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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투혼' 손흥민...에이스의 품격 보여준 캡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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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지난달 초 얼굴 뼈 골절로 수술
특수제작 마스크 들고 카타르 입성
예선 3경기 풀타임…포르투갈전 결정적인 어시스트
[앵커]
축구대표팀 손흥민은 얼굴 뼈가 부러지는 중상에도 마스크를 쓴 채 4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1%의 가능성만 있다면 달리겠다'는 캡틴의 한마디가 대표팀을 이끄는 투혼의 불씨가 됐습니다.

카타르 현지에서,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흥민은 월드컵 첫 경기, 우루과이전을 3주 앞두고 얼굴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습니다.

최소 두 달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특수제작된 검은 마스크를 들고 카타르 땅을 밟았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주장 : 잘 왔으니까 몸 잘 만들어서 선수들하고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돌아가고 싶습니다.]

아직 붓기가 남아있는 얼굴로, 손흥민은 훈련 첫날부터 태극전사들의 투혼을 일깨웠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주장 : 저한테 진짜 1%보다도 조금 더 낮은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만 보고 달려갈 것 같습니다.]

경기 내내 집중 수비에 시달리고, 마스크에 시야도 가렸지만, 묵묵히 조별예선 3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었습니다.

포르투갈전에서는 수십 미터를 질주한 뒤 황희찬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전달하며 12년 만의 16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마스크를 벗어 던진 얼굴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주장 : 저희 아직 끝난 거 아니고 저희가 더 가야 할 길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강 브라질전까지 풀타임을 소화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걸 불사른 손흥민.

BBC는 한국 선수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손흥민이 국내에서는 축구를 초월한 슈퍼 히어로 같은 존재"라며 "한 국가의 희망을 짊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에이스의 품격을 온몸으로 보여준 캡틴 손흥민은 4년 뒤 북중미 월드컵을 기약하며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YTN 허재원입니다.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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