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도하의 기적 벤투호, 세계 최강 브라질 상대로 원정 첫 8강 도전

[더뉴스] 도하의 기적 벤투호, 세계 최강 브라질 상대로 원정 첫 8강 도전

2022.12.05.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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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형범 축구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럼 여기서 우리 벤투호의 브라질전 필승 전략 살펴보겠습니다. 도하의 기적을 이뤄낸 우리 태극전사들이 세계 1위 브라질과의 운명의 승부에서도 꼭 승리했으면 좋겠는데요.

[앵커]
이제 14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김형범 축구해설위원과 함께 브라질전 경기 전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상대가 FIFA랭킹 1위 브라질입니다. 선수들이 약간 부담을 갖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 내일 경기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형범]
브라질 같은 경우에는 세계랭킹 1위, 거기다 월드컵 최다 우승, 최다 승까지 기록을 하고 있는. 이번 대회에 제가 월드컵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던 브라질이기도 한데 그래도 내일 부담감, 조별예선에서 만났던 것보다 오히려 16강에서 만났던 것이 대한민국에는 약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히려 부담감이 덜할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김형범]
부담감이 가장 심했던 경기가 저는 가나전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반드시 승점을 얻어야 되는 경기에서 오히려 우리의 패착이 왔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앵커]
반대로 부담감이 브라질팀에게는 상당할 것 같아요.

[김형범]
브라질 같은 경우에 네이마르 선수의 부상 그리고 조별예선 마지막 3차전에서의 패배로 인해서 팀내의 분위기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감소돼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반면에 대한민국은 분위기가 최고조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 보일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일 우리가 해 볼 만한 경기를 하려면 우리가 어떤 부분에 주목을 해야 되고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김형범]
일단 브라질이 잘하는 부분, 개인 선수들의 기술 능력에 대한 부분들을 굉장히 저희가 높게 사고 있는데요. 대한민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전술적인, 수비적인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얼마만큼 서로가 서로를 도울 수 있느냐에 따라서 브라질의 공격적인 부분을 잘 막아설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세트플레이를 조금 더 강화해야 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개인기가 우리가 좀 더 약하니까?

[김형범]
세트플레이도 있겠지만 기존에 한국이 잘했던 측면 사이드에서 빠른 크로스라든지 세트피스도 저희에게 중요한 공략점이이 되겠지만 측면을 얼마만큼 침투할 수 있느냐. 브라질의 그동안 선수들의 조합으로 봤을 때 최대 약점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그나마 측면 사이드 수비수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앵커]
그리고 지난 6월 평가전 떠올려보면 우리가 5:1로 패했잖아요. 그때랑 지금이랑은 우리 팀의 전력이 달라진 게 있습니까?

[김형범]
전력적으로도 그렇고 선수적으로도 저희는 평가전에서 분명히 실험적인 전술을 선택하면서 실험을 통해 했고 지금은 완성된 전술로 왔기 때문에 브라질이 그때를 생각하고 만약에 경기를 한다면 굉장히 다른 양상의 결과를 보여줄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측면을 잘 뚫어서 공략을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잖아요. 생각해 보니까 이강인 선수가 생각나네요.

[김형범]
이강인 선수가 중앙의 쉐도우 스트라이커 역할, 중추적인 미드필더 역할을 해 주지만 측면 사이드로 공간을 많이 파고들면서 움직임이 굉장히 많고 도전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이기 때문에 브라질의 측면에 있어서는 수비수들이 이강인 선수에 대한 성향을 얼마만큼 파악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강인 선수 발끝에서 이번에 공격 포인트, 도움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을 해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브라질의 측면을 노린다면 반대로 브라질은 우리의 어떤 점을 노릴까요?

