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연·지연·혈연?...축구계 흔들고 있는 도하 '2701호'의 비밀

학연·지연·혈연?...축구계 흔들고 있는 도하 '2701호'의 비밀

2022.12.09.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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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지연·혈연?...축구계 흔들고 있는 도하 '2701호'의 비밀
안덕수 트레이너 소셜 미디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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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2월 9일 (금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지금 이른바 ‘2701호 논란’,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는 모습인 것 같은데, ‘2701호의 진실이 뭡니까?

◆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기자(이하 김현회): 이게 일단은, 협회가 고용하지 않은 사설 트레이너가 이번에 대표팀에 같이 따라가서 선수들을 치료를 했고. 그 트레이너가 본인의 SNS를 통해서 “2701호에 진실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게 굉장히 큰 문제로 대두가 되고 있는데. 이 트레이너가 안덕수 트레이너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손흥민 선수의 개인 트레이너 자격으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 트레이너가 실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라는 것은 대부분의 축구 관계자들은 다 알고 있어요. 굉장히 능력 있는 트레이너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 트레이너가 자격증을 갱신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협회에 남은 빈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이 트레이너를 함께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결국은 손흥민 선수가 개인 자비를 들여서 이 트레이너를 고용을 해서 카타르까지 함께 갔습니다. 그런데 많은 선수들은 이 트레이너의 능력을 인정하면서, 우리도 그러면 이 트레이너한테 우리가 치료를 받고 싶다고 하면서 돈을 모아서 지불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협회에서 원래 기존에 고용된 트레이너 외에 사설 트레이너한테 치료를 받는 선수들이 많아졌어요. 그러면서 안덕수 트레이너의 주장으로는, 굉장히 자신이 카타르에서 무시를 당했다, 공식적이지 않은 치료사였기 때문에 무시를 당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 협회 쪽에서는 이 트레이너가 자격증도 갱신하지 않고 자격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공식적으로 임명할 수 없었다,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이현웅: 단어들 보니까 ‘학연, 지연, 혈연’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그거는 무슨 내용입니까?

◆ 김현회: 그게 안덕수 트레이너의 본인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측근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나오고 있는 이야기인데, 지금 대한축구협회에 있는 트레이너와 팀 닥터가 학연, 지연, 혈연으로 엮여져 있다라는 그런 주장인데요. 사실은 대한축구협회에서 지금 고용한 트레이너들이 능력 있는 분들입니다. 팀 닥터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유망한, 대학병원에서의 교수 역할을 하고 있고 의료진으로서의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분들인데. 사실 이분들도 협회에서 일하는 게 그렇게 보수가 많지 않아요. 어떻게 보면 명예직으로 하는 일인데, 이 부분은 앞으로 조금 더 안덕수 트레이너가 전면에 나서서 본인의 이야기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현웅: SNS에는 기자들한테 연락을 달라, 그러면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를 전해주겠다라고 했는데, 지금 전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 김현회: 네, 그렇습니다. 저희도 안덕수 트레이너 쪽에 연락을 했는데 답장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이미 대표팀 선수들은 떠났지만 현재 2701호라는 도하에 있는 숙소까지 찾아가 봤는데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안덕수 트레이너가 본인 스스로는 SNS를 통해서 ‘기자들이 연락을 해 주면 본인이 밝히겠다’라고 했는데 그 이후에는 전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축구협회도 해명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 같고. 그런데 계속해서 축구협회와 관련한 불신이라고 할까요, 이런 얘기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아직도 좀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 김현회: 안덕수 트레이너 입장도 저는 이해가 돼요. 왜냐하면 본인이 굉장히 능력이 있는 트레이너인데 무시를 받았다고 한다면 그 부분은 굉장히 기분이 나빴을 것 같고. 그리고 협회에 고용된 트레이너 입장도 다 이해가 됩니다. 왜냐하면 본인들이 어떻게 보면 공식적으로 의료행위를 하고 치료를 해야 되는 사람들이고,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나중에 다 책임을 져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사설 트레이너가 와서 이렇게 선수들의 몸을 만졌을 경우에 나중에 문제가 될 경우에 대해서도 분명히 걱정이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협회가 이 부분을 잘 교통정리를 하지 못하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기존 트레이너한테 치료를 받는 선수들이 있고 안덕수 트레이너한테 치료를 받은 선수들이 있고 하다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교통정리를 했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벤투 감독 계약 문제 그리고 또 축구협회의 불신 문제 이런 얘기를 다뤄봤는데, 우리 기자님이 또 축구를 사랑하는 기자로서 4년 뒤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서 우리 대표팀, 우리 축구에 필요한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좀 한마디, 쓴 소리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 김현회: 저는 많은 분들이 기다림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벤투 감독 같은 경우에도 4년 4개월을 일을 했지만 사실은 그전에 경질 위기도 있었고 정말 많은 비난들을 받아왔는데 결국은 성과를 보여줬잖아요. 지금 여러 감독 후보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데 그 감독들도 다 능력이 있는 감독입니다. 그런데 벤투 감독과 비교를 하다 보니 또 우리가 성에 안 차는 부분이 있어서 벌써부터 흔들기를 하고 있는 경우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온전히 임기가 끝나고 나서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독이 지는 거니까 그 전까지는 합당한 비판은 하되, 비난이라든가 ‘감독 흔들기’ 이런 쪽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뭔가 기다림을 가지고 감독을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 이현웅: 알겠습니다. 아마 팬들에게 하는 얘기이기도 하겠지만 분명히 언론에게 하는 이야기일 것 같기도 합니다. 저희도 그런 부분 잘 의식해서 방송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현회 스포츠니어스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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