜 그다음 경기를 생각하면서 임한다는 게 저는 느껴져서 저도 좀 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고 그리고 슈팅을 하면 다 거기로 가거든요. 그게 정말 놀라워서 그런 비결들, 그런 걸 메모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앵커]
그런 비밀들 꼭 오현규 선수가 현실로 보여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사실 손흥민 선수와 함께 훈련하고 그렇게 동기부여를 받았던 그런 부분들은 돈 주고도 못 사는 경험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저희가 포상금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예비선수였기 때문에 사실 포상금이 없었고 동료들이 사비를 모아서 형들이 돈을 모아서 오현규 선수에게 격려금을 줬다고 하는데 혹시 얼마나 받으셨습니까? 이거 너무 예의가 아니기는 한데 궁금해서요.

[오현규]
제가 언급하기는 좀 그렇고요. 정말 형들의 마음을 잘 받았고 정말 큰 금액인데 솔직히 제가 저였어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형들이 선뜻 저한테 먼저 말을 해 주셔서 저도 가서 고생한 만큼 이렇게 나눠주셔서 저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앵커]
제가 예의가 아닌데 금액을 여쭌 것은 금액이 중요하지는 않고 26명의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오현규 선수를 생각했다는 게 사실 저도 팬으로서 너무 감사한 부분인 것 같아서 그렇게 질문을 드렸습니다. 축구협회에서도 포상금 60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대요. 그런데 16강 진출 포상금이 1억이 따로 있는데 이 부분은 지급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혹시 서운한 감정은 없으신지...

[오현규]
전혀 없고요. 저는 함께한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했고 정말 좋은 기회였고 그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할 따름이어서 포상금을 지급받거나 이런 거에 대해서는 전혀 1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에게는 따로 크게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월드컵 때는 16강을 넘어서 8강까지 진출하셔서 더 많은 포상금 타시기를 바라고요. 이제 끝으로 월드컵도 끝났고 K리그도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되잖아요. 지난 2022 K리그 시즌 성적을 보니까 13골, 득점 순위 7위를 기록했습니다. 다음 시즌의 목표는 혹시 세우셨습니까?

[오현규]
다음 시즌에 꼭 득점왕에 도전하고 싶고 저희 수원이 꼭 ACL 나가는데 일원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앵커]
내년에 득점왕 되셔서 내년에는 YTN 뉴스라이더 스튜디오에서 한번 뵙는 걸로 하죠. 오현규 선수 명검이 될 강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꼭 필요했던 담금질이었던 것 같고 다음 월드컵에서 아주 날카로운 명검이 돼서 눈부신 활약 펼쳐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스트라이커 18번 기억할게요. 오현규 선수 오늘 인터뷰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오현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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