[김형범]
경기 초반에 저희가 우루과이 전에서도 마찬가지로 보여줬던 건 중원에서의 압박이었거든요. 중원에 대한 압박을 잘하는 한국을 측면에서 공략할지, 그 중앙을 뚫어낼지 브라질 감독이 어떤 주문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브라질도 마찬가지로 우리 대한민국의 중원을 뚫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김진수 선수와 김문환 선수.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거든요. 그래서 브라질도 저희의 측면을 노려보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해 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양팀의 키플레이어, 손흥민 선수와 네이마르를 많이 꼽더라고요. 네이마르가 이번에 나온다면서요?

[김형범]
네이마르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브라질 대표팀 감독도 출전에 대한 예상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2차전, 3차전을 치르지 못하면서 사실 3차전의 후반전에 조금이라도 투입이 됐다면 컨디션을 확인해 볼 수 있었을 텐데 이번 16강전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저는 경기력적인 부분에 있어서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수비진을 뚫어내기에는 쉽지 않은 출전이라고도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이마르 선수 사진 찍힌 거 보니까 휴대폰 배경화면에 우승 트로피를 해 놓고 있더라고요. 그만큼 의지가 강한 것 같은데 지금 발목 부상이 굉장히 심각하다고 들었어요. 선수로 뛰어 보셨으니까, 발목 같은 곳에 부상을 입고 경기에 나가게 됐을 때 경기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칩니까?

[김형범]
제 예상으로는 지금 네이마르 선수는 경기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가 참고 뛴다라는 개념이 더 맞을 것 같아요. 축구선수들은 항상 정상적인 몸 상태에서 뛰는 것보다 항상 부상을 안고 감수하고 뛰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을 우리가 또다시 부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공략해야 되는 부분은 아니지만 조금 더 강한 몸싸움을 통해서 부담을 가질 수 있는 강력한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네이마르 선수의 개인 능력에 대한 부분들도 잘 막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브라질 공격의 핵으로 꼽히는 선수가 히샤를리송 선수입니까?

[김형범]
전방에서 조별리그에서 굉장한 두 골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보면 지금 브라질 공격팀의 득점포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히샤를리송 선수가 그 부분을 잘 보여주고 있고요.

손흥민 선수와 같은 소속팀에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저희 김민재 선수, 김영권 선수에게 히샤를리송 선수의 약점을 손흥민 선수가 잘 알려주지 않았을까, 예상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히샤를리송 선수가 후반전에 골을 2개 넣었잖아요. 그리고 스위스전에서도 1골을 후반전에 넣었어요. 그러니까 브라질 징크스가 전반에는 골이 없다는 점이었는데 우리가 이 점도 공략해 보면 좋을까요?

[김형범]
강자에 대한 익숙함이라고 할까요. 경기 초반부터 굳이 강하게 하지 않아도 상대를 언제든지 제압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저는 그 부분이 오히려 대한민국이 가져갈 수 있는 강점, 분명히 시간은 우리의 편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가 대한민국을 뚫어내기 위해서 조직력을 무너뜨리면서까지 공격에 가담을 하는 형태가 나왔을 때 후반전 30분 이후에는 대한민국의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우리 김형범 위원께서는 현역 때 포지션이 미드필더였죠?

[김형범]
지금 손흥민 선수와 황희찬 선수가 뛰었던 사이드 미드필드를 보았습니다.

[앵커]
미드필더 역할이 정말 중요하잖아요.

[김형범]
아무래도 손흥민 선수의 역할적인 부분에 있어서 공격적인 부분이 저희가 조금은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사이드 윙어에 있는 선수들이 얼마만큼 내려와서 수비적인 역할을 해 주냐에 따라서 저희가 무실점에 대한 경기, 경기 초반에 실점을 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

그래서 팀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맞춰준 손흥민 선수였다면 이번 16강에서는 조금 공격적인 모습, 이제는 개인 능력에 의한 득점을 노릴 수 있는 모습을 16강전에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우리 벤투 감독, 지난번에는 포르투갈전을 경기 관중석에서 봐야 했지만 오늘은 감독석으로 돌아올 수 있잖아요.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을까요?

