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사나이' 김영권 "환대 받는 모습 찍고 싶었어요"

'기적의 사나이' 김영권 "환대 받는 모습 찍고 싶었어요"

2022.12.09. 오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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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타르월드컵에서 포르투갈전 역전승 발판을 놓은 '기적의 사나이' 김영권이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털어놨습니다.

공항에서 환영 인파의 모습을 찍어 눈길을 끌었는데, 환대해주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뷰를 위해 YTN을 찾은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

뜨거운 인기를 보여주듯 사인 요청에 쉴 틈이 없습니다.

러시아월드컵 독일전에 이어 기적을 쓴 사나이,

포르투갈전 동점골을 넣은 순간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김영권 / 축구대표팀 수비수 (울산 현대) : 이강인 선수가 코너킥을 올렸을 때 공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사실. 호날두 선수의 등을 맞고 '왜 안 보이지?' 이렇게 보고 있는데 제 앞에 공이 탁 떨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운이 좋았던 골이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팔뚝에 키스하는 세리머니에는 '다둥이 아빠'의 가족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김영권 / 축구대표팀 수비수 (울산 현대) : 아내와 아이 이름이 새겨져 있고, 항상 제 마음속에 담아두겠다는 타투 글자가 들어가 있거든요.]

태극마크를 달고 뛴 100번째 경기인 브라질전을 마치고 국내에서 15번째로 센추리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영권 / 축구대표팀 수비수 (울산 현대) : 좀 만감이 교차했던 것 같아요. 경기라는 경기를 이제까지 쭉 돌아봤을 때 정말 힘든 적도 많았고 스스로에게 자책도 많이 했었고 그런 생각이 쭉 스쳐 지나가면서]

입국장에서 팬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찍은 배경에는 예전 월드컵 때의 아픔이 담겨 있습니다.

[김영권 / 축구대표팀 수비수 (울산 현대) : 지난 두 번의 월드컵은 환대라기보다는 많은 꾸중을 들으면서 입국을 해서 정말 이번에는 이 환대 받는 모습을 찍고 싶었어요, 사실. 정말 남기고 싶었고]

행복한 월드컵을 마친 '베테랑 수비수'는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영권 /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울산 현대) : 추운 겨울이었지만 카타르월드컵을 치르는 동안만큼은 정말 따뜻한 겨울이었던 것 같고 앞으로 한국 축구 더 많이 발전할 테니까 선수들도 한국 축구가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노력할 테니까 지금처럼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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