[김형범]
축구는 흐름이라는 게 있는데 그 흐름 안에서 우리가 물러서야 될 때와 우리가 전방을 압박해야 될 때, 이러한 타이밍을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인지를 하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거든요. 감독이 빠르게 바깥에서 파악을 하고 선수들에게 전달이 돼서 그 흐름에 맞는 전술, 그걸 빠르게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을 이번 브라질전에서 벤투 감독이 보여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보니까 미국의 데이터업체가 우리나라가 이길 확률을 23% 정도로 예측했더라고요. 너무 적은 거 아닙니까?

[김형범]
객관적인 전력 그리고 선수들에 대한 몸값, 여러 가지 측정이 되겠지만 16강에 들어온 만큼 담판 승부에서 벌어질 수 있는 많은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확률이 다만 1%만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승리로 갈 수 있는 퍼센테이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제가 앞서 말씀을 드렸는데 FIFA 조별리그 40경기 중에서 함성소리가 제일 컸던 게 우리나라와 우루과이전이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우리 붉은악마들 함성소리가 대단하다는 건데 오늘도 붉은악마들이 힘을 줄 수 있을까요?

[김형범]
브라질 경기를 봤지만 브라질 관중들도 굉장히 많이 오더라고요. 경기장 내부에서는 선수들이 싸우고 있고요. 경기장 외부, 관중석에서는 팬들이 또 승부를 펼친다고 봤을 때 그 승부는 반드시 우리 붉은악마가 승리를 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 함성을 들으면 실제로 경기장 내에서 힘이 나죠?

[김형범]
그럼요. 저희 2002 월드컵이 한국에서 벌어지면서 우리가 홈에 대한 어드밴티지를 받았듯이 이번 브라질전에서도 대한민국 팬들의 함성이 곧 우리의 홈으로 홈경기장이 된 것처럼 만들어준다고 하면 선수들에게는 더욱 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포르투갈전에서 정말 대단한 경기를 했잖아요. 거기서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될 것, 어떤 게 있을까요?

[김형범]
포르투갈전, 저희가 완벽하게 약자의 입장에 서서 경기를 했다라고 저는 예상을 하고 있어요. 우리가 확실하게 우루과이전 때 중원에 대한 전방 압박을 했는데 포르투갈전, 확실하게 선수에 대한 개인 능력이 충실한 선수들을 만났을 때 우리가 조직적으로 승부를 하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브라질전에서도 마찬가지로 조직적인 승부를 보여준다고 하면 저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개인기를 차단하려면 압박 축구를 많이 하라고 많이들 이야기하더라고요, 조언을 하더라고요. 맞습니까?

[김형범]
전방에서의 압박, 중원에서의 압박, 후방에서 우리가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한 압박이 있는데 이번 브라질전 아무래도 선수들에 대한 개인능력, 중원에서부터 우리 조직을 잘할 수 있는 개인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굉장히 많이 분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자의가 아니라 타의적으로라도 저희가 후방에서부터 막아낼 수 있는 그런 전술적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기대가 되는 거죠? 잘할 것만 같은데요.

[김형범]
그러한 부분들이 선수들도 지금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상을 했던 16강,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을 했지만 진출을 했고 이제는 선수들에 대한 부담감이 오히려 경기장에 나서고 싶은 자신감으로 저는 바뀌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16강에서 만났기 때문에 저는 브라질전이 더욱 더 기대가 됩니다.

[앵커]
사실 우루과이전, 가나전, 포르투갈전 다 잘 싸웠어요, 우리 선수들이. 가나전에서 졌다고 하더라도 잘 싸웠잖아요.

[김형범]
다만 조금은 아쉬웠던 부분이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던 공격적인 부분. 벤투 감독이 가져갔던 수비적인 전술과 미드필더의 압박은 잘 됐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저희가 가져갔다고 볼 수 있겠는데 그 부분은 당연히 16강 진출을 위한 전술적 선택, 이제는 16강 이상을 가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부분까지 이번에는 갖춰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축구 선수 출신이시죠. 김형범 해설위원 말씀처럼 부담감을 좀 덜어내고 더 열심히 뛰어주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형범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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